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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26 ) 小國寡民에서 나라를 작게 하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1. 19. 04:30
소국과민은 노자의 통치 철학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노자는 집중과 통일, 확장보다는 분산과 해체 속에서 자율성을 강조하였다. 집단적 이념을 만들어 놓고 개인들을 통합하려 하면 조직의 힘이 약해진다. 반대로 개인들이 각자 개성과 자율성을 발휘해 자발적 통합을 이루는 조직이 더 강하다고 본 것이다. 노자는 이 상태를 소국과민이라고 말한다. 나라를 작게 하고 백성의 수를 적게 하라는 의미인데 나라를 중앙집권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단위로 쪼개서 관리하는 것이다.
나라를 작은 단위로 쪼개면 좋은 점이 우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익명성이 줄어든다. 서로서로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접촉하게 되니까 인간에게 원래 있는 자연적 내재성이 훨씬 잘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 개인들의 내재적 자율성이 잘 유지되니까 사회는 더 창조적이 되고 나라도 발전할 수 있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자기 삶의 양식이 자기로부터 나오지 않거나 세계와 관계하는 방식이 자기로부터 나오지 않는 삶은 결코 창조적일 수 없다. 자발적이지 않은 것은 생명력이 없고 효율적인 발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노자는 자기 자신에 집중하라 자기로 돌아가라라고 강조한다. 그래야 모든 개별자들의 자발성이 발휘되고 그것이 자율적으로 통합하는 전체를 꿈꿀 수 있게 된다 자기를 익명성 뒤에 숨겨 우리라는 일반명사 속에 함몰되게 하지 말고 나라는 고유명사로 살려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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