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덕경 29 ) 노자사상은 해체주의적 면모를 지녔다고 하는데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2. 11. 03:21
노자의 사유는 그동안 근대성을 뒷받침해온 가치들인 남성중심주의나 인간중심주의, 물질주의, 이분법적 사유 구조 등을 배척한다는 점에서 데리다의 해체주의 철학과도 종종 견주어진다. 해체주의는 과거의 철학사가 형이상학적이고 이분법적인 사유 구조에 얽매여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으로부터 철학을 출발했다. 이는 노자가 공자를 비판한 것과 유사하다. 노자의 해체는 본질주의 해체를 가져오고 관계론적 특성으로 현대성을 보여준다. 노자의 사상이 공자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형성되어 관계론적 특성이 오랜 기원으로 보기도 한다.
노자의 사상을 이해할 때 사상의 내용만큼 그가 살았던 시대도 중요하다. 모든 철학은 시대의 산물이다. 보편적인 형식을 띠고 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태어난다. 따라서 그 어떤 철학도 모든 상황, 모든 시대에 맞는 해답이나 정답이 될 수 없다. 보편적 형식을 띤다고 해서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 형식을 띤다는 것은 추상화되었다는 의미이다. 추상화될수록 보편화의 길을 가게; 된다. 기본적으로 모든 철학은 당대의 특수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추상적 사유가 보편 형식으로 체계화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특수한 문제를 보편적으로 승화시키는 사유 활동 자체가 철학이다. 특수한 문제라고 하는 이유는 시공간적인 제한 안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노자가 해결하려 했던 문제는 이 세계의 모든 문제가 아니라, 이 세계의 어떤 범위 안에 있는 문제이다. 문제는 노자의 사상으로 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도그마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도덕경(노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덕경 1-2장 ) 온갖 것들의 문 / 서로 살게 해주는 (0) 2023.03.11 ( 도덕경 29 ) 노자철학을 통해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는 (0) 2023.02.18 ( 도덕경 28 ) 노자의 철학이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할 대안이 될까 ? (0) 2023.02.04 ( 도덕경 27 ) 현대사회에서 도덕경은 어떤 길잡이가 될 수 있는가 ? (0) 2023.01.28 ( 도덕경 26 ) 小國寡民에서 나라를 작게 하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1)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