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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3) 자리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설 자리인지를 걱정해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11. 10. 03:54
子曰 :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 자리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설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며,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알려질 수 있게 되는 것을 구해야 한다
공자의 자리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설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며는 자신이 앉을 자리가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에게 그 자리에 앉을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별다른 능력이 없으면서 사장이 되고 싶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사장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 사장은 마냥 기뻐할 것이다. 하지만 능력이 부족한 그는 앞으로 자기가 책임져야 할 일들에 대한 고민으로 불안하고 우울해질 것이고 결국엔 업무를 제대로 처리 못해 남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은 자리가 없음을 걱정한다. 누군가는 윗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아부하고 뇌물을 주는 등 저열한 방법을 동원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정작 그 자리에 오르면 오히려 고통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높은 자리에 앉으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이 항상 초조해지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맡은 자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그에 맞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장이면 영업력, 기획력, 자금흐름, 인사능력 등 다양한 분야를 꽤 뚫고 있어야 한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에서 주도적인 사람들은 관심의 원이 아니라 영향의 원에서 행동한다. 관심의 원은 개인이 전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의 범위를 말한다. 사장이 월급을 더 많이 줬으면 좋겠다. 벼락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등등. 반면 관심의 원 안에는 작은 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영향의 원이다. 영향의 원은 자기 능력 범위 안의 일을 대표한다. 만약 우리가 관심의 원에 집중한다면 자기 능력이 미치지 않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럴 때 사람들은 불안과 초조함에 빠지고 고통스러워진다. 따라서 스티븐 코비는 영향의 원에 힘을 쏟으라고 한다. 자신이 바꿀 수 있는 일에 힘을 쏟으면서 영향의 원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면 관심의 원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알려질 수 있게 되는 것을 구해야 한다에서 자신에게 자리가 주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 사람들이 자신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해서인 것일까 ? 사람들은 자신이 능력이 있는데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원망한다. 그러나 알려질 수 있게 되는 것을 구해야 한다는 자기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는지를 고민하라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기 자신이 이룬 성과에 합당한 명성을 갖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명실상부라는 말이 있다 한편 맹자는 뜻하지 않게 받은 칭찬이 있으며 완전하기를 바라다가 받는 비방이 있다에서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자기 자신이 명실상부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원대한 이상을 갖고 노력해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기 능력에 대한 외부의 평가에 온 신경을 쓴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다. 자신이 지금의 위치에 걸맞은 능력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만한 자신만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삼국지의 조비는 아버지 조조에게 후계자로 인정받았을 때 너무 기뻐서 춤을 추었다 이를 본 한 신하가 조비에게 충고했다. 막중한 자리를 맡은 만큼 두려워하고 근심해야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우리는 스티븐 코비의 영향의 원에 힘써서 관심의 원으로까지 확대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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