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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27 ) 현대사회에서 도덕경은 어떤 길잡이가 될 수 있는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1. 28. 02:17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을 현대 사회에 적용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한다. 현대사회를 들여다보다가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면서 도덕경 안에서 힌트를 구하는 정도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도덕경 안에서 힌트를 구할 수 있는 것은 노자의 사상이 현대의 흐름과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를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하는데 이는 세계를 실체로 보지 않고 관계로 보는 것이다. 이 세계는 점점 집중통일보다는 분산을 집단보다는 개인을, 이성보다는 의지와 욕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서 본질주의적 특징을 보여주는 공자보다는 관계론적 특징을 보여주는 노자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공자는 모더니즘에 가깝고 인간중심주의적이다. 유가계열 사상은 인간을 최고 영물로 생각한다. 도가에서는 인간을 강아지풀, 지푸라기로 만든 개와 같은 차원에서 동등하게 다룬다
노자는 인간을 세계의 주인이 아니라 손님이라고 본다. 손님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대는 해외 문명에서 달의 문명으로, 불의 문명에서 물의 문명으로, 아버지의 문명에서 어머니의 문명으로 이행 중이다. 노자도 이런 메타포들로 세계를 이야기했다. 우리가 현대에 더 효율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도덕경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러나 경전에 매몰되어서 숭배하면서 그 경전을 근거로 스스로 권력화되는 것은 문제이다. 따라서 자신이 숭배하는 경전으로 세상을 재단하려 한다. 이것 자체가 폭력적이고 무서운 사고방식이다. 도덕경은 나의 자존과 성장을 위해 참고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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