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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어 16) 어진 사람은 그림자마저도 배울 구석이 있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11. 24. 03:20

    子曰 :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 어진 사람을 보면 같아질 것을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속으로 자신을 반성해야 한다

     

    도가의 시조인 노자는 인의로 세상을 다스릴 수 있다는 유가의 주장과 달리 인의를 버리고 무위자연과 무위무욕으로 살아갈 것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자는 선한 사람은 선하지 않은 사람의 스승이며 선하지 않은 사람은 선한 사람의 바탕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보다 선하고 나은 사람은 만나면 그를 스승으로 섬기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만나면 그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란 기원은 노자의 이말에서 기원했다 공자도 노자와 비슷해서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반면교사로 자신을 반성하라는 말은 노자의 말에서 선하다와 어질다라는 표현이 다를 뿐이다 어진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스승처럼 생각해서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타산지석으로 여겨 그를 닮지 않기를 다짐해야 한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헨리 클라우드의 타인의 힘을 보면 인간관계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공자의 말과 비슷하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을 바라볼 때 그 이유를 그 사람의 자질이나 그 사람이 처한 물질적인 환경과 연결해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여기에 한가지 타인의 힘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의 삶은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이자 타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타인들은 우리의 능력을 발전시키기도 하고 거꾸로 악화시킬 수도 있는 존재이다. 타인들은 어떻게 해서든 우리의 삶과 능력에 영향력을 끼친다.

     

    그런데 이런 타인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진 사람을 보고 닮고자 하는 생각보다는 그 사람의 단점을 들춰내려는 사람이 더 많다. 어진 사람은 실수가 적다. 하지만 트집잡기 좋아하는 사람은 실수가 적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를 삼는다. 어질지 못한 사람에 대한 반응 또한 다르다. 반면교사가 아니라 어질지 못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비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상대방을 교육하려 한다. 하지만 공자는 그런 이들을 교훈삼아 자기 자신을 반성하라 말한다. 공자는 항상 자신을 돌아보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 문장의 핵심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타인의 됨됨이를 통해 반면교사로 삼아 자기 자신을 수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과 상관없는 타인의 삶을 비방하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물론 비난받을 만한 일을 저지른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할 수 없다. 특히 공인일 경우 그렇다. 하지만 비난의 대상은 잘못된 행동에 있는 것이지 인간을 향한 것은 아니다. 원색적인 비난의 하기 전에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보자.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고 속으로 자신을 반성할 생각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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