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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7년 플로베르의 프랑스 소설 보바리 부인은 사실주의의 걸작으로 보는데아들을 위한 인문학/문학 2022. 5. 26. 04:31
구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은 19세기 사실주의 작품 가운데 첫 번째 걸작이다.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내용이 상투적일 수 있지만 남편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여성에 대한 사실적 묘사는 그 당시 매우 혁명적인 것이었다. 실제로 이 소설의 내용은 대중의 분노를 샀고, 플로베르오와 출판사는 풍기문란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플로베르(1821-1880)는 프랑스가 중대한 사회 변화를 겪던 시기에 활동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후 귀족들은 세력을 잃고 사업가와 상인으로 구성된 새로 부상한 중산층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지식인 엘리트 교육을 받은 플로베르는 신흥부자들의 우둔하고 물질주의적인 가치관을 혐오했다. 그런 혐오는 그의 작품 속에 드러나며 특히 보바리 부인 속에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엠마 보바리는 수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으며 시골에서 자랐다. 평범한 중산층 의사와 결혼했지만 지루한 결혼 생활은 그녀가 꿈꿨던 기대치를 충족시키주지 못한다. 심지어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활기를 얻지 못한 채 낭만적인 사랑을 갈망한다. 그러나 그녀의 열망은 항상 막연하고 변덕스러울 뿐이다. 결국 엠마는 두 번의 불륜을 저지른다. 한번은 가슴 아프게 끝났고 다른 한번은 시시해져서 끝났다. 남편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동안 엠마는 무분별하게 돈을 쓰고 부주의하게 살아간다. 결국 막대한 빚이 생겼고 끝내는 매춘까지 하려고 한다. 절망에 빠져 엠마는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다
보바리 부인이 고전 문학의 지위를 얻은 것은 소설의 주제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문제도 한몫한다. 낭만주의 소설가와 시인들은 인간 영혼에 대해 낙관적인 관점을 유지했지만 플로베르는 훨씬 비관적인 시각으로 엠마의 상황에 대해 분석적이고 객관적으로 접근한다. 또한 그는 이야기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문체의 변화로 표현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플로베르가 사망한 후 톨스토이(1828-1910)에서 토머스 하디(1840-1928)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향을 받은 사실주의 거장들이 걸작들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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