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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해발고도 HAPPY 700, 평창에 가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3. 4. 15. 03:55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02014년 두 번의 도전을 실패한 후 2018년에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개최하였다.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되었다 이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5번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북한의 참가로 분단의 국가에서 화해와 평화의 공간으로 세계에 알렸다. 대관령 산자락을 끼고 있는 평창에는 국립공원인 오대산과 더불어 1000미터 이상의 황병산, 선자령, 발왕산 등 고산지대가 많다 그 밖에도 평균 해발고도 700m의 고위평탄면들이 펼쳐져 있어 겨울 스포츠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선 최초의 스키장은 1975년 용평리조트로 우리나라에서 열두번째로 높은 발왕산(1458m)의 완만한 북사면에 슬로프를 개발했다 평창은 해발고도가 높은 지형적 특성 덕에 겨울에는 매우 춥고 눈이 많이 온다. 한편 알펜시아는 아시아의 알프스라는 의미로 명명되어 동계올림픽을 위해 준비되었다.

     

    HAPPY 700은 평창군의 표어다. 인체에 적합한 기압으로 인해 사람이 살기 좋은 해발고도와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강원도 평창군에는 평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많은데 이것은 고위평탄면으로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평탄한 면이라는 의미다.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은 동쪽으로 치우쳐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산지 지형의 특징을 하나만 말하라고 하면 동고서저가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평창은 산지가 많은 동고에 해당한다. 해발고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20도 내외의 기온이다 여기는 감자, 옥수수, 메밀 등의 밭농사를 주로 한다 그리고 여름이 서늘한 덕에 해충의 피해도 적고 목초도 마르지 않으니 목장을 운영하기 적합하다. 1970년대에 토지의 70%인 산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정책으로 낙농업이 육성되었다. 이때 삼양목장이나 한일목장 등의 대규모 목장들이 발달했다.

     

    우리나라 신재생 에너지 발전은 전체 에너지 공급량 중 4.8%(2016년 통계)에 지나지 않다. 대형 풍력발전소가 본격적으로 세워지기 시작한 2000년대에는 대부분 제주도와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이루어졌다. 대관령은 해발고도 900m이상의 고산지대이고 연평균 초속 6.7m의 바람이 일정하게 불어와 최적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생산한 풍력에너지로 연간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된다고 한다 평창의 바람은 특산물을 길러내기도 한다. 바로 황태로 강원도 인제에 이어 대관령 또한 황태덕장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겨울철 덕장 운영에 차질이 있다고 한다. 평창의 에너지원으로 강릉수력발전소가 있다. 이는 하천의 물줄기를 본래 방향에서 바꾸어 동해 쪽의 급경사로 물을 보내는 방식의 유역변경발전이 적용된 것이다 남한강 상류를 댐으로 막아 물을 저장하고 산지에 뚫은 도수 터널을 통해 물을 반대편의 경사가 급한 영동 지방으로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이다

     

    대관령은 너무 험준하여 넘을 때마다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유래하였다고 하고 또는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을 잇는 큰 관문이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대관령면 사이에 위치한 대관령 옛길은 우리 선조들이 영동지역에서 한양에 이르기까지 오가던 길이다. S자형 대관령 고개는 2001년부터는 대관령을 관통하는 7개의 터널을 통해 영동에서 영서로 단번에 갈 수 있게 되었다. 2015년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터널(21.7km, 대관령 터널)이 연결되어 서울 강릉 간 KTX1시간 3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백두대간 등줄기 내에 오대산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오대산은 토양이 비옥한 흙산으로 전나무가 유명하여 한국 3대 전나무 숲인 천년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하여 천년이 되었다는 월정사 가장 오래된 동종이 있다는 상원사도 있다. 상원사는 법당안에 불상이 없는 5대 적멸 보궁의 하나라고 하여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신 곳이기에 따로 부처상이 필요 없는 색다른 절이다.

     

    영동고속도로을 달리다가 평창군에서 가장 먼저 닿는 곳이 봉평이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처럼 이효석의 서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이다. 사실 강원도의 메밀 생산량은 전국의 생산량의 15%이고 대부분은 제주도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이처럼 유명세를 탄 것은 1990년대 마을 주민이 50만평에 메밀 씨앗을 뿌려 관광콘텐츠로 키워서였다. 한편 15세기 말부터 열흘 간격으로 시작된 장시는 임진왜란 이후 그 수가 증가했다. 허생환의 공간적 배경이 되었던 봉평장은 역사가 400년이나 된다 또한 예술의 역량으로 새롭게 마을이 살아난 사례도 있다. 시골 초등학교가 폐교 위기를 맞이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장선생님은 전교생을 단원으로 하는 별빛 오케스트라를 조직하여 계촌 클래식 마을이라고 하였다 또 폐교가 미술관으로 변신한 무이예술관도 있다

     

    백룡동굴

    다음은 백룡동굴인데 평창, 영월, 정선 일대를 흐르는 동강은 산을 휘감아 흐르는 하천 즉 감입곡류하천이다. 동강이 만들어놓은 절벽 백운산 자락에 만들어진 석회동굴이 백룡동굴이다. 바닷속 석회암층이 수면 위로 융기한 이후 오랜 세월 물이 스며들며 만들어진 동굴이다. 동굴안에는 석회암이 서서히 녹으면서 형성된 다양한 동굴 생성물을 볼 수 있다. 천장에; 고드름처럼 달려 있는 종유석이라든지, 위를 향해 자라는 석순, 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기둥모양을 이룬 석주 등이 그것이다 1976년에 발견된 백룡동굴은 2010년 일반인에 개방되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조성되었다. 평창에는 황태국밥, 황태구이 등 황태를 넣어 맛을 낸 각종 음식의 먹거리가 있고 또한 산간지역이라 워낙 쌀이 귀하고 척박한 땅이라 농사짓기가 어려워 메밀, 옥수수, 감자 등의 구황작물이 주로 밥상에 올랐다. 특히 옥수수 전분으로 죽을 쑤어 구멍 뚫린 바가지에 붓고 찬물에 내려 건져놓으면 짧고 굵게 만들어지는 면발를 먹기도 했는데 면이 마치 올챙이 같다고 해서 올챙이 국수라 했다. 곤드레풀로 밥을 지어 곤드레밥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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