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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계획도시에서 다문화와 생태도시로 탄생을 하고자 하는 안산에 가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3. 3. 4. 03:25

    안산은 최초의 계획된 도시이다. 그 중심에는 반월공단이 있다. 1975년 당시 서울에 24%나 집중되어 있던 제조업체의 분산을 위해 박정희 정부가 1차 국토종합개발계획, 3차 경제개발계획의 합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안산은 광주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해 도시 내에 이렇다 할 산이 없다. 도시 내에서 가장 높은 수암봉이 해발 398m이고 그 외에는 저평한 편이다. 큰 강은 없지만 소화천들이 있다. 시가지를 조성하기 유리한 자연적 조건을 갖춘 데다가 서울,인천,수원 등과 인접해 있어 도시계획에 유리했다. 인구가 적어 공해로 발생할 피해에 대한 민원 부담도 크지 않았다. 또한 공업기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도시이지만 안산은 녹지 비율이 74%로 전원형 공업도시로 호주의 캔버라를 참고로 지어졌다. 야트막한 언덕들을 녹지로 보존하고 산책로를 내서 공원으로 만들었다. 노적봉, 사동공원, 샛터공원, 백운공원 등은 모두 시가지에 위치한 구릉지를 그대로 공원으로 살려둔 공간이다. 이런 개발이 가능한 것은 안산은 전면 매수 방식으로 도시개발을 행하였다. 문제는 원래 안산지역에 살고 있던 지역 주민들은 삶터를 옮겨야만 했고 농어업 중심이었던 마을의 산업구조는 순식간에 공업중심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도시개발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도시의 규모나 인구밀집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호주의 캔버라 등 외국도시를 벤츠마케팅하여 도로망에서 형성하여 교통체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단원구는 다양하게 구성된 주민들에 의해 다채로운 경관이 나타나는 독특한 지역이다. 4호선 철길을 중심으로 남쪽에 공단이 있고 북쪽에는 주거지가 위치하고 있다. 반월단지에서 안산역 북쪽으로 이어지는 원곡교 우측의 다가구주택 단지에는 외국인들이 주거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다문화마을 특구로 지정된 원곡동은 인구수 2.5만 중 외국인이 1.9만명에 달하는 지역으로 국경없는 마을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공간이다. 원곡동의 메인 스트리트라 할 수 있는 다문화길에서 세계 각국의 국기, 언어, 특산물,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문화길에는 베트남, 태국,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의 음식점들이 가득한다 외국인들을 위한 안산 행정 서비스도 정비되는 중이다. 2005년에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2007년에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외국인 주민 지원본부가 개설되었고 지금은 외국인 주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안산 단원구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자 비영리 민간기록관리기관 4.16 기억저장소에서 4.16기억교실과 4.16기억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상록구는 단원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비스 기능의 입지가 적은 편이다. 상록구에는 아무래도 주거지와 녹지공간들이 많다. 게다가 안산천, 반월천 등이 상록구를 흐르기 때문에 수변 공원들도 다수 존재한다 특히 안산갈대습지공원, 안산호수공원, 노적봉공원 등이 있다. 특히 단풍이 예쁘고 인공폭포와 분수대까지 갖춘 노적봉공원은 데이트장소로 인기이다. 안산호수공원은 옛 사리포구의 자리에 위치해 있다. 간척 등으로 인해 내륙이 된 것이다. 과거에는 이곳을 통해 다양한 물자가 오고 갔을 것이다. 한편 상록구의 이름이 지어진 가장 큰 이유는 상록수역을 포함하고 있는 행정구역이며 장편소설 상록수의 배경이 되었던 지역이기 떄문이다. 소설의 주인공 채영신의 모델인 최용신 선생이 농촌운동을 펼친 곳이 이 일대였다. 역이름을 문학작품에서 가지고 온 것은 상록수역이 최초로 1988년에 지어졌다.

     

    시화호는 행정구역상 안산에 포함되어 있지만 실은 경기도 시흥시와 화성시에 둘러싸인 인공호수다. 시화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본래 간척지에 조성될 농지와 산업단지의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담수호로 탄생했다. 하지만 시화호 유역 공장의 오폐수와 생활하수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1997년에는 불가피하게 해수가 흘러들게 했고 2000년 결국 담수화를 포기하게 되었다. 한편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반월천과 동화천, 삼화천의 합류 부분이자 시화호의 시작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시화호 수질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인공습지이다 또한 시화호 조력문화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로 알려져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로 바닷물이 유입될 때 발전하고 썰물 때는 배수만 진행하는 단류식 발전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복류식은 발전 효율이 높을 수 있지만 수위 조절이 어려워 시화호 일대 공업단지나 주택들이 물에 잠길 위험이 있다.

     

    대부도는 미국의 알래스카처럼 월경지로 안산과 분리된 곳에 위치해 있다. 대부도는 방조제 도로를 통해 연결되는 육지는 안산이 아니라 시흥이고 남쪽 전곡항, 탄도항 쪽 도로로 연결된 육지는 화성이다. 또 이전에는 인천 옹천군에 소속되었다 지자체의 실시와 맞물려 옹진군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대부도 주민은 투표로 안산을 선택한 것이다 한편 대부도는 낚시 명소로 유명한 섬 북단의 방아머리 선착장을 비롯해 요트 등 수상레저 체험을 할 수 있는 남단의 탄도항이나 갯벌, 해안에 조성되어 있는 해솔길, 탄도 바닷길 등도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해산물로는 전어와 대하가 유명하다. 농산품으로는 포도가 대표적인데 기후조건이 적합하여 재배되었다. 특히 천안과 아산처럼 카톨릭의 미사주를 위해 전파되었다. 대부도의 포도는 인공적으로 생육을 촉진하여 여름에 포도를 수확하는 육지의 재배방식과 달리 노지에서 자연환경에 생육을 맡겨 가을에 수확이 이루어진다. 이 포도는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도 높은 편이다. 작물의 윗부분만 비닐로 막아 작물에 빗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충해로부터 보호하는 비가림 재배 포도농장은 대부도의 특징적 경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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