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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4. 14, 금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4. 14. 03:50

    1. 암 수술 후 림프액 누출 막으려면...림프관 색전술 효과

    림프액은 우리 몸을 순환하며 면역작용을 하는 림프구와 영양 물질을 혈액 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림프액 누출은 종양이나 외상 등으로 수술 중 림프절을 절제한 환자에게서 종종 발생한다. 림프액이 소실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이 쉽게 생길 수 있고 영영 공급이 안 돼 환자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수술 이후 출혈이 멈추는 것만큼이나 림프액 누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암 수술 후 발생한 림프액 누출을 막는 림프관 색전술을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성공률이 83%로 나타난 효과적 치료법으로 확인됐다. 김진우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연구팀은 95건의 림프관 색전술을 시행 이후 1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림프관 색전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허벅지 안쪽 부위에 있는 림프절에 가느다란 바늘로 조영제를 주입해 림프액이 새는 부위를 확인한 후 실시간 X선 화면을 보면서 가느다란 카테터를 림프관을 통해 손상 부위까지 삽입해 끈적한 특수 용액으로 막는 방법이다. 한편 수술 후 카테터 제거 여부, 재발성 복수 및 림프낭종으로 인한 카테터 재삽입 등 명확한 치료 성공 여부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김 교수는 림프액 누출이 심해도 줄어들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만 배액관을 계속 꽂고 있어야 하고 입원기간이 길어지지만 림프관 색전술을 시행하면 림프액 누출을 막아 배액관을 더 빨리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2. 아빠가 누구야 챗 GPT에 애작명 맡긴 남편, 홍콩 여 분통

    세계적으로 생성된 인공지능 챗 GPT 열풍이 불고 있다. 전문지식이 필요했던 분야에서 업무 조력자를 넘어 주도자로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번역사, 통역사, 회계사, 세무사 등은 일자리를 읽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문장과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챗 GPT는 부모의 역할까지 일부 담당할 수준이다. 이제는 챗 GPT 때문에 부부간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홍콩에서는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두고 부부간 갈등이 있었다. 한 여성은 곧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챗 GPT에 맡긴 남편 때문에 화가 난다며 아빠가 누구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성은 남편에게 우리 아기의 이름을 짓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AI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챗 GPT에 곧 태어날 아기의 중국 이름을 찾는 것을 도와줄 수 있나. 아이가 지적이고 잘 생기고 키가 크고 운이 좋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PT는 이에 길한 의미를 지닌 이름들을 제안했다. 현명한 우주를 뜻하는 지유, 아름다운 산을 의미하는 메이펭 등이다 남편은 아내에게 선택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이 너무 게으르고 심지어 자기 아이 이름을 짓는 것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으름뱅이라고 하였다. 여기에 대해서 누리꾼들은 찬반 양론을 했다

     

    3. 대선 승리 승부수 띄운 대만 국민당 마잉주, 시진핑 회동 추진

    대만 제 1야당인 국민당이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마잉주 전 총통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중 기조를 강화하는 집권 민진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월 샤리엔 국민당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하자 왕후닝 상무위원이 직접 그를 면담하는 등 크게 환대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국민당을 대만의 유일한 대화 파트너로 여기는 모양새다. 중국은 내년 총통선거에서 양안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국민당 후보의 당선을 바란다. 실제로 마 총통이 집권한 2008-2016년 양측은 최상의 관계를 유지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당국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이 중미, 미국 본토를 방문하는 기간에 맞춰 마 전 총통을 초청해 응수했다

     

    1992년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그 해석은 각자 편의대로 하자는 92공식에 합의했다.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대만은 중화민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생각하되 양측은 반드시 통일한다는 인식 만큼은 버리지 말자는 취지다. 92공식은 양안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지만 대만 입장에서는 언젠가 중국에 흡수될 것이라는 두려움도 커졌다. 홍콩이 2019년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철저히 중국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집권 민진당은 92공식을 더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민진당은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중국이 반드시 개입할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군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 등 무력시위를 부각하면서 미국과의 외교 안보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반중친미 구도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4. 살 뺴려다 2세 다칠라...시간제한식사법 생식에 영향 줄 수도

    간헐적 단식의 한 방법으로 이용되는 시간제한식사법이 생식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생물학 연구팀은 다양한 분야에서 모델동물로 활용되는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시간제한식사법이 생식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시간제한식사법은 특정시간에만 음식을 섭취하고 그 외 시간에는 물을 제외한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팀은 생물이 음식 섭취량이 부족할 때 대처하는 방식은 난자와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단식이 끝난 뒤에도 영향이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잉어과 경골어류인 제브라피시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지만 단식의 체중감량 및 건강 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생식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시가 단식 기간이나 그 이후에 먹이에 노출됐을 때 몸의 유지와 정자나 난자 등 번식에 자원을 배분하는 정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태어난 새끼의 상태 등도 분석했다. 그 결과 암컷은 2세를 생산하는 난자의 질을 희생해 몸을 지탱하는 체세포 유지와 생존에 자원 배분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느러미 재성장의 증가는 수정후 24시간이 지난 2세의 생존율 저하를 수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컷도 정자의 속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난자와 정자의 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단식이 끝나고 정상적인 먹이 활동을 회복했을 때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5. 만지지 마세요...캘리포니아 해변 파랗게 뒤덮은 이것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변에 푸른색과 엷은 보라색을 띤 히드라충이 떼로 출몰해 전문가들이 경고에 나섰다.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의 포인트 레이스 국립해변관리소는 작은 해양생물이 넓게 퍼져 해변 일부를 푸른색으로 물들인 듯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변관리소는 사진 속 생물체를 두고 납작한 타원형 히드라충이라고 했다. 해변관리소는 이 생물은 해변으로 밀려온 지 오래 지나면 주름지고 마른 셀로판지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일반적으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양에 서식하지만 해안으로 강한 바람이 밀려드는 봄과 초여름에는 해변에서 자주 목격된다 이 때문에 바람을 타는 항해자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만지지 말라고 하며 히드라충은 해파리와 마찬가지로 촉수를 지니고 있다 히드라충을 잘못 만지면 쏘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히드라충은 동물성 플랑크톤과 조류를 주식으로 삼고 있어 인간에게는 위험한 생물로 간주되지 않는다.

     

    셀트리온 공장

    6. 신약 개발에 명운....제약업계의 분투

    지난 3년간 지속돼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를 벗어난 제약업계가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임상 3상에 돌입한 제품들이 적지 않아 1-2년안에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알러지성 천식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와 안과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안료질환 치료제는 삼천당제약이 선수를 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보톡스 시장 경쟁도 뜨겁다. 메디톡스는 최근 MT921MT10109L 임상 3상을 종료한 후 데이터를 취합 중이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턱밑 지방 개선을 적응증으로 허가를 획득한 제품은 대웅제약의 브리올렛이 유일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소송전에 이어 시장 선점경쟁도 관심을 모은다. SK바이오팜은 주력 제품인 뇌전증 혁신 신약을 청소년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이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등의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의 임상 3상을 완료하였다. 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인 미란성식도염 환자 대상 3상과 위궤양 3상을 진행 중이다

     

    7. IMF 금융불안 심각한 경기 하방 요인...미 옐런은 문제없어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기존 전망치보다 0.1% p하향 조정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금융부문 불안정성을 주요 경기 하방 요인으로 꼽았는데 반면 미 재무부 장관은 세계 경제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은행시스템도 여전히 견고하다며 반박성 발언을 내놨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인하로 전체적으로 물가상승폭이 줄고는 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고 했다. 여기에다 최근 1년간 이뤄진 각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긴축이 갖고 온 금융 불안 문제도 심각한 경기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우려되는 것은 지난 12개월간의 급격한 정책 긴축이 금융부문에 미치는 부작용이다. 최근 미국의 은행 시스템 혼란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모두에 상당한 취약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부분에서 위기가 현실화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에 그칠거라는 15% 가능성의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에 미 재무부는 반박하여 은행 시스템 불안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금융시스템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였다. IMF는 금융부분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오히려 기존 전망치보다 0.2% p상향 조정되었고 한국은 1.5%로 기존보다 0.2% p로 낮춰 잡았다

     

    8. 농협 대출 원천 봉쇄에 지역주택조합 벼랑 끝

    농협중앙회가 지역 주택조합에 대한 대출을 수년째 원천 봉쇄하면서 관련 사업장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 와중에 경쟁 상호금융사들까지 문턱을 높이고 나서먼서 지역주택조합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고금리 빚더미에 내몰리는 실정이다. 농협측은 부실 가능성이 높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업장별 리스크 측정도 없이 천편일률적으로 대출 부적격자 딱지를 붙이는 건 부당하다는 불멘소리가 나온다. 농협은 2020년부터 지역 주택조합에 대한 공동대출 취급을 막고 있는 상태다. 공동대출은 여러지역 조합이 함께 토지 매입자금 등을 조달해 주는 행위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지역주택조합은 시도 등 동일 지역 범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택이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조합을 설립한 후 사업 시행의 주체가 돼 토지를 매입하고 그 조합원들이 싼 값에 집을 취득할 수 있는 사업 시행 방식이다

     

    지역주택조합의 장점은 현재 집이나 토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주택과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야 참여가 가능한 재개발, 재건축조합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역주택조합의 자격은 주택조합 설립 인가 신청일부터 해당 조합주택의 입주 가능일까지 주택 소유하지 않거나 주거 전용 면적 85이하의 주택을 한 채만 가진 세대주다. 다만 이런 구조는 지역주택조합의 리스크이기도 하다 지역주택조합은 소유자가 아닌 이들이 토지를 확보해 가며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재개발이나 재건축보다 위험 요인이 많다. 공동대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한 지역주택조합에서 큰 규모의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아예 관련 대출을 차단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최근 다른 상호금융사들까지 지역주택조합에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게 되었다. MG 새마을금고는 최대 대출을 300억원으로 제한했다

     

    지역주택조합은 위기에 내몰리며 사업 성패의 핵심인 토지 확보를 자금줄이 마르다 보니 부실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다. 이 때문에 결국 연 10%를 크게 웃도는 저축은행 대출에 손을 댈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개별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 산정도 없이 모든 지역주택조합을 일괄적으로 대출 불가 대상으로 삼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얘기다. 이대로라면 정상 사업장들까지 고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이 깔려 있다. 한편 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자 또는 85이하 1주택을 소유한 서민들로서 이들의 지위가 악화일로 가고 있어 시급한 구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라르드엠 크레이터
    슈뢰딩거 계곡

    9. 달 지표면 봉우리까지 선명....지표 구성 성분 등 연구 활용

    지난해 발사해 달 궤도에 안착한 한국의 첫 달궤도선 다누리가 달의 뒷모습을 선명하게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 이번 공개된 영상은 한국의 첫 달의 뒷면 촬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누리는 지난달 22일 치올콥스키 크레이터를 촬영했다. 이 지역은 구 소련의 달 탐사선 루나 3호에서 처음 발견하고 촬영된 뒤 미국 달 궤도선과 아폴로 계획의 우주비행사에 의해 촬영되기도 한 유명한 지역이다. 이틀 뒤인 지난달 24일에는 슈뢰딩거 계곡 지역, 실라르드엠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이번에 촬영한 영상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가 찍은 것으로 달 지표면의 크레이터 및 봉우리 등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고해상도 영상은 달 지표 구성 성분, 크레이터 내 봉우리 형성과정 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천문연구원은 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편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는 달 표면 토양의 입자크기의 조성에 따라 빛을 반사하는 특징이 달라지는 것을 이용해 표토입자 크기와 조성을 알아내기 위한 장치이다

     

    10. 불의 고리 러 화산 3개 잇단 분출...60년만의 강력한 화산재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일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있다. 이곳에서 최근 화산 활동이 이어졌는데 어제는 가장 큰 규모의 화산인 시벨루치 화산이 분출이 시작되었다. 화산재가 60년만에 강력한 규모로 떨어지면서 인근 마을에 피해가 속출했다.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재는 최고 20km 높이까지 치솟았고 500km 떨어진 곳까지 퍼져 나갔다. 용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고속도로가 차단되었다. 며칠동안 계속 눈이 내렸던 인근 마을은 갑자기 사막처럼 변해버렸다. 이런 화산재 피해규모는 60년만에 가장 큰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쿠릴열도와 캄차카 반도 일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다. 앞서 지난 8일엔 캄차카 반도의 또 다른 활화산인 베지미안니 화산이 분화했고 6일엔 쿠릴열도의 에베코 화산에서도 분화가 시작됐다,

     

    11. 성조숙증 12년새 남아 83, 여아 16배 늘었다...무슨 일 ?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이차성징 즉 사춘기가 지나치게 빨리 온 것으로 여아 8, 남아 9세 미만을 기준으로 또래보다 2년 이상 일찍 발달할 때 진단한다. 아동의 정신적인 발달이 신체 발달을 따라가지 못해 심리적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적으로 성인 키가 작아질 수 있으며 여아의 경우에는 조기 초경이 발생하고 성호르몬 관련 암 발생 우려가 커진다. 한편 인제대 연구팀은 성조숙증 주요인 중 하나인 비만 유병률이 여아보다 남아에서 더 높은 게 증가율 차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성조숙증으로 치료 받은 어린이는 2021년에는 16.6만명으로 2019년의 10.8만명에 비해 53%증가했다. 증가이유로는 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와 부모가 원체 많아진 데다 늘어난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등이 지목된다

     

    원인에 따라 사춘기 조절 이상에 의한 중추성 성조숙증과 성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말초성 조숙증으로 나뉜다. 다만 여아는 80%이상이 원인없이 발생하는 특발성이고 남아는 50%가 중추신경계 종양이나 고환 질환, 갑상선 저하증 등 기질적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다 한편 조숙증은 성장이 또래보다 매우 빠르거나 뼈 나이가 제 나이보다 1년 이상 앞섰다면 의심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여야는 8세 이전 가슴에 멍울이 생길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12. 회치고 부치고 끓여도...하얗게 살아 입에 감도는 봄

    병아리는 거제 사람들 사이에서 사백어를 가리킨다. 실치처럼 생긴 사백어는 다자라도 몸길이가 5안팎인 작은 생선으로 살아 있을 땐 투명하고 죽으면 몸이 흰색으로 변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였다. 사백어를 맛볼 수 있는 건 봄이 시작되는 3월에서 4월말로 연안에서 강가로 올라와 산란을 끝냈을 무렵이다. 사백어는 나는 곳도 많지 않다. 남부면 동부면 정도에서만 잡힌다. 사백어는 회,,전으로 나온다. 첫 순서는 회다. 사백어회는 입보다 눈으로 먼저 먹는다. 잘게 썬 미나리,오이, 당근 위에 사백어를 통째로 얹은 모습이 퍽 화려하다. 사백어는 깨끗한 물에서 사는 생선이라 비리지 않는다. 특별한 풍미가 있다기보다는 입안을 휘젓는 재미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회는 빨리 먹어야지 시간이 지나면 사백어 몸에서 점액질이 나오면 미끄덩거려 그리 유쾌하지 않다 그리고 족파전과 달걀국에 사백어만 더한 탕이 있다

     

    13. 내장을 거미줄처럼 쏟아내 포식자 내쫓는 해삼의 비밀

    부드러운 몸에 동작이 느리지만 해삼은 4억년 넘게 지구 바다에서 살아왔다. 그 비결의 하나는 세계 열대바다에 널리 분포하는 검은 해삼 등 일부 해삼 종이 보유한 자기 내장을 포식자에게 쏟아부는 방어전략이다. 게가 건드리면 해삼은 항문으로 내장을 쏟아낸다. 수 초안에 이 내장은 가늘고 긴 끈끈한 실로 바뀌어 게의 몸을 감싼다. 마치 물속 거미줄처럼 끈적이고 질긴 줄에 감긴 포식자는 물러서거나 때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잘린 도마뱀 꼬리가 새로 나는 것처럼 방출한 해삼의 내장은 재생된다. 해삼이 내장을 방출한다는 사실은 프랑스 동물학자 조르주 퀴비에가 1831년에 발견했다. 이 내장을 퀴비에 기관으로 부른다. 이 기관은 창자처럼 보이고 실제로 그 옆에 자리 잡고 있지만 실은 호흡계에서 분화했다.

     

    팅 천 중국 남중해 해양학연구소는 검은해삼의 유전체(게놈)를 해독해 퀴비에 기관의 유전적 기원과 분자 차원의 작동 메카니즘을 규명했다고 했다. 게놈 해독 결과 퀴비에 기관의 표면단백질은 거미줄이나 누에고치의 실크와 마찬가지로 아미노산이 길게 반복되는 구조였다고 밝혔다. 해삼은 거미나 누에처럼 질기고 끈끈한 점액질 실을 만드는 기법을 독립적으로 고안했다. 또한 점액질을 이루는 단백질은 사람에게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비슷했다. 해삼이 내장을 방출하는 메커니즘도 밝혀졌다. , 물고기, 불가사리 같은 포식자가 해삼의 몸을 건드리면 물리적 압력이 아세틸콜린 신호 체계의 방아쇠를 당겨 내장의 방출을 촉발한다고 연구자들을 밝혔다. 아세틸콜린은 사람을 포함한 많은 동물의 신경전달물질이다

     

    14. 현존 최고 금속활자 직지심경, 프랑스서 50년만에 실물공개

    현존하는 세계 최고 연도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이 50년만에 수장고에서 밖으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 파리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쿠텐베르크 성서와 함께 직지 하권을 공개했다. 직지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지난 1973년 이 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50년만이다. 도서관 1층 전시관 초입에 전시된 직지는 펼쳐진 상태로 유리관 안에 전시돼 있었다. 이어 도서관측은 구텐베르크보다 78년 먼저 앞선 직지는 당시 아시아의 인쇄 기술이 유럽보다 압도적으로 앞서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 직지의 특징은 선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비 이원론적 사상을 다루고 있다고 하였다. 도서관측은 한국으로의 전시에 대해서는 희귀고서는 전시를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2011년부터 한국의 문화재청 등과 직지를 고해상도로 디지털화해서 저장해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불조직지심체요절로 백운화상이 엮은 내용이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 원래 상하 2권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나 상권은 발견되지 않았고 하권만 남아 있다. 구한말 구조선 프랑스 공사를 지낸 콜랭드 플랑시가 직지 하권을 구입해 프랑스로 가져왔고 이후 1911년 앙리 베베르가 경매를 통해 수집해 보관해오다 1952년에 도서관에 기증했다. 직지는 지난 2011년 영구 대여 형식으로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와는 달리 약탈, 도난 문화재에 해당하지 않기 떄문에 환수해야 하는 유물로 보기 어려운 데다, 헌재 국내법에는 압류 면제 조항이 없기에 프랑스는 대여해 줄 경우 압류 가능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암

    15. 안면도 아직도 벚꽃 살아있네....꽃 만큼 사람 끈다, 봄 별미 실치

    봄 여행은 타이밍 싸움이다. 이상고온에 서울은 보름 가량 벚꽃이 일찍 찾아왔다가 벌써 사라졌다. 봄비에 목련도 다 떨어졌다. 해서 충남 태안으로 꽃놀이에 나섰다. 바다로 둘러싼 태안반도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내륙보다 꽃 소식이 늦은 편이다. 벚꽃과 동백, 수선화가 아직 남아 있고 4월말까지 목련과 튜립도 원 없이 볼 수 있다. 태안 안면도 동쪽 정당리 해안 끄트머리에 안면암이라는 사찰이 있다. 조계종 금산사의 밀사로 1998년 창건한 작은 절이다. 여기는 걸출한 전망과 풍경 덕분에 유명해졌다. 안면암 앞마당이 바로 천수만이다. 안면암 앞바다 바위섬에는 암자가 있는데 충남 서산의 간월암처럼 갯벌이 드러나는 간조때만 드나들 수 있는 신비의 장소다

     

    태안의 4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천리포수목원에는 목련축제가 한창이다. 이곳은 17.2만평의 규모로 연구를 목적으로 출입을 통제한 구역이 여럿 있지만 목력원과 목련산은 개방한다. 목련원에는 전 세계 1천여개 목련 분류군 중 871개가 있다 활화산처럼 꽃잎이 붉은 불칸, 발레리나의 치마처럼 꽃잎이 풍성한 매그스 피루엣, 하늘을 향해 고개를 빳빳이 든 선라이즈 등 저마다 앙증맞은 이름을 달고 있었다. 조막만 한 것부터 어른 얼굴 크기만한 것까지 모양도 다르고 색도 다양했다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으로 민병갈 박사가 만들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인근 꽃지해안공원에서 열리는 튤립축제도 57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가을에 심은 튤립 200만 송이가 4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봉오리를 열고 있다고 하며 개화율을 60%로 절정은 420일이다. 한편 고장마다 봄을 알리는 별미가 있다. 안면도에서는 가늘고 잘고 살결이 투명한 생선 실치(베도라치의 새끼)가 그 주인공이다. 시중에 파는 뱅어포 대부분을 실치로 만든다. 실치는 성미가 급해 그물에 딸려 나오기가 무섭게 죽어버리는데 덕분에 산지에서만 회로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장소가 안면도의 마검포항이다. 실치가 제맛을 내는 것은 4월 이맘때이고 5월 초순만 지나도 뼈가 억세지고 맛이 떨어져 회로 먹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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