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선언과 자본론의 저자인 마르크스는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로 꼽혔다는데

1948년 2월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사상가인 마르크스는 공산당 선언이라는 소책자를 발표했다. 하나의 유령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자라는 유령이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의 급진파와 독일의 첩보경찰 등 유럽의 모든 열강이 이 유령을 몰아내기 위해 신성동맹을 맺었다라고 시작되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역사를 정리한 뒤 자본주의 멸망을 필연이며 노동계급의 사회주의가 승리할 거라고 주장했다. <공산당 선언>은 다음과 같이 끝을 맺는다 - 공산주의자는 자신의 견해와 목적을 감추는 것을 경멸한다. 공산주의자는 자신의 목적이 오직 기존의 모든 사회적 조건을 힘으로 타도함으로써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공공연히 선포한다. 모든 지배계급을 공산주의 혁명 앞에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뿐이며 얻을 것은 온 세상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1848년 파리의 2월 혁명, 오스트리아의 3월 혁명 격동기에 나온 이 선언은 그때까지 유럽에서 발생했던 혁명적 사건들의 전후 관계와 특성을 명확하게 밝히고 19세기 유럽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관계와 각 계급의 역할을 해설하면서 이를 토대로 새로운 사회가 탄생하는 것은 역사적 법칙이라고 선언하였다. 그의 선언은 2월 혁명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지만 이후 묵직한 보디 블로처럼 서서히 유럽 혁명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1818년 독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마르크스는 자식이 돈이 되는 일을 하길 바라는 아버지 때문에 여러 대학을 전전하다가 헤겔 철학을 공부하면서 위대한 사상가로 성장해 갔다. 급진파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자 사상의 자유를 찾아 파리와 런던으로 가 도피하면서 여러편의 글을 썼는데 1848년에 공산당 선언을 발표했다 이후 자본론을 집필하는 한편 여러 활동가들고 교류했다 자본론은 1867년 제 1권이 출간하고 사후에 엥겔스에 의해 1885년에 2권이 1894년에 제 3권이 출간되었다 1864년 국제 노동자 조직인 제 1차 인터네셔널에 참가하여 강력과 규약을 만들고 다양한 급진세력과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었다

 

보불전쟁(1871)

1871년 3월 마르크스를 비롯한 공산주의자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준 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파리에 프로이센군이 진주하자 파리를 지키던 국민군과 시민들이 맞서 싸웠다. 나폴레옹 3세를 폐위하고 수립된 프랑스 임시정부가 이들을 해산시키려 하자 봉기가 일어난 것이다. 인터네셔널과 자코뱅 등의 급진파는 파리에서 70여일간 코뮌(인민의회)을 자치를 수립하였다. 이를 파리 코뮌이라 한다 파리 코뮌은 최초의 공산주의 통치 경험으로서 10시간 노동시간 폐지, 야근 폐지 등 노동자 권리를 보장하는 주요 정책을 실현했다. 유럽 열강들은 코뮌 진압을 촉구하고 지지하였고 결국 5월 프랑스군이 진압에 성공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수만명의 파리 시민들을 사살하고 10만명을 체포하고 3만명을 기소할 정도로 강력하게 탄압했다. 파리 코뮌을 노동자의 최종적 정치 형태라며 지지했던 마르크스의 실천도 점점 열기를 더해 갔다. 실천과 현실, 이론이 융합하면서 마르크스주의는 더욱 정교해졌고 한 세기를 풍미할 사상을 전차 완성되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물질적 가치는 오직 노동자의 노동으로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잉여노동에서 창출된 이윤을 자본가가 독점한다고 보았다. 기계는 스스로 이윤을 창출할 수 없으므로 자본가는 이윤을 창출호고자 노동자를 더욱 착취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계급 갈등이 심화되며 화해는 불가능해진다. 자본의 이윤 창출에서 모든 모순이 비롯된다는 것이다. 자본가들은 이윤을 창출하고자 생산을 무한대로 늘리고 과잉생산은 마침내 경제 파탄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공황이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공황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멸망하게 된다고 보았다. 마르크스의 시대에는 금융업이 고도로 발달하지 않았고 선거에 의한 대의제 민주주의도 초보적 수준이었으며 사회복지 제도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자본가의 이윤창출을 통제할 만한 어떠한 제도와 장치도 존재하지 않았다. 경제불황이 주기적으로 찾아오고 2월혁명, 파리 코뮌 같은 대규모 저항이 터져도 부르주아는 정부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세계는 20세기 러시아 혁명과 20세기 세계 정계 공황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다

 

2012년 영국 BBC가 실시한 지난 1천년간 인류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마르크스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비록 현실 사회주의는 실패했지만 자본주의의 특성과 문제점을 가장 정확하게 지적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멸망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고쳐 가며 더욱 확장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사람이다. 또한 그의 친구이 엥겔스가 있는데 그도 독일의 철학자 헤겔의 철학에 영향을 받았다. 독일군 포병으로 복무한 뒤 유물론에 입각한 혁명이론을 연구한 엥겔스는 1848년에 마르크스를 만나 평생 동지가 된다 그는 마르크스의 경제적 후원자이며 마르크스가 죽은 후에 자본권 2권과 3권을 출간하였고 혁명의 동지로서 제 2차 인터네셔널 주요 지도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