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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 일어난 희토류 열풍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경제 2022. 8. 9. 06:28
희토류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또는 평면 스크린 같은 첨단 기기 애플리케이션에 없어서는 안되는 원자재였다. 전자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풍력발전소 분야도 희토류 없이는 성장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금속들은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선진국들 간에 무역갈등을 일으키고 있었다. 희토류는 네오디뮴, 란타넘 등 17개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광범위 하게 사용되는 네오디뮴은 영구 자석에 필요하다 란타넘은 첨단기기에 사용된다.
중국은 연간 12만톤을 달하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7%를 장악하고 희토류 가격을 좌지우지를 한다.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도 전 세계 매장량의 거의 40%에 이른다. 다른 주요 매장지로는 러시아, 미국. 호주, 인도가 있다. 1970년 오일쇼크가 일어났을 때 석유수출국기구처럼 중국은 수년동안 희토류 수출을 교묘하게 조정했다. 미국과 일본, 유럽은 모두 수출 규제와 수출관세에 불만을 표했다. 2011년 네오디뮴 1kg의 가격은 거의 300달러로 1년전에만도 40달러에 불과했다. 또한 중국은 희토류를 정치적 무기로로도 사용했다. 일본이 중국인 선장을 구금하자 중국은 2010년 9개월에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금지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 내에서 주요 희토류 생산지는 몽골이다. 인구 수백만 명의 내몽골 바오터우시에서 몇 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세계 최대의 노천 광산 바이윈어보가 있다. 중국 총 생산량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3500만톤의 희토류가 바이윈어보에서 산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또 다른 주요 희토류 공급지는 남부 지역이다. 하지만 희토류 생산에는 대가가 치른다. 희토류를 가공할 때 다량의 독성물질이 나오고 이로 인한 토륨, 우라늄, 종금속, 불소 오염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미처리 하수로 인해 거의 12km에 달하는 바오터우시의 식수용 저수지는 화학물질과 방사능 토륨으로 가득한 쓰레기장이 되어버렸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희토류는 청정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인 물질인데도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2011년 희토류 가격이 치솟자 전 세계 투자자들과 투기꾼들은 관심을 가졌다. 소규모 광산기업들은 희토류를 비롯한 이국적인 금속들을 탐사하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은 매력적인 희토류 매장지를 물색했다. 유망한 기업으로는 몰리코프와 라이너스가 있었다. 2010년 몰리코프는 마운틴 패스광산을 재가동할 계획이었고 라이너스는 2011년 호주의 마운트 웰드 광산에서 생산을 시작하려고 했다. 개발을 최소 5년을 계획했으나 가공시설의 부재는 자금 조달 문제보다 더 큰 장애이었다. 2015년 몰리코프는 치열한 경쟁과 희토류 가격 하락에 파산신청을 했고 이후 머티리얼스로 재탄생했다. 라이너스도 성공적으로 생산했으나 말레이시아의 정제시설에 대해 2018년 환경조사가 들어가 주가는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독점적인 희토류 공급자의 지위를 계속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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