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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밭식물 - 7) 밀, 박, 배나무에 대해서 알아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식물 2023. 5. 18. 03:57

    < 밀 >

    밀은 밭이나 논에 심어 기르는 두해살이 곡식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길러 먹는 곡식이다. 기르기 시작한 지는 1만년도 더 된다. 우리나라도 삼국시대 전부터 심어 길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값싼 수입밀로 심은 곳이 거의 없다. 밀은 보리와 기르는 법이 비슷하다. 보리처럼 가을에 씨를 뿌려서 어린 잎으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부터 자라서 초여름이 되면 다 여문다. 보통 콩이나 조를 거두어들이고 난 뒤에 그 밭에 심는다. 밀은 줄기가 두세대씩 모여서 나고 높이가 1m 안팎까지 곧게 자란다. 줄기 속은 비어서 둥근 기둥 같고 마디는 굵고 겉은 맨질맨질하다. 잎은 버들잎 모양인데 털이 없고 가장자리가 까끌까끌하다. 5월이 되면 줄기 끝에서 이삭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풀색이다가 익으면서 누르스름하다 밀가루는 끈기가 있어서 빵이나 국수를 만들기 좋다. 심지어 풀도 쑨다. 또 통밀로는 누룩을 만들어 막걸리를 빚기도 한다. 밀짚으로 모자나 방석도 짠다

     

    < 박 >

    박은 집 가까이에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 덩굴풀이다. 바가지를 만들어 쓰려고 집집마다 한두 포기씩 심어 길렀다. 박은 덩굴이 길게 뻗고 덩굴손이 있다. 잎 모양은 호박잎과 비슷한데 크기가 좀 작고 털이 부드럽다. 7월부터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와서 저녁이 되면 흰꽃이 핀다. 꽃잎은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진 나팔꽃이다.어린 열매는 둥글고 연한 털로 덮여 있다.열매가 익으면 털이 없어지고 겉껍질이 굳어서 단단해진다. 박 열매는 지름이 30센티미터가 넘을 만큼 크게 자란다. 박바가지는 가볍고 단단해서 부엌에서 자주 썼다. 크기가 작고 허리가 잘록한 조롱박도 간장독이나 곡식 항아리에 넣어 썼다. 덜 여문 박은 나물로도 먹고 호박고지처럼 썰어 말리기도 해서 먹는다

     

    < 배나무 >

    배나무는 열매를 먹으려고 심어 기르는 큰키나무이다. 열매의 맛이 달고 시원해서 우리 겨레가 즐겨 먹던 과일이다. 또 봄에 피는 꽃이 곱고 화려해서 울타리 옆이나 장독대 옆에 한두 그루씩 길렀다. 우리나라 배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로 꼽힌다. 전라도 나주와 전주, 황해도 황주, 함경도 의주는 배맛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배는 약으로도 쓰이는데 배즙은 열을 내리고 기침을 멎게 한다 불에 덴 자리에도 배를 얇게 저며서 붙인다.배 가지는 어두운 밤색인데 잔가지는 끝이 가시로 바뀐다 5월에 짧은 가지 끝에서 하얀 꽃이 모여서 핀다. 가루받이가 끝나면 콩알만 한 초록색 열매가 달린다. 10월경에 열매가 누렇게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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