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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25 ) 노자는 행적이 아니라 계약서를 따진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1. 14. 03:39
계약서에는 사실만 기록된다. 어떤 감정이나 이념도 들어있지 않다. 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존재 근거를 외부에 두지 않고 자신에게 두기 때문에 내공이 높다. 그런 사람은 사실만을 살피지 자신의 감정을 휘둘리지 않다. 가령 전직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에서 그것에 대한 객관적 사실에 대한 비판 내용을 따지지 않고 비판자의 과거 행적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의 행적과 연관 지어 지금 하는 비판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때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과거의 행적으로 현재의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상대방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들을 논쟁하는 경우가 많다. 노자는 이것은 소인배들의 행동이라고 보고 있다. 덕을 갖춘 내공이 높은 대인배들은 과거의 행적을 따지면서 지금의 논점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과거의 행적으로 남을 평가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과거에 가둔 사람이다. 그런 이들은 현재나 미래를 살지 못하고 과거를 산다. 그러면 발전하는 대신 퇴보한다
누군가 정책을 반대하는 어떤 주장을 한다. 그러면 우선 반대하는 내용이나 주장이 설득력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이것이 계약서대로 한다는 말의 의미이다. 그런데 소인배들은 주장 자체에 담긴 내용을 살피기보다는 그 정책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 그의 태도를 살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독립적인 사고력에 의존하기보다는 자기가 속한 진영의 논리대로 사는 사람들이다. 자기만의 사유능력이 배양되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휩쓸리게 된다. 그래서 좁은 진영 안에서 살고 우쭐대는 사람을 공자는 향원이라고 하였다. 향원은 덕이 파괴된 자이면서 동시에 덕을 파괴하는 자이다. 그래서 공자도 향원은 덕의 적이다 즉 덕의 파괴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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