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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분노의 씨앗을 잠재워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6. 9. 03:36
노나라 임금 애공이 노년의 공자에게 물었다. 제자 중 누가 배우길 좋아합니까 ? 공자는 31세에 세상을 떠난 안회를 생각하며 안회가 배우기를 좋아해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는 화풀이를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바이러스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그것은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로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발산하면 그 화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일종의 부메랑 효과를 나타낸다
노여움을 옮기지 않는 것과 잘못을 두 번 되풀이하지 않는 것은 연관되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분노를 옮기거나 시스템, 환경, 경제 상황 등 외부요인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성향이 있다. 즉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노여움을 옮기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노여움을 옮기게 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람만이 인생의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사람들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인지부조화라고 설명한다. 믿는 것과 보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 사람들은 이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초 믿었던 신념이나 행동을 바꾸게 된다. 노여움을 쉽게 옮기는 것도 인지부조화 원리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거나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아는 사람들은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 좀 괴롭지만 반성하며 해법을 고민한다.
안회는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되풀이 하지 않았다. 이성적으로 차분히 분석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 잘못을 시인하는 사람들은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공자는 배운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고 과시하는 사람은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돋보이기를 위해 배운다고 하였다. 한편 노여움을 옮기지 않는 안회와 같은 사람이 되기는 쉽지 않다. 현대인의 직장생활은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 그러나 부모가 노여움을 옮기지 않아야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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