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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3. 31, 금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3. 31. 03:22

    1. 노랑색 봄잔치, 300년 고택이 물들었다

    수선화의 영어이름은 나르시서스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소년 나르키소스가 떠오른다. 호수에 비친 자신과 사랑에 빠져 목숨을 잃은 나르키소스가 꽃으로 피어난 것이 바로 수선화다. 수많은 요정의 마음을 흔든 소년을 닮아 수선화는 영롱한 빛깔과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언뜻 이국의 꽃으로 느껴지지만 옛 선비들의 문인화에서도 수선화를 흔히 만난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 유배 시절 수선화를 보고 단번에 매혹됐다. 그는 완당집에 수선화는 과연 천하의 큰 구경거리라며 그 꽃이 정월 그믐부터 2월 초에 피어 3월에 이르면 산과 들, 밭둑 사이가 마치 흰구름 질펀하게 깔린 듯하다라고 적었다. 수선화를 묘사한 시와 그림도 남겼다

     

    해마다 봄이면 유기방가옥에서 수선화 관람이 가능하고 4월 중순까지 만개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유기방가옥 뒷동산은 추사의 표현을 빌리면 샛노란 구름이 질펀하게 깔린 듯하다. 산등성이엔 울창한 솔숲이 이어져 수선화의 노란빛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1900년 초에 지은 고택은 서산 지역 전통 양반 가옥의 배치를 그대로 따른다. 안으로 들어가면 부엌과 방, 대청, 건넌방으로 이어지는 -자형 안채가 양반가다운 규모를 드러낸다. 대청에 앉으면 후원에 만발한 수선화가 한폭의 그림과 같다. 안채 왼쪽에 행랑채, 오른쪽에 사랑채가 있어 전체적으로 마당을 가운데 둔 자형이다 꽃밭과 고택을 구분 짓는 U자형 토담도 수선화의 동양적인 매력을 더한다. 유기방가옥은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알려졌다.

     

    비자나무
    해미읍성

    고택에서 나와서 수령 350년에 가까운 비자나무가 있다. 기록에 의하면 1675년 제주도에서 가져와 심은 나무라고 한다. 지금도 왕성한 생명력을 뽐내듯 잎마다 윤기가 흐른다. 높이 20m에 둘레도 240가 넘는다. 제주에서 군락을 이루는 비자나무는 전라도 백양산과 내장산에서 자생하는 게 전부이다 또한 서산을 대표하는 여행지는 해미읍성과 개심사가 있다. 해미읍성은 천주교 성지로 1801년 신유박해에서 1866년 병인박해 등 천주교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해미고을은 서산과 당진, 홍성과 예산을 아우르는 내포지역의 중심지로 현감에게 군사력과 독자적 처형권이 있었다

     

    백제시대 사찰로 알려진 개심사는 푸른빛을 띠는 청벚꽃으로 유명하다. 산속 깊숙이 자리해 평지보다 한참 늦은 4월 하순에나 벚꽃이 만발한다. 꽃송이가 탐스러운 겹벚꽃도 함꼐 피어 봄의 절정을 알린다. 오붓한 산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돌계단이 나오는데 하나하나 가지런한 모양새가 정성을 들인 느낌이다. 수백개나 되는 돌계단이 산세를 따라 자형으로 놓여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다. 그저 묵묵히 한 계단씩 오르다 보면 선물처럼 개심사가 눈앞에 나타난다. 개심사로 오르는 길은 그 이름처럼 마음을 여는 과정이다

     

    2. 후지산, 당장 올해 폭발할 수도...3시간만에 도쿄 마비된다

    1707년 호에이 분화와 같은 규모의 폭발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단 3시간 만에 도쿄 도심에 화산재가 쌓여 기능이 마비된다. 또 이때 발생하는 화산재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재해 폐기물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쿄와 치바현에서 열차 운행이 중지되고 전기와 수도 공급도 끊긴다. 비가 오는 도중에 3mm 이상의 화산재가 분출될 경우 전력공급이 중단되며 화산재로 인한 수질 악화로 수도 사용도 제한된다. 화산재 영향권에 드는 시민들은 눈과 코, , 기관지 등에 이상이 생기고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질환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일본 기상청에 의하면 후지산 관측 결과 지하 마그마 활동과 관련해 발생하는 심부 저주파 지진이 202188회에서 지난해에는 140회로 60%가량 늘었다. 저주파 지진의 증가가 폭발의 전조는 아니지만 경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후지산은 현재 활화산으로 분류되 있어 현재 분화를 반복하는 화산이다 후지산은 1707년 대분화 이후 한번도 폭발하지 않았지만 후지산은 300년간 분화가 일어나지 않아 내부에 강력한 파워가 축적해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고 화산학자들은 믿고 있다

     

    3. 북 수중, 공중서 핵위력 과시...패션쇼하듯 무기 시험

    북한이 최근 수중, 공중, 지상에서 핵무기를 마치 패션쇼하듯 시험 중이며, 이에 따라 추적이나 요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북한은 24일 핵 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을 전격 공개했으며 지난 22일에는 모의 핵탄두를 탑재한 전략순항미사일을 600m 초저고도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시험도 했다. 19일에 발사한 전술탄도미사일이 지하에 땅을 파서 만든 원통형 시설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북한이 잠수함에서 순항 미사일을 쏠 수 있다거나 지하에서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북한 무기들을 추적하고 요격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게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이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사전 감지가 어려우며 발사 뒤에도 저고도로 비행한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점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BBC는 이런 메시지는 우리를 공격할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것이라면소도 그가 군사능력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경제난 등으로 내부에서 절박한 상황이며, 이러한 점에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그에게 남겨진 유일한 카드라고 분석하고 있다

     

    4. 호주 아마추어 채굴업자, 2.6kg 금덩어리 행운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북서쪽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한 남성이 저가 금속탐지기로 채굴 작업 중 약 2억원 상당의 금이 포함된 돌덩어리를 발견했다. 4.6kg의 돌덩어리 안에 2.6kg의 금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빅토리아주는 19세기 대규모 금광이 발견되면서 많은 유럽인의 골드러시 덕분에 발전한 지역이다. 당시 이 지역에서 채굴된 금은 약 2267톤에 달한다. 빅토리아주 지질조사국은 중북부 금광에 아직 2216톤 정도의 금이 매장돼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아마추어 채굴업자나 관광객들이 금속 탐지기를 들고 찾는 경우가 많다. 빅토리아주는 2.3만원만 내면 금광 탐사권을 얻을 수 있다.

     

    5. 깡말라야 예쁘다 ?...스키니 유행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라졌다

    여성 신체의 다양성을 추구했던 패션업체가 다시 여성의 깡마른 몸매를 선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패션 비평가들은 2023년 런웨어에서 사이즈의 다양성을 고려한 캐스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패션 검색엔진 태크워크에 따르면 여성복 쇼를 위해 런웨어하는 미드 및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지난 시즌보다 24% 감소했다. 두 그룹 모델을 캐스팅한 브랜드는 지난 시즌 90개에서 68개로 줄었다. 사이즈 다양성 부재는 명품 브랜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생로랑, 루이비팅, 구찌, 프라다 등은 미드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전혀 캐스팅하지 않았다. 캐스팅 디렉터는 업계는 항상 여성 신체를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하고 판매되는 상품처럼 다뤘다면서 이는 결국 인종차별과 여성혐오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작가는 브랜드는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좋은 디자인만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업계는 모든 형태의 아름다움에 돈을 투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6. 중 알리바바, 6개 독립운영사로 재편...창사이래 최대 개편

    중국의 대표적 빅테크 알리바바가 회사를 6개 독립 사업 단위로 재편하는 창사(1999)이래 최대의 조직 정비에 나섰다. 독립사업 그룹은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타오바오 티몰(전자상거래 업체), 현지생활(배달 플랫폼), 차이냐오(스마트 물류 그룹), 글로벌 디지털비지니스그룹,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드크룹이다. 6개 그룹은 각자 이사회를 설치해 그룹별 최고경영자 책임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장 회장은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조건을 갖춘 그룹은 독립적으로 기업공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을 통해 알리바바는 지주회사인 알리바바그룹과 6개 독자그룹, 미래에 생길 여러 개의 개별 사업 회사 등 1 + 6 + N 체제가 된다. 장융 회장은 알리바바 그룹 회장 겸 CEO를 맡는 동시에 클라우드인텔리전스 그룹 CEO를 겸임한다. 장 회장은 조직을 민첩하게 만들고 의사결정 경로를 짧게 만들고 대응을 빠르게 하는 것이 이번 개혁의 취지이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당국의 빅테크의 거대 조직의 비판과 견제에 잇따른 점에서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전 마윈 설립자가 중국으로 1년만에 돌아온 사실이 알려진 직후에 발표되었다

     

    7. 인뱅, 지방은행 공동대출 맞손, 5대 은행 위협할까

    금융당국이 은행 경쟁 촉진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활용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대출자산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장점을 결합한 공동대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경쟁력을 높이고 시중 5대 은행 과점체제인 대출 시장에서 공동대출이 메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공동대출이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해 직접적인 경쟁 모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대할 경우 금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 해야하는 상황이다

     

    인터넷은행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갖추고 있는 모객력을 활용한다. 대출을 원하는 금융 소비자가 인터넷은행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신용평가모델을 바탕으로 대출 대상자를 선정한다 대출자금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사전 합의된 비율에 따라 공급한다. 대출이 실행되면 두 은행이 각 채권자로서 독립적인 사후관리 주체가 되지만 일관성이 있는 고객 경험을 위해 동일한 사후관리업체에 위탁한다 현재 인터넷 은행은 3개사(카카오, 케이, 토스뱅크)총 자산은 79.5조원으로 국내 은행 3570조원의 2.2%에 불과하다. 독자적인 대출 상품 운영을 통해선 공격적으로 대출 자산 규모를 늘리기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자산 규모가 일정규모인 지방은행 입장에선 새로운 영업 채널을 확보해 대출 자산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요소다 5개 지방은행(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 총자산은 239조원으로 인터넷 은행에 비해 3배 가량 많다. 현재 토스은행이 광주은행이 공동대출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8. 예금자 보호 안 되는 미 예금 1경원, 새 뇌관 되나

    은행 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이 비보호 예금, 부동산, 사모펀드 등을 향후 시장을 흔들 수 있는 3대 약한 고리로 지목했다. 미국 30위 은행인 퍼스트시티즌스는 SVB의 예금 1190억 달러과 대출 채권 720억 달러를 165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우선 예금자 보호 한도를 넘는 예금 규모가 막대하다. 코로나 19이후 많은 돈이 풀리면서 예금 보호 한도(25만 달러)를 넘는 미국인의 예금 규모는 8조 달러에 달한다. 예금자 절반이 인출한 경우 파산 위기에 처할 미국 은행은 200개에 달한다고 했다.

     

    부동산의 경우 상업용과 주거용 모두 위험하다.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팬데믹을 거치면서 미국 주택 가격은 급등했고 최근 주택 시장이 급락하여 은행의 주택저당채권 가치도 하락해서 미실현 손실이 368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도 불안하다. 높은 대출금와 공실률로 이미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5%나 폭락한 상태다. 미국 중소은행들은 이 같은 상업용 부동산에 2989조원을 대출해주어 위험성이 있다. 사모펀드도 위험한 분야로 꼽힌다. 팬데믹 기간 초저금리로 수익에 굶주린 돈은 사모펀드로 이동했고 이들 사모펀드는 리스크가 높은 기업이나 자산에 투자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여왔다. 투자한 금액이 7300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사모펀드는 일반 금융 상품보다 헐거운 규제를 적용받아 운용이 깜깜이라는 지적을 받는 상품으로 리스크가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이에 글로벌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티은행은 은행권 혼란이 올해 봄까지 일단락되는 것을 기본 시나라오로 보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으나 씨티는 은행들이 위험자산을 팔아치울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1.5%까지 둔화할 수 있고 미국과 유럽의 여러개의 은행이 도산하는 전면적인 위기 때는 -2%로 추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은행의 혼란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위험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미국 은행들이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을 더 깐깐하게 할 것이고 이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의 수요를 감소시켜 결국 세계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친다.

     

    9. 경기 둔화 속에 메타버스 돌풍도 멈춰...메타, MS, 디지니 등 축소 철수

    경기둔화를 앞두고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 매기에 나서면서 메타버스 열풍이 불과 2년도 안돼 식어가고 있다. 월트디지니는 지난해 야심차게 메타버스 준비팀을 꾸렸지만 해당 부서 인력을 모두 내보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17년 인수한 소셜 가상현실 플랫폼을 최근 폐쇄했다. 202110월 아예 회사이름까지 바꾼 메타플랫폼스도 마찬가지다. 메타버스에 주력하겠다면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사명까지 바꿀 정도로 열정적으로 메타버스에 자원을 쏟아 부었던 메타는 메타버스에서 인공지능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메타버스 열풍이 식어가는 것은 온라인 가상 부동산 시장 침체로도 확인된다. 매매값이 90% 가까이 폭락했다. 실패원인은 필요 장비는 고가인데 기술수준은 형편없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다 게다가 경기둔화 여파로 메타버스가 조만간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10. 우연히, 들어갔다...골반서 12유리컵 발견 후 적출

    골반 근처에서 12길이의 유리컵이 발견된 네팔 남성이 수술 끝에 컵을 꺼내는데 성공했다. 남성은 컵의 출처에 대해서 우연히 들어갔다라며 함구하다, 끝내 성적인 의도로 장 속에 들어가게 됐다고 실토했다. 43세 네팔 남성이 장 절제 수술을 받은 끝에 골반 근처에 있던 유리잔을 제거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리잔을 제거하기 전까지 사흘간 장 속에 유리잔을 끼운 채 생활한 남성은 극심한 변비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 면담에서 그는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둔 유리컵이 우연히 엉덩이를 통해 들어가게 됐으며 스스로 컵을 빼내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수상히 여겨 추궁하니 남성은 결국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적인 의도로 장 속에 컵이 들어가게 됐다고 실토했다. 의료진은 결장절개술을 진행했다. 결장은 항문과 직접 연결된 동물의 최종 소화 기관이다 한편 의료진은 항문을 통해 물체를 삽입하는 행동이 패혈증으로 인한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11. 한국인 특히 주의 ! 위 망가뜨리는 습관 5가지

    위 질환은 한국인이 조심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다. -식도 역류병, 위염 및 십이지장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각각 490만명에 육박한다. 평소에 위장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 있다. 밥에 물을 말아먹는 습관은 위 소화기능을 떨어트린다. 위산이 물에 희석돼 소화가 덜 되고 밥을 덜 씹게 돼 저작 작용이 줄어든다. 위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는 탄수화물은 췌장에 부담을 준다. 그리고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와 소화가 잘 되고 속이 편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는 소화의 신호가 아니라 탄산음료에 함유된 가스가 다시 나오는 것이다. 탄산음료는 소화장애를 일으킨다. 탄산음료가 식도,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을 약화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쉽기 때문이다 평소 위장장애가 있으면 탄산음료 섭취는 금물이다. 그리고 탄산음료 속 카페인은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위벽이 자극돼 위염, 위궤양 등 위장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 클로로겐산 성분이 위산을 과다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커피가 가장 속 쓰림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매운 음식을 먹는 등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 우유는 약알카리성으로 산성인 위액과 닿으면 중화작용을 해 일시적으로 속 쓰림을 완화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우유 속을 더 쓰리게 할 수 있다. 우유 속 단백질인 카제인은 위액에 닿으면 젤리 형태로 변한다. 위는 카제인을 소화 흡수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위액을 분비한다.. 또한 밥을 먹은 뒤 30분 내로 눕거나 엎드려 자면 소화기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가슴과 위를 압박해 위속의 음식물 이동 시간이 느려져 더부룩함, 명치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위산이 역류하기 쉬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거나 음식물이 식도를 타고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12. 자꾸 침침해지는 눈...노안 막아주는 식품 6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듯이 눈은 우리몸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이다. 눈 건강을 위해서 루테인, 오메가-3 지방산, 라이코펜과 같은 영양분을 잘 챙기면 시력 감퇴를 25%까지 낮출 수 있다. 시금치와 케일처럼 어두운 초록색 채소에 많은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지켜주는 항산화 물질들이다. 아연이 부족하면 백내장은 물론 시력 손상과 야맹증을 부를 수 있다. 굴에는 아연이 풍부한데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연어, 쇠고기, 우유를 대신 먹어도 된다. 달걀에는 아연이 풍부하고 오메가-3 지방산, 루테인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으려면 특히 고구마가 효과적이다. 살구에는 시력보호에 도움을 주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인체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데 눈의 세포와 조직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비타민 E는 시력 감퇴를 늦춰주고 백내장 위험을 줄여준다. 특히 맥아에는 비타민 E가 풍부하다

     

    13. < 시조 아침 > 강호에 봄이 드니

    강호에 봄이 드니 < 김광필 (1454-1504) - 병와가곡집 >

     

    강호에 봄이 드니 이 몸이 일이 하다

    나는 그물 깁고 아희는 밭을 가니

    뒷 뫼의 엄긴 약을 언제 캐려 하나니

     

    대자연에 봄이 오니 할 일이 많아졌다. 나는 그물을 깁고 아이는 밭을 간다. 뒷산에는 약초가 길게 자라 있는데 그건 또 언제 캔단 말인가. 농촌과 자연 속의 삶이 이러하였다. 김굉필은 어려서 김종직의 문하로 들었고 성종 1480년에 생원시에 합격해 성균관에 입학했다. 1494년 남부참봉에 제수돼 관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1497년 형조좌랑에 올랐다. 그러나 연산군이 즉위하고 무오사화가 일어나자 붕당을 만들었다는 죄목으로 장 80대와 원방부처 형벌을 받고 유배됐다. 유배지에서도 학문연구와 후진교육에 힘써 평안도 희천에서 조광조에게 학문을 전수해 우리나라 유학사의 정맥을 잇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갑자사화 때 무오당인이라는 죄목으로 극형에 처해졌다. 난세 벼슬살이는 뜨거운 불길과 같다. 그가 시조에서처럼 향리로 물러나 자연 속에 살았다면 신명을 보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험난함은 현대에서도 보고 있지 않은가

     

    14. 바퀴벌레만큼이나 질긴 그 이름 윤중로

    윤중로는 한국인의 일상에 친일 잔재가 얼마나 깊이 뿌리를 박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단어는 박정희 정부가 1960년대 후반 모래섬이었던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 택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그때 쌓은 제방을 윤중로로 그 위로 지나기는 도로를 윤중로라고 불렀다. 친일 성향을 가진 독재정권 시기라 윤중제가 일본말이라는 사실은 간단히 무시됐다. 윤중제는 일본말을 한글로 옮긴 말이다. 윤중제는 강섬 둘레에 쌓인 제방을 의미한다. 우리에게는 쾌 생소한 말이다. 윤중제는 그냥 제방이나 방죽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도 있다. 일본의 건축용어를 제방이름과 도로명으로 써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우리도 일본식으로 윤중제를 건설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서였을까 ?

     

    그후 윤중제가 일본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서울시는 1986년 윤중제를 여의방죽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비슷한 시기에 윤중로 또한 마포대교와 서울교를 가운데 두고 동쪽은 여의동로로 서쪽은 여의서로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로써 마침내 윤중로와 윤중제가 모두 역사속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그놈의 윤중로가 올해 여의도에서 4년만에 다시 벚꽃 축제가 열리는 시기를 틈타 여기저기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에서 윤중로를 표기한 기사들을 찾아볼 수 있다(중앙일보, 조선일보, 서울경제, YNT, 국민일보, 연합뉴스) 벚꽃 축제를 언급하면서 이처럼 제목에 윤중로를 표기한 기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월에만 기사가 100여개가 나왔다. 영등포구 보도자료에는 그런 언급이 없다. 언론사 보도 기사보다 낫다고 보인다. 따라서 벚꽃축제의 정식 명칭은 여의도 봄꽃축제이담

     

    15. 남해 바래길 6코스 죽방멸치길

    멸치하면 떠오르는 우스개가 있다. 날씬한 멸치 아가씨와 듬직한 문어 총각이 서로 사랑해 양가 부모에게 정식으로 인사하러 갔다. 멸치 집안에서는 문어 집안을 뼈대 없는 집안이라 혼사를 치를 수 없다며 극구 반대했다는이야기다. 뼈대 있는 집안인 멸치는 덩치는 작아도 칼슘의 왕으로 꼽힌다. 뼈대 있는 가문의 멸치하면 경남 남해군 남해도와 창선도 사이 지족해협의 죽방멸치를 최고로 친다. 지족해협을 목이 좁은 바닷길이라는 뜻인 손도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울돌목에 이어 두 번째로 물살이 빠르다 한다. 여기에 빠른 해류를 이용한 전통 고기잡이인 죽방렴이 있다. 여기 멸치는 꼬리를 엄청나게 움직여 육질이 단단하고 통통하며 기름기가 적어 비린내가 나지 않아 꼬시다 한다. 또한 정치망으로 잡은 멸치와는 다르게 비닐과 몸통 손상없이 온전한 멸치를 건져 올려 이를 죽방멸치라 한다

     

    둘레길 끝에 만나는 독일마을은 1960년대 파견 간호사와 광부로 갔던 이들이 귀국해 조성한 마을이다. 현재 50여가구가 있으며 귀환한 동포들이 생활하거나 팬션이나 민박으로 활용하고 있다. 입구에서 들어선 독일 생맥주와 소시지 판매점은 독일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입소문이 나있다. 죽방멸치길은 약 9.9km3시간 30분이 걸린다. 한편 죽방렴은 대나무 어사리라고도 한다. 조류의 역방향으로 참나무를 갯벌에 박아 V자 홈통 끝에 물고기가 모이는 장소인 원통을 만들고 안쪽으로 대나무 발을 묶어 물을 빠져나가고 물고기는 가두는 방식이다. 이제는 대나무 발 대신 플라스틱 쫄대를 사용해 플방렴이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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