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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철학의 인식론> 변화와 동일성의 문제로 테세우스의 배, 나는 정말 나인가 ?
    아들을 위한 인문학/철학 2022. 11. 24. 03:18

    철학에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만물이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에 관한 오래된 논란이 있었다. 만물은 당연히 변한다. 탁자 위에 놓인 커피가 아까는 뜨거웠는데 지금은 미지근해진다. 그런데 철학자 파르메니테스는 왜 만물이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을까 ? 마이클 잭슨은 흑인이지만 백반증을 앓아서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하애지며 성형수술 부작용까지 겪었다. 하지만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은 암만 변해도 그 사람의 동일성은 변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람한테는 정신과 영혼 아니면 기억 같은 것이 있으니 모습은 변해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커피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신이나 영혼이 없는데 동일성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 지속의 문제로 해석하고 있다. 개별자가 변화하면서도 자신의 동일성을 유지한다는 것으로 이에 대해 몇가지 이론이 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인들은 영웅 테세우스가 타고 다니던 낡은 배를 오래 보존하고 싶었다. 낡은 배를 수리하기 시작해 하루에 하나씩 낡은 널빤지를 새 걸로 교체했다. 1천일이 지나자 원래의 배에서 새로운 배가 생겼는데 원래 테세우스의 배를 오리지널의 배라고 하고 새로운 배를 A배라고 하자. 우리 몸의 세포는 30조개 정도인데 매일 수십만개가 죽고 새로운 세포가 생겨도 내가 다른 사람이 아닌 것처럼 테세우스의 배는 널빤지가 바뀌어도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라는 것이다. 오리지널 배와 A배는 동일하다. 어떤 사람이 오리지널 배에서 나온 낡은 널빤지들을 버리지 않고 몰래 하나씩 모았고 1천일째 되는 날 이것들을 다시 조립해서 오리지널 배를 복원했다 이 배를 B배라고 하면 이 배도 오리지널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헤라클레이토스

    미지근한 커피 한잔 아까는 뜨거웠는데 뜨거운 커피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한 시간 전에 거기에 존재한 것이다. 즉 차가운 커피는 없었는데 있게 된 것이 아니라 한 시간 후 거기에 존재한 것이다. 즉 이 커피는 현재에만이 아니라 이 커피의 진면목은 과거부분, 현재부분, 미래부분을 전부 합쳐야 볼 수 있다. 여기에 변화와 동일성에 대한 3가지 지속이론에서 보면 오리지널 배가 A배와 동일하다는 입장으로 이것을 이동지속이론으로 개별자는 시간을 뚫고 변화를 겪으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A배와 B배 즉 두척이 있다는 것으로 확장지속이론이다. 개별자가 일정시간에 걸쳐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테세우스의 배가 변한 것은 아니고 인간이 그것을 변화라고 착각하고 있을뿐이라는 것이다 파르메니테스가 주장한 이론일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모든 배가 다른 배라는 입장이다. 찰나지속이론이다 고대 헬라클레이토스가 이 이론을 지지했다

     

    확장지속이론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데 커피의 진짜 모습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합한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과거의 뜨거운 커피와 미래의 차가운 커피가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존재하는 것의 부분일 수 있냐에 대해 아인슈타인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의 시간지연 현상을 받아들이면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구분이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뜨거운 커피도 과거 시점의 거기에 존재하고 차가운커피도 미래에 거기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고대의 일어난 변화와 동일성 문제의 논쟁이 현대에 들어 물리학의 문제가 되어버렸고 철학적 문제를 과학이 해결해 준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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