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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4. 17,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4. 17. 03:45

    이란과 사우디 외무장관(베이징)

    1. 해빙무드 급물살...올리브 가지 향연에 요동치는 중동정세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반긴 것이다. 이들의 고위인사를 반긴 것은 10년 넘게 된 이후이다. 한편 사우디와 시리아는 그간 단절된 영사 서비스와 항공로를 복원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한 카타르와 바레인도 그간 껄그러운 감정을 걷어내고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바레인은 사우디, UAE, 이집트와 함께 2017년 카타르와 관계를 끊고 통상과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카타르가 자국들에 위협이 되는 이슬람 운동을 지원한다는 의혹과 함께 라이벌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가까워진다는 게 그 사유였다. 수니파 군주가 통치하는 바레인은 자국 무슬림 중 시아파 비율이 70%에 달해 카타르와 이란의 관계를 경계해왔다. 중동의 이 같은 해빙무드는 이슬람권 진영 다툼의 두축이던 사우디와 이란이 지난달 10일 관계 정상화에 전격 합의한 뒤 급물살을 탔다.

     

    사우디와 이란은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종교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르크 알님르를 처형하고 이에 반발한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외교시설을 공격한 사태를 계기로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중동 이슬람권의 화합시도는 지구촌을 대표하는 생지옥으로 불리는 예멘, 시리아 내전이 해결될 가능성과 맞물려서도 주목받는다. 사우디는 이란과의 화해에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 내전 종식을 두고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예멘 내전은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인한 정치적 불안 속에 후티가 예멘 정부를 2014년 수도 사나에서 몰아내며 시작됐다. 사우디가 후티가 예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15년부터 예멘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했다. 그 과정에서 예멘은 많은 사상자와 빈곤을 가져왔고 사우디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석유의존도가 높은 자국 경제구조를 재편하는 등 내정에 더 집중하려고 예멘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슬람권, 극단주의 테러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빙해 아수라장이 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시리아 내전은 아랍의 봄에 따른 정치적 불안 속에 2011년에 촉발됐으며 국토 대부분이 초토화되어 60만명이 죽었다는 추산이 나온다. 미국은 중동의 화해 분위기를 불편하고 조심스러워 한다. 이는 중국이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를 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멘과 시리아 내전도 세계 경찰을 자부한 미국이 해결에 실패한 난제인 만큼 국면이 바뀌면 중국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다

     

    이슬람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자국민 학살 들어 아사드 정권을 경멸하면서도 시리아를 계속 따돌리는 게 지정학적으로 이롭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러시아의 비호를 받는 아사드 정권은 그간 미국에 타협이 불가능한 상대였다. 오바마 정권은 그 정권을 인정하지 않았고 트럼프 정권은 화학무기 사용에 책임을 물어 시리아를 폭격하기도 했다. 미 월스트리저널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하였다

     

    2. 38조 통근 투자서 외교분쟁 중재까지...미국 오일패권에 도전하는 중국

    중국의 중동 내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우디를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우디의 네움시티 건설을 비롯한 각종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걸프협력기구 국가들에게 지원을 공언했다. 특히 지난 310일 수니파와 시아파 종주국으로 중동 내 패권 다툼을 하던 사우디와 이란을 중재해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도록 한 것이 절정으로 꼽힌다. 미국의 의도대로 결정되던 중동의 역학구도가 점점 중국에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에 여세를 몰아 최근 시리아를 걸프협력기구에 복귀시키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중동내 새로운 중재자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안정적인 자원 수급을 위해 중동 내 영향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대 중동 외교의 가장 큰 목표는 안정적인 석유 및 가스 자원 확보다. 사우디의 경우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으로 최대 수입국인 중국 입장에선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하는 국가다. 시 주석 방문 당시 중국이 약 3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34건의 투자협정을 체결하는 등 사우디에 통 큰 선물을 안긴 것도 사우디와의 유대 강화에 목적을 뒀다. 최근 사우디는 중국 주도의 안보협력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에 파트너로 가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꼐 중국은 석유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중동국가들끼리 분쟁이나 내부 혼란을 원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 이란 관계회복 중재도 현재 내부 개혁을 추진 중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에게 외부적 위협을 줄여 중동 내 안정을 꾀하기 위한 정책으로 해석된다. 아랍의 봄을 경험한 중동국가들도 안정적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정치적 혼란을 피하길 원하고 있어 중국의 경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 강화에 반비례해 미국의 영향력을 줄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석유수출기구 회의에서 미국의 증산요구를 무시한 채 감산을 결정했다. 심지어 미국과 사이가 안좋은 시리아와 관계정상화에 들어갔다. 한편 이란은 미국 서방과의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미국 주도의 국제 경제 제재를 중국과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사우디와 이란뿐 아니라 이집트도 러시아에 무기 수출을 하고 나서며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와 함께 중국은 원유 거래의 위안화 결제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의 싹을 중동에서 틔우겠다는 일이다. 지난해 미국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 SWIFT)에서 퇴출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달러가 필요없는 무역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314일 중국 인민은행은 사우디 국영은행에 첫 위안화 대출을 해줬다. 그리고 중동자원의 위안화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위안화 결제 활성화는 미국의 달러 패권에 균열을 내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74년 사우디와 석유거래를 달러로만 결제하고 사우디는 석유로 얻은 달러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한편 미국 무기를 구매한다는 합의를 통해 전 세계의 달러패권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른바 패트로달러 체제의 확립이다.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미국의 강력한 패권 도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석유거래 외에도 러시아가 중국과 자국 통화결제를 선언했고 브라질까지 이에 동참하면서 점차 달러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중동 패권 수호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에 미국은 중동 안보에서의 영향력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안보적 협력관계 및 경제적 협력 관계도 전처럼 변함없이 유지하겠다며 저자세로 사우디를 달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석유 패권에 도전해 중동에서의 안정적 공급망을 꾀하자 미국은 아프리카에서의 중국의 희토류 패권을 막기 위한 역공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될 차세대 자원 확보를 위해 해리스 부통령 등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등 대아프리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민간 중심의 아프리카 자원 확보 전쟁이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미국은 아프리카 49개국 정상과 아프리카연합 대표단을 8년만에 초청해 미국 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아프리카의 미래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과도 코발트, 리튬에 대한 새로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아프리카 내 희토류 확보를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미국의 활동은 중국이 아프리카 내 광물 채굴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현 상황을 무너뜨려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이대로 가면 중국이 희토류계의 석유수출국기구가 될 것이라고 중국 가격 결정에 전 세계가 영향받을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미국이 배터리 광물 공급망을 달성할 기회를 갖기까지는 10년도 걸릴 수 있다고 한다

     

    3. 마크롱 시진핑, 군사적으로 통하나...프랑스 군함, 중국 쪽으로 대만해협 통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한 후 프랑스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과과정에서 중국군의 감시나 추적이 없었던 것은 프랑스와 중국이 밀착하는 징후라는 해석이 나왔다. 프랑스 해군의 2000톤급 호위함 프레리알함은 대만이 아닌 중국쪽 해역을 통해 대만해협을 항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은 유럽은 미국의 추종자가 돼서는 안된다 유럽인들이 유럽의 통합을 걱정하는 것처럼 중국인들도 그들의 통합을 걱정한다. 대만도 중국입장에서는 통합의 요소라고 말해서 중국의 대만 통일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12일 회견에서 마크롱은 대만의 현상 유지를 선호하며 대만 문제에 대한 프랑스와 유럽의 입장은 같다고 진화에 나섰다. 단 추종자라는 표현에 대해서 미국과의 동맹이 꼭 속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을 의식해 중국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크롱의 소신으로 해석된다

     

    4. 바이든 동맹국 도청 한국 등 기밀 유출 첫 언급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3일 기밀문건 무더기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언급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전면조사가 진행 중이며 진상규명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답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일이 발생한데 대해서는 우려하지만 유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가 알기로는 거기에는 현재 상황이 담겨져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기밀에는 미국과 나토의 우크라이나 부대 증설 및 무기보급 계획, 중국과 중동 지역 등에 대한 것이다. 유출문건은 100쪽에 이르며 미 국가안보국. CIA,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등 주요 동맹국을 감청한 내용도 들어있다

     

    5. 국가부도 스리랑카 토종 원숭이 10만마리 중국 수출 검토

    국가부도가 발생하면서 나라 곳간이 빈 스리랑카가 토종 원숭이 약 10만마리를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은 중국이 자국 동물원 약 1천곳 관람용으로 스리랑카산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원한다고 하였다. 토크 마카크 원숭이는 몸길이 43-53로 체구가 작으며 스리랑카에만 250만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원숭이들은 수십마리씩 무리지어 살며 농작물을 훼손하고 사람까지 공격하기 때문에 스리랑카 주민들에게는 유해동물로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수출 검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원숭이는 스리랑카에서는 흔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는 등 여전히 보호대상이라는 점에서다. 그러면서 그렇게 많이 요구하는 것은 식용이나 의료 연구용 등 다른 목적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코로나 19 사태로 관광 등 주력산업이 붕괴하고 대외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경제가 완전히 망가졌다. 지난해 5월부터는 공식적인 채무불이행 상태로 접어들었다. 월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부터 60%를 기록하고 있고 생필품 부족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스리랑카의 대외 채무는 약 65.7조원에 달하며 이가운데 중국,인도,일본에 13.1조원을 빌렸다고 한다

     

    6. 대법, 특허 갑질 퀄컴 1조원대 과징금 확정

    다국적 통신업체 퀄컴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휴대전화 제조사 등에 부당한 계약을 강요한 데 대해 공정위가 부과한 1조원대 과징금이 최종 확정되었다. 공정위가 2016년 과징금 1311억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린 지 7년만이다. 미국에 있는 퀄컴의 본사 퀄컴 인코포레이티드는 특허권 사업을 나머지 2개 회사는 이동통신용 모뎀칩 세트 사업을 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16년 퀄컴이 모뎀칩 세트공급과 특허권 연계해 기업들에 갑질을 하고 특허권을 독식한 것으로 봤다. 삼성 등 칩세트사가 계약하기를 원하면 이를 거부하거나 판매처를 제한했다. 또 칩세트를 공급받는 휴대전화 제조사들에도 특허권 계약을 함께 하도록 강제했다 이렇게 강화된 칩세트 시장 지배력으로 휴대전화 제조사와 특허권 계약도 일방적인 조건으로 체결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타당성 없는 조건 제시와 불이익 강제 행위 등이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어렵게 하는 행위로서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판단 기준을 재확인 구체화했다고 판결의의를 설명했다

     

    7. 소주 핵심 주원료 주정값 또 오른다...1년만에 9.8%

    서민 술 소주의 핵심 주원료 주정값이 지난해 10년만에 인상된 데 이어 올해도 오른다. 일각에선 지난해 1차 주정값 인상과 함께 병뚜껑 가격과 빈용기보증금 취급 수수료가 올랐고 올해 빈병값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증가해 소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장부의 가격 인상 자제 압박에 가격 동결을 선언한 소주 제조사들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정판매는 평균 9.8%인상한다. 지난해 2012년 이후 평균 7.8% 올린데 이어 2년 연속 인상이다. 대한 주정판매는 진로발효 등 10개 국내 주정 제조회사가 지분을 참여해 만든 판매 전담 회사다. 업체들이 제조한 주정을 일괄적으로 사들인 뒤 소주업체에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소주업체들은 대한주정판매에서 사들인 순도 95%주정에 물과 감미료로 희석시켜 소주를 만든다. 소주 출고가는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됐지만 가격 민감도가 높고 세금 비율이 높다.

     

    8. 예금 금리, 시원찮네...자산가들 이미 채권으로 발 돌려

    연말까지만 해도 자금이 쏠렸던 정기예금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기준금리가 두차례 동결되는 등 시장금리 인하 조짐이 본격화되면서 정기예금 잔액도 덩달아 줄어든 것이다. 자산가들은 이미 채권, 주가연계증권( ELS) 주식 등 예금을 대체할 만한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3.6% 내외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최대 5%까지 올랐고 저축은행은 6%수준도되었다 3월말에는 정기예금 잔액이 827조원으로 20조가 빠졌다. 부자들은 주로 채권과 ELS를 투자하고 있다. 은행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예고되는 가운데 절세채권이 가장 유리하다고 하였다. 표면 금리에 따라 얻는 이자소득과 채권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 소득이 함께 발생하는 채권의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개별 채권은 금액이 커 접근이 힘든 고객의 경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찾는 경우도 있다. ELS로 투자처를 옮긴 자산가들도 많이 늘어났다. ELS는 계약 만기일까지 기초자산과 가격이 정해진 수준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한 수입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또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주식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헬스케어, 2차전지에 주목하고 있다

     

    9. 편의점에 커피, 도시락 시켰더니....로봇이 가져왔네

    로봇이 편의점 주문 배달을 배달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현대자동차 분사한 모빈과 함께 로봇 배송 사용화 테스트를 진행한다. 모빈이 제작한 배달 로봇이 점포에서 100m 떨어진 현대차 남양연구소 임직원 아파트 단지를 오가며 물품을 전달한다. 고객이 주문한 주소로 최적 경로가 설정되고 편의점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면 자동으로 출발한다. 배송완료 후에는 출발지까지 다시 돌아오는데 24시간 운영된다. 로봇 한 대가 하루에 배달 주문 30건을 처리할 수 있다. 로봇에는 카메라뿐 아니라 3D 라이더센서가 장착돼 있다. 이들을 통해 지형과 사물을 인식한 뒤 운행 상황을 종합 판단해 자율주행한다. 카메라가 신호 등 점멸을 인식하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라이더가 360도 회전하면서 주변 물체를 탐지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다.

     

    모빈 대표는 정밀지도가 탑재돼 있어 지하 공간이나 대형 몰 등 위성항법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실내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며 특히 로봇에 장착된 플렉시블 휠을 활용하면 아파트의 높은 계단이나 비탈진 보도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비탈을 오를 때 상품이 적재된 보관함은 항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다 파손에 취약한 디저트나 즉석 원두커피 등도 쏟지 않고 안정적으로 배송할 수 있다. 배송완료은 평균 11분이 걸렸다고 한다 라이더 배달이 평균 25분이 걸리는 것보다 비교적 더 빠르다고 한다 현재는 도로교통법상 로봇과 사람이 동행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만 향후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아파트 출입문, 엘리베이터와 신호를 주고 받으며 스스로 아파트를 출입하고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게 된다는게 회사 설명이다. 또한 세븐일레븐도 자율주행 로봇 배달 플랫폼 뉴빌리티와 로봇 배달 서비스 2차 실증을 진행했다. 드론 배송도 지난해부터 테스트 중이다

     

    10. 알츠하이머병 정복의 길 열리나...유전자 조절 등 임상연구 활발

    퇴행성 뇌질환 치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사회전체적으로 부담이다. 다양한 발병원인을 겨냥한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치료제는 없다. 한편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발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동시에 겨냥해 치료하거나 효소 및 유전자를 활용한 치료법이다.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뇌에 쌓이는 타우 단백질과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지목해왔다. 우선 타우 단백질의 엉킴 현상에 주목해 타우 단백질의 엉킴 현상과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제거를 동시에 노린 치료제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이 두 단백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악화된다는 가설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중추신경계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타우 단백질은 신경전달물질의 수송 통로인 미세소관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상태일 때는 뇌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이 단백질이 잘못 접히면 독성물질이 분비되면서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 특히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의 축적은 타우 단백질의 잘못된 접힘 현상을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있다. 또한 효소와 유전자를 활용한 치료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분비에 관여하는 베타 분비효소와 이 단백질을 절단하는 기능을 가진 효소인 감마 분비효소에 주목한 치료제다. 그리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단서를 유전자에서 찾는 연구도 한창이다. 기초과학연구원측은 알츠하이머병은 교세포의 이상활동, 혈액 불순환, 염증반응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동하는 것으로 규명되고 있다며 향후 치료제는 다양한 발병 기전을 고려해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 미세먼지 심할 때마다 콧물 줄줄...비염은 완치 안 되나 ?

    비염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증상 가운데 한가지 이상 나타나는 비점막 염증성 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콧물과 코막힘이다. 여기에 재채기와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고 콧물이 앞으로 나오지 않고 뒤로 흘러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나 후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의 비염증상과 병력을 청취한 뒤 내시경으로 비강 상태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비중격이 휘었는지 콧살이 커졌는지 알수 있다. 또한 점막이 건조한지, 분비물의 양과 양상은 어떤지, 딱지가 많은지 등을 확인하고 비용종이나 종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알레르기 검사로 알레르기와 연관성을 알아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증상이 유발하는 항원이 1년 내내 주변에 있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곰팡이인지 또는 봄이나 가을철 환절기에 유독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꽃가루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염을 완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원인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비염원인이 비강구조 이상이라면 수술로 구조를 정상화할 수 있고 종양 용종일때도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원인이 알레르기나 자율신경 불균형, 노화에 있다면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럴 때에는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적절한 습도 유지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12. 암과 당뇨병 예방 브로콜린, 장 건강에도 큰 효과

    암과 제 2형뇨병, 골다공증 등을 예방하는데 좋은 걸로 알려진 슈퍼푸드 브로콜 리가 장을 튼튼하게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팀은 브로콜린을 섭취하면 내장 내벽을 보호하고 질병을 줄이는 걸로 생쥐실험 결과 나타났다. 퍼듀교수는 브로콜 리가 쥐의 수용체에 결합하고 소장의 내벽을 보호해 질병의 발병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는 특정분자를 함유하고 있음을 밝혀냈다며 그는 브로콜리 양배추 등 십자화과 야채를 건강한 식단에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소장의 벽은 유익한 물과 영양소가 몸안으로 전달되도록 허용하지만 해를 끼칠 수 있는 음식 입자와 박테리아를 가로 막는 활동을 벌인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15%브로콜리의 음식을 제공한 결과 소장이 탄력있고 튼튼해졌다고 밝혔다

     

    13. 대만도 하는데 왜 ...한국만 위스키 못 만드는 이유

    K위스키를 표방했던 골든블루가 대만의 위스키 카발란의 수입사로 나선 건 한국 주류사에서 나름 이정표가 될만한 사건이다. 물론 씁쓸한 사건이다. 한국의 물, 곡물, 기후 등 한반도 고유의 뗴루야에 기반한 위스키를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2.7억달러로 전년 대비 73%증가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열풍이 불면서 수입액은 해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위스키의 원조인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5대 위스키 강국은 물론이고 자국의 특색을 담은 위스키를 만드는 나라는 꽤 많다. 숙성 증류주는 주류 문화의 끝판왕이라고 한다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의 국가들이 주로 만든다고 한다 한편 한국은 왜 위스키를 못 만느나 출고가에 세금을 매기는 세법, 도매상을 반드시 통하도록 한 주류 유통시스템, 주류의 온라인 판매 금지 등 현행 제도적 장벽이 주로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국내 주류 기업 중 K위스키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 골든블루만 해도 부산 기장에 제조 시설이 있지만 이곳에선 전통주를 만든다. 시판 중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에서 원액을 들여와 호주에서 병입작업을 거쳐 한국시장에 수입한다. 엄밀히 말해 호주산 위스키인 셈이다. 윈저, 임페리얼 등 세칭 국산 스카치위스키로 불리는 제품도 원액 및 병입 작업 모두 해외에서 이뤄진다. 또한 롯데와 신세계 등 대기업들도 오크통에서 오랜 숙성을 거쳐야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다고 알려진 위스키를 인내심을 갖고 만들기는 쉽지 않다 국내 소비자 대부분이 17년산 30년산 등 숙성 기간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친 스카치위스키에 익숙해있다 지금부터 1년이란 딱지를 감수하고 장기 투자에 나설 기업이 없다

     

    14. 금각과 은각, 중세 사무라이 권력이 빚어낸 두 욕망

    금각사와 은각사는 교토의 명소이다. 금각사는 교토 서북쪽 가누가사 산 밑에 있는 선종사찰이고 커다란 연못가에 있는 금빛 누각이 찬란하다. 은각사는 동북쪽 히가시야마 연봉 아래 철학의 길 시작점에 있는 지쇼지의 별칭이다. 은칠은 없지만 금각사와 자주 대비되면서 근세 이래 은각사라 불리고 있다. 각각 14세기와 15세기 말에 100년 가까운 시차를 두고 지어진 금각사와 은각사는 무사권력이 교토를 지배하던 시절의 상징 같은 건축물이다. 둘다 연못을 중심으로 한 지천 회우식 정원 형태를 하고 있다. 애초 절이 아니라 별장으로 지었기 때문이다. 3층 중 2,3층에 금박을 씌운 금각은 그 휘황찬란한 금빛이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연못에 비친 황금빛 그림자가 일렁일때는 누각이 마치 물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금각을 의식해 그 반대의 미의식으로 지었다는 은각은 본래 검은 옻칠을 하고 있다

     

    은각사

    금각사가 화려하고 호사한 귀족문화의 한 절정이라면 은각사는 선불교를 바탕으로 한 모노톤의 심오한 미의식으로 금각에 맞서고 있다. 금각사는 무로마치막부 3대 쇼군으로 절대권력을 휘두른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1397년 지은 산장으로 유래했다 사무라이 출신인 절대권력자 아시카가는 상위계급인 왕실 귀족문화를 동경하다 못해 선불교의 권위를 끌여들여 그 벽을 뛰어넘으려 했다. 금칠이 없는 1층은 왕실의 침전을 금빛의 2,3층은 각각 무가의 불전과 중국 선종사원 양식을 하고 있다. 금각사는 1951년 학승에 의해 불탄 적이 있다. 지금의 금각은 1956년에 재현하여 완벽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강렬한 세속성의 황금빛을 천박하게 여긴 일본인이 적지 않았고 금각의 휘황함에서 인생의 허무를 읽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문화사적으로는 은각사의 위상이 더 높다

     

    우키요에(일본 전통그림)

    이 흐름을 이끈 사람이 은각사를 지은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이다. 금각사를 지은 아시카가 요시마쓰의 손자로 정치적으로는 무력했지만 예술적으로 천재였다. 그는 이곳에서 당대의 지식인, 예술가, 선승 등과 문학과 예술을 논하고 다도와 시가, 연희 등을 펼치며 선의 세계를 추구했는데 이것이 대중 속으로 들어가 일본 전통문화의 한 전형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일본 문화는 이 때를 계기로 화려미보다는 은각류의 소박하고 고졸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흐름으로 바뀌어갔다

     

    15. 한번은 아쉽다....BTS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완주 고택

    전북 완주의 핵심은 오성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소양면에 몰려 있다 오성한옥마을은 주변에 종남산, 서방산, 위봉산 등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이 있어 자연생태경관이 수려하다. 높고 낮은 지형의 형태에 맞춰 지어진 전통한옥과 토석담장, 골목길 등이 고즈넉한 옛 정취와 정겨움을 더한다. 오성한옥마을에서도 아원고택이 BTS가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들의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아원고택은 만사 제쳐놓고 쉼을 얻는 곳이라는 만휴당을 비롯해 안채, 사랑채, 별채, 서당으로 구성돼 있는데 안채와 사랑채는 진주의 250년 된 고택과 정읍의 150년 된 고택을 이축했다.

     

    위봉산성
    삼례문화예술촌

    오성한옥마을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에 위봉산성과 저수지가 있다. 위봉산성은 1675년 숙종부터 7년에 걸쳐 쌓은 총 길이 16km의 성벽이다. 유사시 전주 경기전에 있는 태조 영전과 위패를 옮겨 봉안하기 위해 전주 근처에 험한 지형을 골라 성을 축조했다. 이 성은 당초 폭 3m, 높이 5m로 지어져 3곳의 성문과 8개의 암문이 있었지만 대부분 소실되었다. 그리고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시대 수탈의 상징이었던 양곡창고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역사적 의미와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하고 절묘한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근처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도 있어 가까이 구이저수지 둘레길과 함께 봄맞이 여행으로 좋다. 모악산과 경각산 사이에 자리 잡은 구이저수지는 깨 끗한 물과 산이 어우러져 1365일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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