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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3. 2. 13,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3. 2. 13. 03:22
1. 백두산 폭발, 한반도 대격변 가져오나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을 계기로 최근 다시 분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백두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두산은 언제든 마그마가 분출할 수 있는 활화산이다. 최근 분화한 시기는 1925년이었다. 백두산의 크고 작은 분화는 대략 100년 주기로 일어났다. 조선왕조실록 등에 의하면 조선시대에도 네 번의 분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들어 분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징후가 자주 목격되면서 남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주변국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3년 백두산 정상의 나무들이 화산가스로 말라가는 현상이 포착됐다. 주변 온천수는 80도까지 상승했다. 천지 일대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도 관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946년으로 추정되는 백두산 대폭발은 남한 전체를 1m 높이로 덮을 수 있는 많은 양의 분출물이 쏟아져 나왔다. 화산재는 일본에까지 날아갔다. 당시 번성했던 발해가 갑자기 멸망(926)한 것도 백두산 폭발 때문이라는 설도 제기된다. 대폭발 있기 전 925년부터 크고 작은 분화가 일어나 농작을 못하거나 소출이 급감해 국력이 급격히 쇠퇴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 북한 과학자들이 포함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지진파 측정을 통해 백두산 지하에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화산폭발은 마그마가 압력에 의해 약할 지층 고리를 뚫고 튀어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화산학자들 사이에서는 백두산 지하 마그마가 당장 분출할 정도로 압력이 높지 않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물론 있다. 1000년전 백두산 분화는 서기 1세기 폼페이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덮어버린 베수비오 화산의 위력의 100배로 추정된다. 역대 가장 강력했던 화산분화로 기록된 1815년 인도네시아 숨바와섬의 탐보라 화산의 위력보다 훨씬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탐보라 화산은 화산재가 햇빛을 가려 반경 600km을 3일 동안 어둠에 묻히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백두산의 폭발은 대폭발로 한반도와 일본, 만주, 연해주 등 일대에 엄청난 재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깊이 380m 천지의 20억톤 물을 쏟아져 내려와 주변에 대홍수를 유발할 것이다. 이때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이산화탄소가 유출되면서 반경 50km 내의 생물은 한시간 내에 질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음 백두산 분화시기는 100년 주기로 볼 때 2025년이다. 꼭 주기대로 폭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재난이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한 결과 백두산이 폭발하면 반경 30-50km내 산자락 지역은 수백도의 화산쇄설류로 덮여 황폐화 될 것이다. 1980년 미국 워싱턴 세인트 헬렌스 화산이 폭발했을 때는 화산쇄설류가 35km까지 날아갔다. 묘향산맥 이북의 평북과 함경도 등 백두산으로부터 반경 100-150km이내 지역은 일차적으로 화산재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2차적 반경 150-400km내는 짙은 화산재의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된다. 평양도 이 범위 안에 들어간다
백두산으로부터 불과 110km내에 있는 함북 풍계리 북한 핵실험장과 250km내 평북 영변 핵시설이 백두산 폭발로 기능이 상실되어 북한의 거의 유일한 비대칭 전략인 핵폭탄과 핵시설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얘기로 한반도의 세력균형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남한은 화산쇄설물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 그러나 화산재 구름을 피할 수 없다. 특히 폭발이 북풍이 부는 겨울이나 예외적으로 북동풍이 불때면 남한의 피해는 배가 될 것이다. 화산재가 수개월에서 수년동안 햇빛을 가려 농작물 생산량은 80%이상 줄어들 것이다. 경제적 손실로 4.5조원의 농작물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았다. 여기에 북한은 최대 300만명의 아사자를 냈던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기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권의 붕괴와도 같은 대자연의 급변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고 이는 한민족에게 재앙이지만 남한이 북한을 흡수통일하는 절호의 기호로 보기도 한다
2. 노르트스트림 파괴 배후는 미국 보도에 러 국제조사 필요
작년 9월 발트해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의 배후가 미국정부라는 탐사전문 기자의보도가 나오자 러시아가 이 보도에 기반한 국제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9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 해저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총 4개 지점이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배후를 미국 정부로 지목하는 게 기사의 취지다 덴마크와 스웨덴 수사당국은 강력한 폭발로 가스관이 훼손됐다고 잠정적으로 결론지었지만 폭발을 누가 일으켰는지 밝히지 않았다. 허쉬는 미 해군 잠수 요원들이 정부 지시에 따라 사전 훈련을 거쳐 작년 9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 원격 작동 방식의 폭발물을 심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미국 정부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내용도 실려 있다 노르트스트림 폭발 사고의 배후가 서방 국가들이라는 의혹은 러시아가 사고 이후부터 줄곧 주장해온 내용이다. 서방이 폭발사고의 주범에 별 관심이 없는 것에 러시아는 의구심을 가졌다 러시아는 국제조사가 필요하며 미국의 테러 공격으로 피해를 본 국가들에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3. 외신 후계자설 증폭...김정은 딸 주애 두고 갑론을박
외신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딸 주애가 지난 8일 군사 퍼레이드 등에 잇따라 출현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을 인용해 후계설을 연일 조명하고 나섰다. 영국 BBC방송 등은 김주애가 괴물 미사일이 등장한 퍼레이드에 아버지 김정은, 어머니 리설주와 함께 군사지도자들에 앞서 행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방송은 지난해 11월 김주애가 김정은과 함께 ICBM시험발사 장면을 참관한 이후 3개월도 채 안 된 사이 5번째 공개석상에 나섰다고 전했다. 김주애에 대한 명칭에서도 사랑하는에서 존경하는으로 변화한 점도 관심을 끌었다. BBC방송은 김주애의 옷차림이 지난해 11월 재킷에서 이번에는 정장차림으로 변화한 점도 주목하면서 김정은의 둘째 자녀로 알려진 주애의 후계설이 증폭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김정은이 39세의 나이에 10세로 추정되는 주애를 후계로 미리 내세우는 듯한 것과 관련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이 죽기 1년전 후계자로 공식화돼 이후 권력 기반을 다지는 길이 험난했기 때문에 딸에게는 더 쉬운 길을 제공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김정은 자신의 건강 문제를 고려하고 뿌리 깊은 가부장적 사회인 북한에서 여성을 후계로 내세우는 데 대한 편견을 불식하기 위해서일 수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방송은 다만 김주애의 후계지위가 아직 보장된 것은 아니라면서 그가 앞으로 더 공개석상에 나타날수록 가능성도 더 커지리라 전망했다. 또한 군 퍼레이드에 등장시킨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미래 세대의 안보를 위한 핵무기 지속 개발의 중요성을 부각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경제난 속에서 부모 같은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김정은의 개인숭배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4. 후쿠시마산 농어에서 세슘 검출...일본 내에서도 안전성 논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는 일본에서도 오래된 논란거리이다. 며칠 전에도 후쿠시마산 농어에서 다량의 세슘이 검출돼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회수했고 태평양 16개 섬 나라도 해양 방류를 연기하라고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농어는 식감이 쫀득하고 감칠맛이 일품이라 일본인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흰살생선이다. 이와키 시내에서 팔리는 농어 1kg에서 85.5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것이다. 일본 정부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지만 어업조합은 자체 기준인 50베크렐을 넘었다며 출하했던 농어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작년 1월에는 후쿠시마산 우럭에서 기준치의 14배가 넘는 세슘이 검출됐고 재작년 7월엔 벌꿀에서도 130베크렐이 넘는 많은 양의 세슘이 나와 논란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정부가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방류 방침을 굳히자 태평양 섬나라들이 일제히 반대 입장을 내놓기도 하였다 일본정부는 다핵종제거시설로 방사능 물질을 제거한 뒤 방류하겠다고 하지만 삼중수소 등 일부 물질은 정화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경우 먹이 사슬이 복잡한 전 세계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5. 열정의 축제 리우 카니발, 3년만에 완전체로 컴백
지구촌에서 가장 열정적인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이 3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리우 축제가 17일부터 25일간 개최된다고 한다. 올해 리우 카니발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역대 최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우 카니발이 정상적으로 열리는 건 2020년 이후 만 3년만이다. 2021년엔 코로나 19 유행으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고 2022년엔 카니발이 열렸지만 2월보다 늦은 4월에 개최됐다. 그러나 거리 카니발은 열리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해 카니발은 삼바경기장에서 열린 삼바스쿨들의 퍼레이드가 전부였다. 올해는 예년처럼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삼바경기장 퍼레이드와 열정적인 거리 카니발이 함께 열린다. 최소한 150개 거리 카니발팀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리우 거리에서 브라질 특유의 삼바 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에는 외국인이 5.5만명이 왔는데 올해 예약현황에 따르면 최소한 8만명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제효과는 9.7억달러로 보고 있다. 삼바스쿨 단원은 지난 2년간 지독하게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정상적으로 카니발이 열리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6. 팔리지 않는 레드와인, 어쩌지...프랑스, 재고 쌓이자 결국
프랑스 정부가 레드와인을 산업용 알코올로 바꿔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와인이 팔리지 않고 쌓여가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프랑스 농업부는 레드와인을 약품, 화장품 용도의 산업용 알코올로 증류하기 위해 2165억원을 지출하기로 했다. 프랑스 보르도 남서부 지역 농가에는 다음 수확할 과일을 저장할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와인 생산량은 이탈리아에 이어 전 세계 2위다. 이는 코로나 19로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프랑스 내 와인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전한다. 프랑스 와인생산총연합회는 지난해 자국 내 슈퍼마켓을 기준으로 레드와인 판매량이 15%감소하였으며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 판매량도 3-4%줄었다. 보르도 지역 농업조합은 포도밭을 갈아엎고 용도를 변경하는데 1헥타르당 1350만원을 포상해달라고 요구하며 최소한 1.5만헥타르를 줄여야 하며 이는 축구장 2만개정도에 달하는 포도밭이다. 한편 프랑스 와인 종사자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되며 와인재고가 해결하지 않으면 10년간 일자리가 최대 15만개가 위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국민 1인당 연평균 와인 소비량은 약 40리터로 알려졌다. 연평균 130리터를 소비했던 70년전보다 큰폭으로 감소했다
7. 작년 못 쓴 예산 13조원...남은 세금 9.1조원
정부가 작년에 미쳐 쓰지 못한 예산이 13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걷은 세금에서 지출하고 남은 금액인 세계잉여금도 9조원을 넘겼다. 국세수입은 당초 정부의 예상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산시장 냉각의 여파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는 급감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회계연도 총세입과 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수입과 세외수입을 합한 총세입은 573.9조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은 395.9조원으로 작년대비 51.9조원이 증가했다. 세목별로 법인세가 전년도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2조원이 늘었다. 법인세수도 103조원으로 100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득세는 전년보다 14.6조원이 더 걷혔다. 최근 고용 회복이 이어지며 근로소득세가 10.2조원, 종합소득세가 7.9조원 각각 늘어난 결과이다. 이외 물가상승과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부가가치세가 10.4조원 늘었고 환율이 오르면서 관세가 2.1조원 증가했다. 다만 토지와 주택 거래가 감소한 여파로 양도소득세는 4.5조원 감소했다. 증거거래 역시 감소하면서 증권거래세는 4조원이 줄었다 지난해 역대 최대폭의 유류세 인하가 이뤄지며 교통와 에너지 환경세도 5.5조원 급감했다.
올해 세수도 녹록하지 않은 형편이다 정부는 올해 국세 수입을 추경 예산 대비 1.0% 증가한 400.5조원으로 전망했으나 지난해보다 경기 둔화와 자산 거래 감소세가 이어지며 세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올해는 경기가 불확실하기에 엄청 많은 초과 세수가 생긴다거나 엄청난 결손이 난다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고 타이트하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세출은 예산현액 577.7조원 중 559.7조원을 집행하여 전년 대비 62.8조원 증가했다. 불용액 12조원은 코로나 19 대응 사업 예산 일부가 집행되지 않은데다 종합부동산세가 줄며 지방으로 내려가는 교부세가 감소한 영향으로 불용액이 늘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처럼 세입 세출부 마감은 지난해 정부의 세입 세출을 확정하는 절차다 정부는 이 실적을 토대로 국가결산보고서를 작성해 감사원 결산 검사를 거친 후 5월말까지 국회에 제출한다
8. 시간과 계절 따라 전기료 차등...한전 요금제 바꾼다
한전이 계절과 시간대별 전기요금을 차등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력수요가 많은 계절이나 시간대에는 요금을 많이 받는 대신 나머지 계절이나 시간에는 전기요금을 낮추는 식이다. 한전은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를 위해 다양한 요금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주택용 전기요금 체계에 계절, 시간대별(TOU)요금제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TOU전기요금제란 시간, 계절, 요일 유형에 따라 전기요금을 다르게 부과하는 방식이다.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철이나 낮 시간대에는 높은 요금을 적용하고 전력 수요가 적은 봄 가을이나 오전 저녁시간에는 낮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TOU요금제는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가정에 권장하는 제도다. 피크시간대에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나머지 시간은 기존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다. TOU요금제 적용시 주택용 전기요금이 최대 7%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TOU요금제는 2013년 국내에 도입됐으나 주택용은 강력한 누진제도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억제했기 때문에 적용대상에서 빠졌다. 그러다가 2021년 제주도를 대상으로 TOU실증사업을 실시했다.
전력 피크 시간에 요금을 할증하는 수요형 요금제(CPP)개선도 추진한다. CPP는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에 산업용 전기요금을 기존 요금에서 3-4배 할증하는 방식이다. 대신 피크 시간이 아닐떄는 기존 요금에서는 20-30%할인해준다. 2013년에 한시적으로 실시하여 7-8월 피크일을 10일 지정해 최대 부하시간대 사용 전력 단가를 기존 요금보다 3-4배 수준으로 높이고 다른 시간대는 요금을 0.8배 수준으로 인하했었다. 기업의 참여가 부족해 폐지하기도 했다 한전은 3분기 중 전력요금 체제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연말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요금체계를 시행한다
9. 인류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 떠오르는 글로벌 청소 기술
최근 세계의 우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우주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로켓, 인공위성 등의 발사가 많아지면 잔해물이 지상으로 떨어질 확률도 커진다. 이를 막기 위해 과학자들은 다양한 기술을 내놓고 있다.청소 위성을 발사해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을 다른 고도로 밀어내거나 지구 대기권으로 유도한 뒤 떨어뜨려 불태우는 방식 등이다. 인류가 우주로 쏘아 올린 로켓의 수는 6340개, 지구 궤도에 있는 인공위성은 1.4만개로 이중 임무를 수행하는 인공위성은 6900개에 불과하다. 한편 우주쓰레기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의 폭발이다. 인공위성이 태양을 향하고 있는 면의 온도는 영상 120도 그늘쪽은 영하 180도에 달한다. 평소 인공위성은 통닭처럼 빙글빙글 돌거나 냉각수 파이프를 이용해 온도를 골고루 분산시키는데 만약 수명이 다하면 온도차로 깨져버리고 배터리나 남아 있는 추진체가 폭발한다
우주쓰레기는 크게 10㎝이상의 물체, 1㎝이하 물체 그리고 사이 물체로 나뉜다 지름 10㎝이상의 쓰레기는 3.6만개 1㎝ 이상은 100만개 1㎝이하는 1.3억개가 된다고 한다. 우주쓰레기가 지구상에 떨어지는 것도 위험하지만 총알보다 10배 빠른 초속 7-8km로 날아다니기 때문에 위성이나 우주인이 부딪치면 파괴력이 크다. 5톤 트럭이 시속 70km로 달려와 부딪치는 것과 같다 지난 1월 9일 미국 지구관측용 인공위성 잔해가 우리나라 인근에 추락한다는 재난문자가 전국적으로 발송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 했다. 다행히 미국 알래스카 바다로 떨어졌다. 우주 선진국들은 이러한 위협적 우주쓰레기를 막기 위해서 청소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 분야의 가장 선두는 일본의 기업 아스트로스케일이다.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21년 청소용 실험 위성 엘사-d를 발사해 청소용 위성을 쓰레기 위성과 결합하는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엘사-d의 청소 핵심은 강력한 자석이다. 청소부 역할의 로봇 팔에 설치된 자석의 자력으로 우주쓰레기를 끌어오는 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같이 불타 없어지는 방식이다. 이른바 물귀신형 우주 청소 기술로 2024년에 상용화가 목표다. 다른 일본 스타트업인 에일은 전도성끈을 이용해 파편을 위성 궤도에서 이탈시키는 청소 기술을 개발 중이다. 우주 공간에서 금속제 끈에 전기를 흘려 우주쓰레기가 달라붙도록 한 뒤 대기권으로 떨어지며 타버리게 하는 방식이다. 일본의 스카파 JSAT는 레이저를 쏴 쓰레기를 궤도에서 떨어뜨리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그물을 던져 우주쓰레기를 포획하거나 작살로 쓰레기를 사냥하는 방법도 실험 중이다. 러시아의 우주기업 스타트로켓은 거미줄에서 착안한 접착망으로 우주쓰레기를 붙여 모으는 기술에 이미 성공했다. 끈끈한 물질인 폴리머 폼을 발사해 우주쓰레기가 달라붙게 한다. 영국에서는 2018년 지구궤도에서 대형그물과 고분자 소재의 작살을 이용한 청소 실험을 성공시켰다. 중국은 우주쓰레기를 대기권에서 불태우는 방식이 아닌 지구 영향권 밖으로 던져버리는 방식을 택했다. 우주쓰레기 처리 방법은 최종 처리 기준을 기준으로 대기권의 마찰열로 소각되도록 대기권으로 궤도를 이탈시키는 방식과 정지궤도에 발사한 위성을 300km더 높은 사용하지 않는 무덤 궤도로 이동시켜 다른 인공위성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목표 위성에 접근한 뒤 로봇 팔로 붙잡아 대기권으로 진입해 자연 소각하는 초소형의 포집 위성 개발을 추진 중이다. 수명이 다 된 800km궤도를 돌고 있는 우리별 2호 처리가 목표다.
10. 프랑스, 해안 침식으로 주거 건물 철거...동해안도 언제가는 저렇게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의 한 바닷가 마을에 아파트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이 마을 해변에는 시원한 바닷가 전망의 아파트와 주택 등 주거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해변이 침식하면서 건물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1967년 처음 건물을 지을 때는 해안에서 200m떨어진 곳이었지만 이제는 건물 앞까지 바닷물이 밀려들자 당국이 철거 결정을 내렸다. 해안 침식 현상은 대서양 남부뿐만이 아니라 북부 노르망디 지역 등 프랑스 곳곳에서 매년 20-30㎝씩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해안선의 20%와 5만가구 이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동해안에도 침식작용으로 모래사장이 잠식되고 있다는데 남 얘기가 아닌 것 같다
11. 불치병 쇼그렌 증후군 초기 증상 5가지...안구건조증도 의심 필요
회사원 A는 최근 눈이 뻑뻑하고 입이 바짝바짝 타듯 화끈거리는 증상이 반복돼 병원을 찾은 결과 이름도 생소한 쇼그렌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정상세포를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면서 뚜렷한 치료약도 없는 불치병이다. 쇼그렌증후군은 체액을 밖으로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스며들어 침과 눈물 분비가 줄어들면서 눈과 입에 극심한 건조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스며든 림프구가 외분비기관에 염증을 반복적으로 일으켜 파괴하는 게 주된 원인이다. 1933년 눈과 입이 건조해지고 류마티스 관절염이 동반한 환자를 처음 보고한 스웨덴의 안과의사 쇼그렌의 이름에서 따왔다
초기 증상은 다양하다 특히 안구 건조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 물 없이 음식섭취나 말하기 힘들 경우 / 피로감이 심각할 경우 / 관절염이 증상이 동반될 경우 / 호흡기, 피부, 소화기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등 5가지 증상이 나타날 때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이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만 유전과 감염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자율신경계 장애나 호르몬 이상 등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 외분비기관에 나타나는 증상에는 눈의 각막과 결막을 덮는 상피 세포가 파괴되면서 건조 각결막염 발생이 대표적이다. 또 침 생산이 감소해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안에 작열감이 느껴지고 말을 오래 하거나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게 한다. 외분비기관 이외의 증상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뼈가 깎이는 골 침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12. 다이어트부터 당뇨 예방까지...주목받는 슈퍼푸드인 카무트에 대해
국내 당뇨병 환자수가 2020년 기준으로 6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고 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 인구가 약 1583만명으로 국민 2천만명 이상이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지혈증 등 동반 질환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데 2형 당뇨병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한국인의 주 식단을 구성하는 영양소 탄수화물은 기본적으로 당으로 구성되어 있어,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어나면 혈당이 상승한다. 따라서 정제 탄수화물인 흰 쌀밥, 과자, 밀가루 대신 비정제 탄수화물인 통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카무트는 다른 곡물에 비해 혈당지수가 낮아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백미의 혈당지수는 72, 현미는 65이고 귀리는 59인데 반해 카무트는 40으로 매우 낮다. 카무트는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한편 식이섬유는 다른 영양소보다 소화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혈당지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혈당이 천천히 상승시켜 허기지지 않으며 식사량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카무트는 100g당 11.9g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백미보다 약 8배, 현미보다 약 3배 많은 수치다. 식이섬유는 장건강 및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변비완화에 도움을 준다. 카무트는 간편하게 쌀밥 대신 주식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쌀과 섞어서 먹어도 된다 주로 캐나다에서 주로 재배된다
13. 우리나라 쥐는 다 어디로 ?...추억의 쥐잡기 전시회 대전에서
건축물과 도시기반시설이 오래된 미국이나 유럽의 유명 도시들은 요즘 들끓은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300년 넘게 시달려온 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쥐담당 공무원을 채용한다고 한다. 그의 연봉은 최대 2억원이라고 한다. 뉴욕사람들은 1700년대부터 쥐문제로 고통을 받고 요즘도 거리에서 쥐가 도로를 가로질러 달리고 있다.. 한국은 197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는 쥐문제로 고생을 많이 했다. 식량난이 여전했던 당시 쥐가 1년에 먹어치우는 식량은 국민 25만명의 1년치 소비량에 이르렀다. 국내 곡물 생산량의 약 8%를 쥐가 먹어치우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정부는 전국 쥐잡기 운동을 벌이며 쥐소탕 작전이 전국적으로 행하였다 당시 농림부가 추산한 쥐는 9천만마리였다. 국민 1인당 3마리를 잡아야 소탕할 수 있었다. 1970년 1월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해 20일만에 4천만마리를 잡았다. 같은해 5월에 2차 소탕작전에서 3천마리를 잡았다 이런 쥐잡기 운동은 198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쥐는 원래 다산이나 부지런함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번식력이 강한데다 인간의 곡식을 훔쳐먹는 습성 때문에 인간에게 해로운 동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선조들은 매년 1월 상자일이 되면 쥐불놀이나 논 태우기 등을 하며 쥐를 쫓았다. 또 바느질, 가위질 하지 않기. 자정에 방아찧기 등도 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행위로 알려져있다. 요즘 사람들은 개 고양이보다 쥐를 보기가 힘든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쥐잡기의 추억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대전시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시실에는 쥐틀과 쥐덫 등 쥐잡기 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14. 名梅 분재에 담아낸 선비의 기품...이른 봄 아닌 다른 봄을 만나다
매화의 분재를 분매라고 부르는데 분매는 조선시대 선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흥선대원군은 운현궁터에 분매 온실을 갖고 있었고 추사 김정희는 경성방송국 자리에 분매 온실인 홍원매실을 두고 있었다 옛사람들은 매화를 화분에 심어 집안에 들여놓고 섣달에 매화가 피기 시작하면 친구들과 더불어 술을 마시고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면서 감상했다. 한편 매화를 화분에 옮긴다는 건 자연을 통제 가능한 영역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늙은 매화 나무 둥치를 골라 원하는 꽃가지를 접붙이고 꽃눈을 잘라 의도한 대로 가지가 뻗는 방향을 정하며 꽃을 피우는 시기까지 조절한다. 옛 선비가 매화를 기르면서 꺼낸 아름다움은 그저 단순한 미감이 아니었다. 매화의 아름다움에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인내와 지조가 있고 함부로 번성하지 않는 절제의 품격과 겸손이 있다
월매도(어몽룡) 매화의 미감에는 격과 원칙이 있다. 중국 청나라 사람 궁몽인은 책 독서기수략에서 어떤 매화가 더 귀한 것인지를 가리는 방법을 기록했다. 가지가 드문 것이 귀하고 늙은 것이 귀하고 마른 것이 귀하고 다소곳이 오므린 것이 귀하다고 하였다 이는 절제와 경륜, 검소와 겸손이 녹아 있다. 분재원 매화 중 정릉매가 있다. 태조 이성계의 계비 강 씨 묘인 정릉의 묘제를 지내는 건물인 재사 추녀 아래 가지가 축축 늘어진 수양매화가 한 그루 있었다 어느 해인가 늘어진 매화나무 가지 끝을 재사의 창호문 안으로 집어넣어 실내에 두었더니 동지 이전에 가지 끝에서 꽃이 피었단다. 소식을 들은 영조 임금이 꽃을 가져오라해서 꺾어 진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른바 성은을 입은 매화인 것이다
15. 라오스에서 새벽에 외국인들이 잠 안 자고 찾아가는 행렬
라오스 루앙프라앙에서 새벽에는 탁발 행렬이 있다. 라오스는 여전히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라오스 인민혁명당이 집권하고 있다. 표면상 사회주의 국가고 국민의 대부분은 상좌부 불교 신자들이다. 사회주의 국가 전에는 아예 불교가 국교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라오스인은 1253년 중국 운남성에 자리를 잡고 있던 왕국인 대리국이 멸망하면서 동남아시아로 넘어온 것이다. 이때 넘어온 이들 가운데 저지대에 정착한 이들은 지금의 태국인이 되었고 고원에 들어선 이들은 지금의 라오스인이 되었다. 원래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크메르인이나 버마인 등과 경쟁하고 협력하며 세력을 키워 나가던 라오스인들은 1353년 처음으로 독립을 선언한다. 그렇게 세워진 왕조가 란 쌍 왕국이다. 이때의 수도가 루앙프라방이다. 한때 버마(미얀마)의 침략에 한동안 속국이 되기도 하고 수도를 비엔티안으로 옮겼지만 이후 17세기까지 번영을 누리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동남아시아의 유일의 내륙국이다
루앙프라앙 왕궁 라오스의 전성기를 이끈 수리냐 봉사왕이 사망한 뒤 라오스는 계승 분쟁에 시달렸다. 동남아시아의 정치적인 구조도, 내륙국이라는 특성도 정치적인 규합을 어렵게 만들었다. 중앙집권적인 농업 생산이 어려웠다는 지리적 특성도 이 분열의 한 원인이었다. 라오스는 북부의 루앙프라앙 왕국, 중부의 비엔티안 왕국, 남부의 참파삭 왕국으로 분열되었다. 분열하며 약회된 라오스는 주변국의 침략에 취약해졌다. 특히 태국에서 차크리 왕조가 세워지면서 태국의 간섭은 더해졌다. 결국 1826년 아누웡 왕을 중심으로 비엔티안왕국과 참파삭 왕국에서는 태국을 향한 반란이 벌어졌다.. 하지만 태국은 영국과 조약을 체결하고 서양의 발달된 무기체계를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들은 철저히 파괴되었다. 라오스 왕조에 남은 것은 루앙프라방 왕국밖에 없었다 또한 태국인들은 라오스인들을 대상으로 노예사냥을 했다
1880년 태국에서 노예사냥은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그러나 채무에 의한 노예화는 계속해서 인정했다. 같은 시기 프랑스도 라오스를 주목했고 사이공을 차지한 프랑스는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가 중국에 닿고자 했고 자연스레 메코강 상류를 끼고 있는 라오스를 탐낸 것이다. 1893년 태국과 프랑스가 전쟁을 벌였고 프랑스는 라오스 지역을 차지하는데 성공한다. 따라서 라오스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병합되었다. 프랑스 라오스 아래에서 루앙프라방의 왕은 형식적으로 라오스의 국왕의 지위를 유지했다. 프랑스는 완전히 파괴된 도시 비엔티안을 재건해 수도를 이전했다. 하지만 국왕은 여전히 루앙프라방에 거주했다. 1975년 사회주의 정권이 수립되며 왕이 폐위되기 전까지 루앙프라방은 국왕이 거주하는 고도의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여전히 루앙프라방의 새벽에는 주황색 승복을 입은 스님들과 스님들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경건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와 정치는 변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일은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은 라오스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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