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저자인 프랑스 작가인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해아들을 위한 인문학/문학 2022. 10. 5. 04:15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기억되는 소설가이지만 그 작품 하나만으로도 소설가로서 명성을 굳히기에 충분하다. 프루스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20세기의 위대한 문학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프루스트는 파리의 유복한 집안에서 문학과 법학 교육을 받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파리 지식인들의 사교 장소인 벨에포크 살롱에 활동했다. 1896년 첫 단편소설집을 출판한 후 자서전적 소설 장 상퇴유 집필에 들어갔다. 이소설은 이후 그를 대표하는 대작의 밑바탕이 된다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다가 부모님의 죽음으로 슬픔이 다 가시지 않았지만 1909년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쓰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3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규모의 대작으로 등장인물도 2천명이 넘는다. 1913년부터 1927년까지 총 7권이 출판되었으며 그때까지 세상에 나온 어떤 소설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량이었다. 실제로 여러 출판사들이 1권부터 출판을 거절하기도 했다. 그래서 부모님의 유산을 써서 자비로 출판했다
본질적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한 젊은이가 지금의 자신을 있게 만든 것을 찾아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고 그 기억을 다시 체험하고 궁극적으로 소설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발달 과정을 그린 자전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은 문학 작품임과 동시에 철학과 심리를 다룬 훌륭한 저서이다.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면서 서술자는 사랑, 정체성, 성적 모호성, 미학, 예술 등 여러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프루스트는 시간을 매순간이 순서에 따라 선형적으로 배열된 것이 아닌 형태없이 흐르는 전체라고 생각했다. 이전에 사라졌던 기억들이 종종 감각적 단서에 의해 갑자기 다시 떠오른다. 이 소설의 유명한 구절을 보면 주인공이 마들렌이라는 조그만 케익을 맛보자마자 어린 시절에 차와 함께 했던 케이크라는 기억을 선명하게 떠올린다. 이 같은 실험적 서술 기법은 프루스트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무수히 많은 모더니즘 작가들이 기억과 시간에 대한 프루스트의 탐색을 바탕으로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최초의 위대한 시인 월트 휘트먼의 나 자신의 노래에 대해 감상하면서 (0) 2022.08.30 19세기 러시아의 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심리소설의 거장이라고 하는데 (0) 2022.06.28 디스토피아 작품인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통해 본 미래의 모습은 과연 (0) 2022.06.27 20세기 434줄의 장시인 T. S 엘리엇의 황무지는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 (0) 2022.06.14 1857년 플로베르의 프랑스 소설 보바리 부인은 사실주의의 걸작으로 보는데 (0) 2022.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