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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4. 7, 금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4. 7. 03:39
1. 韓 여성들, 출산 파업 중...헤어롤은 반항의 상징
이탈리아의 한 매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저출산 문제 근본 원인으로 남녀 갈등을 꼽았다. 이탈리아 일간지에서 한국의 엄마들이 파업한다 : 동아시아 호랑이의 멸종 위기라는 제목이다. 매체는 2021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81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다며 한국에서 신생아들이 태어나지 않고 있다. 작지만 강력한 아시아의 호랑이가 인구 감소 묵시록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저출산 근본원인으로 남녀 불평등과 직업 환경에서의 차별을 꼽으며 이런 경험을 한 여성들이 의도적으로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출산 파업으로 규정했다. 특히 가부장제로 대표되는 유교문화로 인해 오랫동안 억압받은 한국의 여성들이 민주화, 서구문화 유입 등을 통해 남녀 차별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사회적 성역할 변화는 지체되면서 남자와 여자, 여자와 가부장문화, 젊은 남자와 골수 페미니스트 사이에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갈등이 심해지면서 한국 여성들이 비연애, 비성관계, 비혼, 비출산 이른바 4비를 추구하며 적극적으로 싱글생활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2017년 3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머리에 달고 출근하는 사진도 실었다. 또 성차별 속에 성장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한국에서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점에도 주목했다. 특히 임금소득의 격차에서도 남녀의 차별이 커서 불평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는 30대 워킹맘 가운데 결국 일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고 또 재취업하더라도 한시나 기간제 등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는 미래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고용문제가 흔들리니 출산에 대해서 엄두를 못내고 있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되며 그리고 샤회가 다양화 되면서 여자의 역할이 커지면서 가사에 대한 역할을 정부가 어떻게 해결해주냐가 그 다음문제라고 보인다
2. 탈 석유 꿈꾸는 사우디, 미국 빠진 중동 평화 무드 입장
네움시티 프로젝트 등 탈석유 경제 개혁을 추진하는 사우디가 중동 내 오랜 적들과 화해하며 평화 무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인접 국가들과 외교 관계 재건을 통해 외교, 안보 지형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문화, 관광 강국으로 전환을 꿈꾸는 사우디에 중동의 긴장 완화는 필수 요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과 밀착으로 안보를 보장 받아온 사우디의 외교 전략 변화는 2019년 아람코 원유시설 피습 이후 급물살을 탔다. 이란 지원을 받은 예멘 반군 후티는 2019년 9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을 무인기와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로 인해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한동안 절반으로 줄었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했다
이 사건은 사우디가 더는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안전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사우디 관리들은 네옴시티와 북부 예술 중심지 알울라와 같은 거대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안전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들 도시에 미사일이 한발이라도 떨어진다면 관광이나 투자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사우디는 주변국들과 외교를 통한 화해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사우디는 퀴르키예, 카타르 등과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2021년부터 역내 최대 라이벌인 이란과 대화를 시작했고 올해 3월 양국은 중국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리고 사우디는 내전을 계기로 10년 넘게 외교 관계를 끊었던 시리아와도 화해를 시도중이다 또한 사우디는 최대 원유 수출국인 중국과 경제는 물론 안보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한편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오랜 기간 친미 대 반미 대립구도를 보였던 중동 정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감옥에 가둬라, 미국을 위대하게...트럼프에 갈라진 뉴욕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 형사기소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기소인부절차를 밟기 위해 출석한 뉴욕시 로어맨허튼 형사법원 앞 컬렉트폰드공원 한쪽에 모인 시민들은 축제 분위기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각종 분장과 퍼포먼스가 등장한 것은 물론 그가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퍼부었던 감옥에 가둬라는 악담을 그대로 되돌려 주는 구호를 합창했다. 오렌지 죄수복에 트럼프 가면을 쓰고 공원을 누빈 한 시위자도 있었다. 경찰복 차림의 한 여성 시위자는 트럼프 인형과 가짜 돈가방을 들고 마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체포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를 가둬라, 트럼프의 부패는 우리 모두에게 위험, 인종차별을 애국으로 위장하지 말라, 누구도 법 위에 설수 없다고 적힌 반 트럼프 피켓들이 빼곡했다
공원의 나머지 절반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무대였다. 이들은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 이겼다, 바이든을 탄핵하라, 트럼프가 아니면 죽음을,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펼쳐 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대부분 백인일 것이란 선입견은 금세 깨졌다. 중국계로 보이는 아시아계 시위자는 물론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들이라는 티셔츠를 맞춰 입고 온 흑인 시위대도 있었다. 양쪽에서 일부 시위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언쟁이 벌어졌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가 죽음과 파괴를 부를 것이라는 선동적인 글을 올렸으나 걱정할 만한 위협은 없다는 뉴욕경찰과 시당국의 호언이 맞은 셈이다
4. 내전 피해 떠난 29세 시리아 난민, 독일 소도시 시장 됐다
2015년 독일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이 독일 소도시 시장이 됐다. 주인공은 8년 전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난 리얀 알셰블(29)로 그는 지난 2일 실시된 독일 남서부 바덴주 오스텔스하임시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독일인 후보 2명을 제치고 승리했다 그는 오스텔스하임은 독일 전체에 관대함과 세계시민주의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이 보수적인 시골임을 감안하면 이번 승리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교사와 농업 기술자 부모 슬하에서 출생한 그는 시리아가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지자 21세이던 2015년 더 나은 삶을 위해 유럽행을 결심했다. 그는 먼저 이웃나라 터키에 넘어간 뒤 조악한 고무 보트에 몸을 싣고 지중해를 건너 난민 관문인 그리스 레스보그 섬에 도착했다. 이후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채택한 이주민 수용 정책 덕분에 독일 땅을 밝을 수 있었다. 독일정부는 아프리카와 중동, 남아시아 등지의 내전과 기아를 피해 유럽에 정착하려는 난민 수백만 명이 몰리며 지중해가 난민들의 무덤이 되자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2015년부터 한시적으로 120만명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런 이주민 우호 정책은 반 난민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이 급성장하는 반작용도 낳았다 그는 독일에 정착한 뒤 시청에서 7년 동안 일하며 독일 시민권을 딴 알셰블은 이번 선거에 공공서비스에 대한 디지털 접근, 유연한 보육, 환경보호를 공약으로 내세워 승리했다
5. 미, 사우디 원유 감산 발표 전 미리 통보받고 반대입장 전달
백악관은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 결정을 공개하기에 앞서 이를 미국측에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OPEC+ 소속 산유국들은 지난 2일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 방침을 공개했다. 이 여파로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6.28%오른 배럴당 80.42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커버 조정관은 이번 감산 발표는 지난해 10월 이뤄진 OPEC+의 대규모 감산 발표와는 다른 환경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120달러를 넘나들던 작년 10월과는 달리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정도로 현저히 떨어졌고 사우디가 주도한 작년 10월과는 달리 OPEC+ 전체 차원에서 감산 결정이 내려졌다는 이유에서다
바이든 정부는 미 중간선거를 앞둔 지난해 10월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가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히자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까지 거론하면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작년 중간선거를 앞두고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급등이 표심을 가를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떠라 미 정부는 OPEC+의 감산이 유가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약 6개월만에 이뤄진 기습적인 추가 감산 조치에 미국이 이처럼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역학관계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영향권 아래 있었지만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 러시아와 최근 들어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 정부측은 이번 감산이 미국과 사우디 사이에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이번 결정이 어떤 배경에서 이뤄졌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6. 중 비난하며 시진핑 안방 찾는 EU 수장들...속내는 ?
프랑스 대통령과 EU 집행위원장이 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나란히 베이징을 방문한다. 60명 규모의 경제 사절단을 대동하고 중국의 개혁 개방 1번지 광저우를 방문한다. 그리고 EU전체의 통상 체결권을 행사하는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이 예정되었다. 중국 인권 문제로 유럽 의회 비준이 보류된 포괄적 투자 보호 협정 처리 문제가 주요 의제로 꼽힌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안보 현안에서 중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것도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치적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장은 중국과 분리하는 게 가능하지도 유럽의 이익과 맞지도 않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과 EU사이 무역 규모는 8473억달러로 수입(23%) 수출(10%) 비중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한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유럽에서 중국의 값싼 공산품 수입은 필수가 됐고, 사치품과 여행 시장 등에서 중국은 유럽의 최대 고객이다. 동유럽 저개발 국가들의 경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차기 EU 의장국인 스페인과 유럽의 엔진 독일 등 각국 정상들이 시진핑 안방외교의 손님을 마다하지 않는 배경이다
7. 토지거래허가구역 어떻게 생각하시나...의견 대립 속 1년 더 묶는다
서울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 만료를 앞둔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를 풀어 달라는 요구가 거세지면서 해제론과 신중론이 팽팽이 맞서는 분위기 속에 서 재연장을 지정했다고 한다. 시에 따르면 이달 26일 강남구 압구정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양천구 목동, 성동구 성수동 1가 2가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만료가 도래한다. 강남구 청담동과 삼성동, 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등은 오는 6월 22일에 만료일을 앞두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된 곳은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부동산 거래시 관할 시군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주택 취득 후 2년 동안 실거주 해야 하기 떄문에 갭투자 등이 불가능하다. 투기를 막고 실거주 수요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지나친 규제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구, 양천구, 송파구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의견을 서울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와 부동산 거래 가격 등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집주인들이 적기에 부동산을 처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학과 교수는 심리적으로 가수요를 억제하는 것 외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역 지정이 큰 효과는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투기 조짐이 있다면 규제를 연장해야 하지만 그런 조짐이 없었기 떄문에 연장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신중론에 의하면 각종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가 지난해 말보다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투기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 지역만 해제할 경우 다른 곳에서도 형평성 문제로 해제 요구가 커질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남구와 송파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대출없이 집을 살 수 있는 자산가들이 많다며 서울시가 현 시점에서 지정 해제를 하게 되면 현금부자들이 집을 매수 할 수 있다고 하였다
8. 중, 말레이 AMF 추진...달러 의존도 줄이자
달러패권에 대한 신흥국의 불만이 커지고 중국은 위안화 영토를 확장하는 가운데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 창설을 논의하고 있다. 말레이 안와르 총리는 지난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미국 달러와 IMF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필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안통화기금(AMF)창설을 제안했고 시진핑 국가 주석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재 아시아에도 일본 주도의 아시아투자은행(ADB)이 있지만 별도로 AMF를 만들어 역내의 과도한 달러 의존도를 줄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유 등 대부분의 원자재가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원자재의 절대가격이 변하지 않더라도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신흥국 화폐가치는 하락해 원자재 수입 비용이 올라간다. 세계 각국은 기축통화인 달러 위주로 외채를 보유할 수 밖에 없는데 역시 미국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외채 상환 부담이 늘어나 국가 경제가 악영향을 받는다.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위안화 영토를 넓히는 것이 필수적이다
9. 우주항공청으로 우주항공산업 육성 주도할 것
윤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에서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를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는 기술혁신과 경제 성장 그리고 국가 안보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으로서 다른 첨단 산업의 전후방 효과가 매우 큰 분야라며 세계가 우주경제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 역시 지난해 우주경제 원년을 선포하고 우주경제를 이끌어갈 담당 관청인 우주항공청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우주항공청이 전문성에 기반한 유연한 조직으로 혁신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우주 개발 관련 최상위 정책조정기구이자 민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이 맡겠다고 하였다.
10. 체온 낮추면 오래사는 이유...손상 단백질 청소 활발
벌레나 파리, 생쥐 등 동물실험에서 체온을 낮추면 수명을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려져 있지만 저온이 어떻게 동물의 수명을 연장해 주는지는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이 커져 왔다. 독일 퀄른대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 실험을 통해 체온을 낮출 때 노화 관련 단백질 응집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해주는 것으로 보이는 메카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저온이 단백질 분해 기능이 있고 일부 질병과 관련된 손상된 단백질이나 잘못 접힌 단백질을 제거하는 단백질분해 효소복합체의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예쁜꼬마선충의 표준 온도는 20도정도이며 체온을 이보다 약간만 높여도 수명이 줄어들고 체온을 15도 낮추면 수명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의 체온을 15도 낮추고 체내 변화를 관찰한 결과 PSME-3이라는 활성 단백질이 단백질분해 효소복합체의 활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PSME-3의 발현이 수명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PSME-3가 없는 경우 단백질 분해에 대한 저온의 유익한 효과가 억제돼 루게릭병 같은 노화 관련 질환에 걸리게 만든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람세포를 배양해 체온보다 0.5도 낮은 36도에 노출하는 실험에서도 PSME-3에 해당하는 활성 단백질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질병 관련 단백질의 축적과 신경퇴화가 감소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노화는 단백질 응집과 관련된 신경 퇴행성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며 체온을 낮추는 게 변온동물과 항온동물에서 모두 효과적인 수명 연장 방법으로 밝혀졌다며 저온에 의한 변화를 잘 이해하면 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응집을 막을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1. 다리 떨림 잦으면 ? 이 장기 망가졌단 신호일 수도
가끔씩 알 수 없는 이유로 근육이 경련하곤 한다. 이런 일이 잦다면 한번쯤 간 건강을 되짚어 보면 좋다. 간 질환이 있어도 근육 경련이 자주 생기곤 한다. 논문에 따르면 간경변증 환자의 최대 88%에서 다리 근육 경련이 나타난다. 간경변증은 염증 탓에 간이 딱딱해져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간암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어 위험하다. 간경변증 환자의 근육 경련은 주로 다리와 손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근육 경련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 기능 저하로 말미암은 근육 내 칼륨, 마그네슘 이온 농도 감소 / 전해질 이상 / 비타민 E, 타우린 결핍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간경변증 자체는 바이러스 탓에 생기는 게 대부분이다. 주로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80%이다. 또한 C형 간염 바이러스와 알코올 과다 섭취는 최고 15%로 간경병증이 생긴다
12. 혈당 걱정인 사람이 꼭 먹어야 하는 이 영양소
해조류는 생리통 완화 효과가 있다. 해조류는 빈혈 예방과 생리불순과 생리통과 같은 자궁질환의 원인이 되는 어혈을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자궁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를 정화해주는 역할도 한다. 동일한 이유로 출산 후 자궁 수축을 돕기 위해 미역국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 김과 파래 등 해조류는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음식이다. 해조류에 풍부한 푸코잔틴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푸코잔틴은 해조류의 끈적끈적한 부분에 다량 함유돼 있으며 항비만, 항산화, 항노화 효능을 지녔다. 또한 해조류는 단백질, 비타민, 칼슘, 철분, 카로틴 등이 균형있게 들어 있어 바다의 채소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해조류의 왕인 미역의 경우 식이섬유가 100g당 90.4g들어있다. 그리고 해조류는 당뇨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해조류에 함유된 폴리페놀와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물질이 활성산소로 인해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다만 해조류에는 섬유질이 많은 만큼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은 주위해야 한다
13. 발굴 50주년 맞는 천마총으로 엿보는 한국 고대사
1973년 4월 6일 천마총이 발굴 첫 삽을 뜬 날이다. 벌써 50주년이 되었다. 당시 현재 대릉원으로 불리는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이 진행되었다. 그중에서도 155호분이었다. 결국 거기서 출자형 금관을 비롯한 엄청난 수량의 부장품이 나왔고 이들 가운데 자작나무 껍질의 말다래에 그려진 동물 그림은 각별한 주목을 끌었다. 놀랍게도 신라인이 그린 그림이었으며 바로 천마도였다. 뒷날 천마가 아니라 기린이란 견해가 잠시 제기된 적도 있다. 155호분이 천마의 출현으로 천마총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출토유물로 보아 적석목곽분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늦은 시기인 6세기 초반에 만들어졌다고 봄이 일반적이다. 고고학계 일각에서는 무덤의 주인을 두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왕릉으로 단정해 21대 소지왕, 22대 지증왕설 등이 제기되었지만 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덤을 특정지으려면 능묘비나 지석과 같은 증거가 출토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문헌기록이 있어야 한다.
천마총을 비롯한 대릉원 일원의 무덤 내부는 목곽 바로 위에 냇돌을 완전히 덮은 특이한 구조로서 그 기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지만 경주 분지에만 존재한다는 점이 가장 특징적이다. 신라국가의 건국을 주도한 특정지배 집단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용도로서 의도적으로 창안한 무덤 구조라고 볼 수 있다. 경주 분지에 위치한 사로국이 진한을 구성한 동료국가들을 정치적 세력권으로 편입시켜 새롭게 신라를 출범시킨 것이 4세기 중엽 무렵의 일이고 적석목곽분도 비슷한 시점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므로 양자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확실하다. 또한 이 시기는 국왕(마립간)이 아직 배타적인 절대권을 갖지 못해 국왕만의 무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따로 마련하지 못한 시기였다. 천마총은 적석목곽분이 만들어지던 시기의 말기 무렵 무덤이다. 이후 법흥왕대는 국왕을 정점으로 새로운 집권적인 지배체제가 성립한 시기로서 왕의 무덤을 서악 방면으로 옮긴 기록이 처음 나타난다. 이때는 내부구조도 이전과 달라지며 국왕만의 무덤은 별도로 두드러진 위치에 마련되기 시작하였다
14. 미개봉작만 90편인데...극장엔 한국영화가 없다 ?
일본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잇따른 흥행, 천만관객을 돌파한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 물의 길 등 한국 영화계는 남의 나라 영화의 잔치를 지켜보기만 하는 신세가 됐다. 극장 관객수 회복 또한 더디기만 하다. 올해 극장 관객수는 2500만명으로 2019년 동기간 5500만명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영화 대작이 실종된 탓이다. 개봉일을 못 정한 한국영화가 90여편이 된다고 한다 관객들은 볼 만한 한국영화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영화사들은 관객이 줄어 개봉을 못한다고 하소연하는 형국이다 그러면서 올해 관객수가 지난해처럼 1억명 대에 머물면 투자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시장 자체가 축소된 채로 고착화할 수 있는 한국영화의 위기를 내놓았다 당장 4월은 리바운드, 킬링 로맨스, 드림 등 한국영화 3편의 개봉을 끌어냈지만 한국영화 보릿고개를 끊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영화계는 OTT로 직행하는 콘텐트가 늘어난 것 만큼이나 홀드백이 붕괴한 것도 극장 정상화를 늦추고 있는 요인으로 본다. 홀드백은 극장 상영이 끝난 후 다른 플랫폼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말로 관행적으로 45일이 지켜져 왔지만 팬데믹 이후 짧으면 2주, 길어야 한달정도로 줄었다. 이에 따라 관객들의 관람 습관도 바뀌었다. 극장에 안 가도 조금만 기다리면 OTT로 개봉작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OTT업체는 다른 작품과 패키지로 구매하는 등 영화제작사의 어려움이 많아 홀드백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한다. 팬데믹 기간 세차례 오른 극장 관람표 인상은 오히려 관객이 줄고 영화에 대한 평가도 박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도전에 나선 회사들도 있다 바른손이앤에이의 경우 제작 제품 기생충(2019)으로 세계적 성공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신규튜자 배급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15. 홍어는 전라도의 힘...동학운동, 광주항쟁 그리고 인생을
문순태 시집 홍어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는 행복이다. 그는 좋아하는 음식 하나 마음 속 깊이 품고 살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닌가라며 그 일을 시들로 풀어낸다. - 홍어 날개 한점 / 진달래 꽃잎인 듯 / 살포시 입에 물고 / 깨알 같은 행복 음미하며 / 씹고 또 씹는다 -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이 행복 / 오래 씹을수록 사랑이 깊어진다. 홍어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입에 침이 고이게 하는 행복한 시어들이 이어진다. 문순태는 홍어 삼합을 먹으며 떠올린 미식의 즐거움은 이렇게 표현했다 - 가슴 후비는 어울림의 한판이자 / 입안에 꽉찬 이 야만적인 충만감 / 머릿속에 일곱 빛깔 무지개 떠올랐다 - 문순태에게 홍어는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이다. 홍어를 씹으며 행복하게 늙어간다고 여기면서도 노화를 피할 수 없다. 홍어 날개를 씹다가 어금니를 다친 그는 모질게 살아온 일과 다른 이에게 상처 준 일을 함께 떠올린다
팔십 평생 이 악물고 버티며 살아오느라 / 입속의 시간들 낙엽처럼 삭고 말았구나 / 그동안 이 세상 질기고 단단한 것 / 얼마나 맹렬하게 씹고 깨물어 왔던가 / 때로는 가장 가까운 사람까지도 / 몸부림치며 물어뜯기도 했었다 - 무엇보다 문순태에게 홍어는 전라도다. 우선 전라도식으로 먹어야 한다 - 유리창 문 덜컹거리는 / 오래된 식당 구들장 바닥에 / 퍼지르고 뽀짝 붙어 앙거서 / 큰 소리로 욕하며 노래하고 / 막걸리로 목 축여 가면서 / 젓가락 장단 맞추며 먹어야 / 홍어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다 또한 문순태는 홍어를 씹어 먹으면 동학농민군의 죽창과 오월광주의 무등산 철쭉꽃을 떠올린다 - 그러므로 우리는 너를 / 음식으로 먹는 것이 아니다 / 불꽃같은 맛의 기억을 /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다 / ..../기쁨과 슬쁨을 공유하자는 것 / 함께 홍어를 먹는다는 것은 / 더불어 홍어가 되자는 것
홍어는 전라도 정신이나 정체성과 통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어는 부레가 없어서 납작 엎드려 살아요 날개가 있어 날고 싶은 희망 같은 것도 품었죠 역사적으로 핍박받은 이 지역의 민초들도 납작 엎드려 살아왔거든요 홍어 숙성 과정이 고통의 과정입니다. 홍어는 이 과정에서 죽습니다만 삶과 문화 속에서 그 존재가 되살아납니다. 숙성을 거듭남의 뜻으로 써봤어요 사람도 고통을 겪고 나면 거듭 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는 좋아하는 홍어를 먹지 않는 때가 있다 - 홍어를 먹고 나면 / 온 몸에 가시가 돋으면서 / 울부짖고 싶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5월에는 홍어 대신 / 최루 가스보다 더 맵고 짠 / 낙지 대가리 오독오독 씹으며 / 차가운 눈물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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