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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역사상 최초로 거품경제를 일으킨 욕망의 알뿌리 튤립에 대해서
    아들을 위한 인문학/경제 2022. 10. 13. 03:57

    튤립하면 네덜란드를 떠올리지만 원산지는 아프리카 북부지역과 서아시아쪽 중근동이다. 튤립은 유럽에 전파된 경로는 아마도 십자군 전쟁에서 십자군의 짐에 섞여 유럽으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십자군 원정 이후 터키에서 품종 개량이 이루어졌고 이후 16세기 네덜란드 상인이 육성한 원예종이 등장했다. 튤립은 터키어 터번의 투르반에서 여러사람의 입을 거치면서 지금의 튤립이란 이름으로 굳어졌고 튤립은 터키의 국화이다

     

    네덜란드는 추운 나라다. 겨울이 되면 이 나라에는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는데 그런 터라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봄을 맞아 꽃피우는 식물이 많지 않다. 맨 처음 튤립이 들어오자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에서 재배하여 대성공하였다. 알뿌리 또는 구근은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꽃으로 네덜란드인은 열광했다. 당시 네덜란드는 동인도회사를 중심으로 한 해양무역을 활발하게 펼쳐 자산을 쌓아가고 네덜란드 황금시대였다. 엄청난 호황으로 국내에는 돈이 넘쳐났다. 그러자 네덜란드인들은 남은 돈으로 사치의 끝판왕인 튤립 알뿌리를 앞다투어 사들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눈에 불을 켜고 튤립을 사기 위해 달려들기 시작하자 튤립 알뿌리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값이 치솟았다. 심지어 고가의 튤립 알뿌리가 부와 지위를 과시하는 상징으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그러자 튤립 알뿌리는 점점 더 값이 뛰어올랐고 나날이 인기가 높아졌다.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면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투기 수단으로 삼는데 평소에 원예에 관심도 없는 사람들도 투기 열풍에 가담하게 되어 사재기가 시작되었다. 튤립이 돈벌이하기 좋은 상품으로 알려지면서 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품종 개량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연이어 신품종이 탄생했다. 급기야 일반 시민들이 벌어들이는 연 수입의 10배에 달하는 튤립 알뿌리가 나타났다. 즉 알뿌리가 하나가 집 한 채의 값에 막먹는 가격이 되었다

     

    역사에는 그 시절이 튤립 광풍의 시대로 기록되었다. 비싼 값으로 거래하 품종으로 브로큰이 있는데 이 품종은 꽃잎에 줄무늬가 있다. 당대의 사람들은 희귀한 줄무늬 튤립에 열광했으나 오늘날에는 이것을 튤립 품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나중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브로큰 튤립은 암스테르담에 퍼진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린 꽃이었다. 식물 바이러스에 감염된 튤립은 부분적으로 탈색 현상이 일어나는 모자이크병 증상을 보였다. 실은 모자이크 증상이 줄무늬로 나타난 것이었다

    급기야 튤립 선물거래와 옵션거래까지 이루어졌다.

     

    네덜란드인이 튤립 알뿌리를 말도 안 되는 엄청난 가격에 거래하면서 비현실적인 거품경제가 형성되었다. 수요공급의 매커니즘에 따라 상품을 사려는 사람이 없어지면서 가격이 곤두박질 치면서 가격이 폭락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 역사적 사건을 튤립 거품이라고 부른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거품경제로 기록되었다. 그 무렵 해양을 주름잡으며 황금시대를 누리던 네;덜란드인은 부를 탕진하면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결국 세계 금융의 중심지는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옮겨갔고 영국이 바야흐로 세계 최강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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