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 17) 연로한 부모를 섬기는 것은 수고롭더라도 그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12. 1. 03:25
子曰 : 事父母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 부모를 섬기며 공손하게 간하고,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을 보더라도 더욱 공경하고 어기지 않으며 수고롭더라도 원망하지 않는다
부모를 섬기며 공손하게 간하고는 부모가 실수했을 때 그 자리에서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효가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 부모의 잘못은 최대한 공손하고 부드럽게 말해야 한다. 그렇지만 부모가 뜻을 따르지 않더라도 더욱 공경하고 어기지 않으며 수고롭더라도 원망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나이가 많은 부모는 기억력이 좋지 않고 몸에 밴 습성으로 행동을 하기 때문에 고치기가 어렵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식은 부모의 실수를 고치려고 하는데 공자는 수고스롭더라도 원망하지 않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랑의 구조라는 책에서 가정의 질서를 말하고 있다. 이는 공자의 말과 비슷하다. 공자는 군왕은 군왕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만약 가정의 질서가 흐트러진다면 모든 식구가 불행해진다. 자식이 부모를 아이처럼 통제하려 든다면 부모와 자식 사이의 질서는 무너져 버린다. 자식은 부모 앞에서 어쨌던 영원한 자식이다 나이가 많은 부모들은 번지르르한 말장난에 속아 건강식품을 사고 보이스 피싱에 걸려든다 아들은 건강식품을 환불받기를 요구하지만 아버지는 헛소리라고 아들말을 듣지 않는다. 여기에서 부모님의 말을 듣는 것이 좋고 부모님이 좋으면 그것으로 끝으로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이다
부모는 오랜 기간 자식의 울타리가 되어왔다. 그들이 단단한 안전망을 마련해 주었기에 자식이 지금까지 건강하게 성장해 현재의 자리에 있어주었다. 이제는 자식의 차례가 되었다. 자식들은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 때론 그 울타리를 벗어나기도 하고 울타리 따위를 귀찮아 하기도 할 것이다. 자식 역시 그랬으니 그것 또한 이해할 수 있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그리고 가끔은 수고로운 나날을 보냈을지라도 그 시간들을 고마워할 날이 올 것이다. 부모들이 자식 곁에 있을 날이 그리 많지 않기 떄문이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 19) 지나치게 사치하지 않고 자신을 제어하는 중용의 길 (0) 2022.12.15 (논어 18) 말의 무게가 가볍다면 함부로 내뱉지 마라 (0) 2022.12.08 (논어 16) 어진 사람은 그림자마저도 배울 구석이 있다 (0) 2022.11.24 (논어 15) 일의 중심을 이익보다는 의로움에서 접근하라 (0) 2022.11.17 (논어 13) 자리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설 자리인지를 걱정해라 (0)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