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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20) 말은 신중하고 천천히 행동은 민첩하되 정확히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12. 22. 03:53
子曰 :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행동을 민첩하게 하려 한다
말은 어눌하게 하고라는 구절은 말수가 적고 말을 할때도 유창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행동을 민첩하게 하려한다라는 것은 동작이 빠르고 실행력이 강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뜻이다. 명문 칭화대 해시계에는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하나의 사례로 교사가 학생들을 두조로 나누어 사진 촬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첫 번째 조 학생들한테는 사진을 많이 찍은 사람에게 점수를 주겠다고 말하고 두 번째 조학생들에게는 가장 수준 높은 사진을 찍은 사람에게 점수를 주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조학생들은 매일 많은 사진을 찍었다. 반면 두 번째 조학생들은 사진 이론을 공부하고 촬영기술을 분석하느라 사진을 찍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과제물을 제출하라고 본 결과 많이 찍은 학생들이 잘 찍은 사진이 많았다는 것이다. 여기에도 공부보다 실제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송나라 말기 사람들이 유학자들을 비판한 이유도 실용적인 일은 하지 않고 충성과 애국심만 중요시했기 때문이었다 당대의 사람들은 유학자들을 조롱하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하는 일 없이 팔짱을 끼고 심성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다가 국가가 위태로워지면 무기력해졌다고 했다. 물론 다 매도할 수는 없는 인간 심성 철학적 측면에서 발전을 했다고 할 수있지만 탁상공론으로 그치면도 많다. 여기서 명나라 중기의 유학자 왕명학과 주희 역시 비슷하다. 왕양명은 주희가 문화와 사상영역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왕양명은 주희가 많은 저술했지만 정작 심도 있는 사고를 하지 못했고 철학의 깊이가 실천에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행동과 실천의 중요성은 창업과정에서 중요하다. 처음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욕이 넘쳐 창업을 컨설팅해주는 학원에 다니거나 성공한 기업가들의 강연을 듣는 데 열중한다. 하지만 창업가들이 이론 공부에만 열중하다 보면 실제 회사 운영에는 소홀해져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되고 만다. 공자의 말처럼 이론을 바탕으로 행동을 민첩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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