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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국토의 정중앙인 양구에 대해서
    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3. 4. 29. 03:36

    헌법에 우리나라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고 기술되어 있다. 한반도의 동서남북 네 끝점을 찾아 사각형을 그리고 동서의 중앙, 남북의 중앙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으면 그곳이 바로 한반도 정중앙점이 된다. 그렇게 찾은 한반도 정중앙점을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가 된다. 국토 정중앙점에는 휘몰이탑과 정중앙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천문대도 있다. 양구에서는 2008년부터 배꼽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보통 한여름에 열리는데 뜨거운 태양 아래 활기 넘치는 생명력과 배꼽 빠지게 즐거운 축제를 위한 프로그램드들이 진행된다. 양구군에는 국토 정중앙이라는 의미를 살려 조성된 한반도섬도 있다. 한반도섬이 위치한 습지는 화천댐 상류에 있는 곳이다. 새로 조성된 파라호 인공습지는 수질정화와 생태계의 복원을 통해 만들어진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인공습지이다. 근처에 파라호 꽃섬도 있어서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파라호

    파라호는 1944년 화천댐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인데 당시엔 화천저수지라고 불렸다. 한국전쟁 중 전투에서 패배하고 도망가던 중공군 패주병들이 화천 저수지에서 대부분 익사하거나 죽었다고 한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기념해 화천 저수지를 오랑캐를 대파한 호수라는 의미에서 파라호로 개명했다. 중국은 1992년 우리나라와 국교를 수립했고 현재는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되었다. 한반도섬에서는 1시간 반정도면 한반도를 한 바퀴 돌수 있다 양구군 해안면 해안분지는 펀치볼이라는 명칭으로 더 유명하다. 해안분지의 유래는 옛날 지역에는 뱀이 많아서 밖으로 나가지 못할 정도였는데 이를 본 스님이 뱀과 상극인 돼지를 키우라고 권유하여 돼지를 키우자 뱀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때부터 원래 바다해 자를 사용하던 지명을 돼지 해자와 편안할 안자를 써서 해안분지가 되었다. 또 다른 명칭인 펀치볼은 한국전쟁 당시 해안면의 지형이 마치 화채 담는 그릇처럼 생겼다고 해서 유엔군이 붙인 이름이다 해안분지에서 가면 양구통일관이 있다. 여기는 그리팅맨이 있는데 2013년에 설치된 양구 출신 조각가의 작품으로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통일관 옆에는 9개의 기둥이 인상적인 양구전쟁기념관이 있다. 높이가 다른 9개의 기둥은 해안면 주변에서 벌어졌던 주요 전투를 상징한다. 해안분지는 을지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그 크기와 모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을지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분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낮고 평평한 모습이다. 한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소재가 되었던 피의 능선 전투를 포함해 이곳이 고지선의 현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안분지는 암석의 차별침식으로 형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침식분지로, 분지 바깥쪽의 높은 산지는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 분지 바닥은 이를 관입한 중생대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암석의 경계는 산지와 평지를 잇는 지점상에 경사가 급격히 변화하는 곳과 거의 일치한다

     

    양구군 방산면은 백자의 원료인 백토의 주요산지로 조선백자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1932년 금강산 일출봉에서 백자 사발과 향로 등이 담긴 이성계 발원 불사리 장엄구가 발견되었다. 백자 명문 가운데 방산 자기장 심룡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고려 말기부터 방산에서 백자가 만들어졌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방사면에서 양구백자박물관이 자리하게 된 것이다. 양구 백자와 백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양구백자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한편 수입천은 작은 하천이지만 연중 유량이 풍부해서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수입천 물길을 따라 소양강-북한강-한강을 통해 방산의 도자기와 백토를 서울이나 광주 분원으로 운반하기 편리했던 것이다. 한편 고령토는 화강암을 구성하는 광물 중 장석류가 화학적 풍화를 받아 만들어지는 점토광물이다 그리고 도자기를 만들려면 엄청난 양의 땔감이 필요하여 방사면 일대 산들은 나라에서 벌목을 금지한 금산이 많다.

     

    두타연이라는 지명은 두타사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두타연은 50년 이상 출입이 통제되었던 지역으로 1급수에만 산다는 열목어도 서식한다고 한다 멀리서는 양구군의 상징인 산양을 만날 수 있다. 박수근 화백은 양구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등을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화백으로 살아생전엔 전시회를 한번도 열지 못하였다. 그의 작품은 화강암 같은 질감의 표현이 두드러진다. 그것의 답은 그는 피난 시절 살았던 서울 창신동의 옛 채석장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시와 철학을 소재로 2012년 개관한 양구인문학박물관은 한국 철학의 거장 김형석, 안병욱 선생의 철학사상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0인의 시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여기에는 양구출신인 이해인 수녀의 시가 소개되어 있다 한편 양구 초입에는 금강산 가는 길 ! 양구로부터 시작됩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양구는 다시 금강산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 될 것이다. 휴전선이 멀지 않은 양구는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들이 많은 곳이라 젊음의 기운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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