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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기사와 인문학 ( 2022. 7. 30, 토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2. 7. 30. 05:09

    1. 처음으로 인구가 줄었다...72년만에 꺾인 그래프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3만명이다. 국내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도 포함한 인구이다. 재작년보다 9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1949년 정부 수립 당시 2천만명이었던 우리나라 인구는 고도 성장기였던 1983년 배로 늘어 4천만명을 넘었다. 이후 20125천만명을 넘었지만 저출산으로 증가 속도가 확 줄었다. 재작년부터 코로나 19 대유행 속에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지난해엔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마저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구간에선 인구가 늘었지만 59세까진 인구가 모두 줄었다 특히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0-9세는 20만명 이상 줄어든 378.3만명으로 전년 대비 5%가 감소했다 유소년 100명이 부양해야 할 고령인구를 뜻하는 고령화지수는 같은 기간 48명에서 143명으로 대폭 늘었고 1인가구도 717만명으로 일반 가구의 1/3을 차지했다

     

    2. 5호 태풍 송다 발생...제주 먼바다 스쳐 서해 향한다

    올 여름 5번째 태풍이 28일 오후 늦게 발생했다. 5호 태풍 송다는 30일 오후 제주 먼바다를 스친 뒤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인근 앞바다에서 81일께 소멸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30일쯤 간접 영향을 받아 제주와 남부 해안에 높은 파도가 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송다는 제 10호 열대저압부에서 세력을 키워 오후 9시꼐 태풍에 해당하는 위용을 갖췄다. 우리나라는 최대풍속 초속 17m이상으로 발달한 열대 저압부를 태풍으로 부르고 있다. 태풍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50km 해상에서 시속 19km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초속 17m에선 간판이 날아갈 수 있는 세기라고 태풍 강도를 평하고 있다 우리나라엔 30일 오후 제주 남부와 태풍 직선거리가 가장 가까워지겠다. 남해안에도 미치면서 너울성 파도가 일 수 있다. 따라서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서 센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태풍 송다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태풍명으로 베트남 북서부에 위치한 강 이름이다

     

    3. 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정조대왕함진수

    현대중공업이 우리나라의 첫 번째 차세대 이지스함을 건조 진수했다. 울산에서 82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선도함의 진수직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함정은 조선 후기 문화부흥과 부국강병에 힘쓴 조선 22대 국왕인 정조를 기려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됐다. 정조대왕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첫 번째 차세대 이지스함이다.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에 경하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55km/h로 항해할 수 있다. 이 함정은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 등을 탑재해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7600톤급)대비 탄도탄 대응능력과 대잠 잠수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신행 이지스함은 탄도탄 요격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고,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공 미사일, 함대함 미사일, 어뢰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적용해 막강한 전투력을 보유한 구축함으로 평가한다 이지스함은 그리스 제우스신이 사용한 방패인 이지스에서 유래한 구축함이다. 신의 방패 또는 꿈의 구축함으로 불린다

     

    4. , 54일만에 키이우 폭격 재개...우크라 도시 곳곳 공격

    러시아가 50여일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재개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도시를 폭격했다. 벨라루스 영토에서 25기 미사일이 발사하여 키이우 외곽 도시를 공격했다고 한다.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벌인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54일만이다. 러시아는 침공 초기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뒤 동부와 남부 전선에 집중했으나, 전쟁의 주요국면마다 키이우를 공격한 바 있다. 3월 중순 이후 첫 공격인 428일 공격은 유엔 사무총장이 젤렌스키 대통령 회담 직후이고 그 다음은 서방의 장거리 무기 지원에 대해 공개 경고한 직후에 이번 키이우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를 끊으며 헤르손 수복 작전에 탄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즈음에 단행되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중부 및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와는 200km 안팎으로도 미상일을 발사하였고, 우크라이나 제 2의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도 밤새 포격을 받았다고 한다

     

    5. 해변에 1만마리 넘게 쌓였다...영덕에 밀려온 죽은 참치들, 무슨일 ?

    경북 영덕 해안에 1만마리가 넘는 죽은 참치가 방치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장사리 해변에 참치가 부패하면서 나는 악취가 풍기고 있다 해당 참치들은 영덕 앞바다에서 정치망으로 고기잡이를 하던 어업인들이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망은 자루 그물에 테와 깔때기 장치를 한 함정어구로 물고기가 들어가기는 쉽지만 나오기는 어렵게 설계돼 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수온이 상승하고 해류가 변화하면서 동해에서 잘 잡히지 않던 참치가 요즘 다량으로 잡히고 있다 하지만 올해 경북에 배정된 정치망 물량 74톤은 이미 다 채운 상황이라, 경북도는 27일부터 정치망 어업인들에게 참치를 더 이상 잡지 못하게 했다. 참치 포획은 국제협약에 따라 포획량이 정해져 있고 이를 어기면 수산업법에 따라 2천만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정치망 어업인들은 참치를 다량으로 잡았고 그대로 바다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 정치망 어선 10여척이 1.3만마리의 참치를 한꺼번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어업인들은 그물을 끌어 올려야 어획물을 확인할 수 있어 처음부터 참치를 빼고 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6. 청약불패 옛말...서울 미분양 쌓인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약 불패 지역으로 꼽히던 서울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일부 단지는 할인 분양까지 나서고 있지만 집주인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서울 미분양 주택은 719가구로 전월 688가구 대비 4.5%증가했다. 지난 2월에 47가구로 두자리에서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시장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서울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215가구로 전월 37가구보다 481%늘어났다. 지난달 준공 승인을 마치고 입주에 나선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미분양 물량 179가구의 수치에 반영되면서이다. 이곳은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최대 15% 할인 분양을 진행한 바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4456가구로 전월 3563가구 대비 25%증가했다. 규모별로는 85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2024가구로 전월 대비 19%, 85이하는 25886가구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7. 한 기준금리 연말 3%까지도...한은 8월 다시 빅스텝 밟나

    미국 연준이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한미 기준금리가 약 2년반만에 역전됐다. 미 연준은 0.75%포인트 올린 2.25-2.50%로 결정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역전을 예상했던 만큼 또 한번의 빅 스텝을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2.25%인 한국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세차례 남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계속 올라 연말 2.75-3.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분간 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7월 기대물가상승은 63.9%에서 0.8%오른 4.7%로 집계되어 사상 최고치이다 소비자들은 당분간 물가가 계속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만큼 물가상승 기대심리를 꺾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경제전문가들은 8월 빅스텝은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물가상승 문제보다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더 커지고 있어서 미국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810-11일 발표되는데 이것에 큰 관건이 있다

     

    8. 아귀, 홍합 등 4개 품목에 FTA 피해보전 직접지불금 지원

    해양수산부는 올해 자유무역협정 피해보전 직접지불금 지원 대상에 개량조개, 뱀장어, 아귀, 홍합 등 4개 품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FTA 이행으로 수산물 수입이 급격히 증가해 가격 하락의 피해를 본 품목을 생산하는 어업인에게 가격 하락분의 일정부분을 보전해주는 제도이다. 수산분야 FTA 피해보전 직접지불금은 2008년에 도입됐으나 실제로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품목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이후 매년 지원요건 충족 품목이 발생해 지난해까지 총 208억원이 지급됐다

     

    9. KCC, 보행로용 차열폐인트스포로드쿨출시

    KCC가 보행로에 적용할 수 있는 차열페인트 스포로드쿨을 출시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올해 여름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보행자의 편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로드쿨은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에 적용되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 수지 페인트로 차열 기능이 탁월하다. 태양열을 반사하는 특수안료를 적용해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온도 상승을 막음으로써 도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냉방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근적외선 반사율이 77.8%로 일반 MMA페인트가 최대 30%를 보이는 것에 비해 높게 나왔다. 또한 자체적으로 시편을 만들어 옥외 노출한 결과 표면온도가 일반 아스팔트 미도장면 대비 15도 가량 낮게 측정했다. 차열페인트는 폭염과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0. 매미야 ~ 잠 좀 자자 !...유독 시끄러운 도시 매미, 이유 알고 계셨나요

    매미는 낮에 울고 밤에는 울지 않는 주광성 곤충이다. 그러나 유독 도시의 매미는 늦은 밤까지 울어댄다. 매미는 보통 땅속에서 유충으로만 3년에서 7년을 살다가 우화한 후 1달 정도 번식하며 살다가 죽는다. 이런 이유로 매미 울음소리는 일종의 면죄부를 받았다. 그런 매미가 최근에는 여름철 단잠을 방해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짝짓기 매미 울음소리는 평균 73 데시벨로 자동차 소음 68데시벨보다 높다. 결국 시끄러운 자동차 소음이 밤늦게까지 그것도 내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 바로 옆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과 연관이 있다. 도시의 인공조명으로 인해 매미들 역시 잠들지 못하고 울어댄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7-9월 매미 울음소리를 연구한 결과 야간에 기온이 높거나 주변 조명이 밝을수록 매미 소리는 더 커졌다. 매미는 보통 오전 5시 전후에 울기 시작해 오후 8시 전후에 울음 활동을 멈추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간 조명으로 주로 낮에 우는 말매미가 4시간을 더 길게 운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 탓으로 매미들이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11. 식사 후 잠이 솔솔...오늘 과학적인 이유는

    점심식사 후 2시만 되면 쏟아지는 잠을 참을 수 없어 괴로워하는 직장인이 많다. 이는 식곤증이라고 한다. 식곤증은 식사 후 소화를 위해 음식이 위장으로 몰려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며 발생하다고 설명된다.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 있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도 식곤증을 유발한다. 아미노산이 인체에 흡수되면 세로토닌으로 바뀐다 행복 호르몬이라고 하는 세로토닌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긴장을 완화시켜 졸음을 부른다. 또 세로토닌 일부는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바뀌기도 한다

     

    식곤증을 막으려면 과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위주로 식사하는게 좋다. 과식하면 위장으로 가는 혈액이 더 많아져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진다. 같은 이유로 자극적인 음식도 마찬가지다. 채소와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졸음을 깨는 데 효과적이다. 식사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식곤증을 몰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식곤증이 너무 심하다면 15분정도 눈을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책상에 엎드려 자면 허리가 앞으로 꺾이며 허리가 받는 부담이 늘어나 의자에 기대서 자는 자세가 좋다

     

    12. 팔꿈치, 겨드랑이, 사타구니는 왜 까만 거야 ?

    반팔 티셔츠를 입다보면 팔꿈치가 거뭇해진 것을 발견한다. 기본적으로 팔꿈치는 튀어나와 있는 부위다. 외부와 자주 마찰할 수 밖에 없다. 마찰이 많은 부위는 색소가 침착되기 쉽다. 같은 이유로 무릎 역시 다른 부위에 비해 색소 침착이 잘 일어난다. 피부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팔꿈치와 무릎은 피부가 상대적으로 두껍고 주름져 있다. 주름이 지고 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벗겨져 피부가 착색된다. 마찬가지로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도 피부가 약한 부위로 피부가 서로 마찰하면서 색소 침착이 발생하기 쉽다. 다른 부위에 비해 습한 부위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팔꿈치 검게 변한 것에 대해 보디 스크럽제품을 이용해 팔꿈치 각질을 제거하고 코코넛 오일이나 비타민 E가 포함한 오일을 바르면 좋다. 미백성 기능성 제품은 색소침착이 일어난 부위의 멜라닌 색소 합성과정에 색소가 올라오는 것을 막는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을 문지르면 피부가 다시 하얘질 수 있다는 속설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피부가 자극 받을 수 있다.

     

    13. 밀라노가 픽한 트렌드는 맥시밀리즘 인테리어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다지인 위크 2022가 지난달 총 2184개 업체가 참가해 축구장 25개 크기인 약 6.2만평의 전시장을 채웠다. 행사는 173개국에서 약 26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는 가구, 주방, 욕실 등 리빙과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와 진화하는 최근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최근 단연 주목받는 것은 날로 진화하고 있는 모듈 시스템 가구다. 모듈 시스템 가구는 공간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하거나 다양한 기능으로 변형 가능한 게 특징이다. 집안에서 사교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확장성을 더한 테이블과 조립과 변형이 자유로운 모듈식 소파가 대표적이다

     

    아웃도어 가구는 소재와 디자인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추세다. 캠핑과 놀이 등 야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 가구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마감과 디자인이 고급스러워졌다. 기존에는 플라스틱 소재와 내구성이 높은 직물 소재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티타늄 등 고가인 하이테크 소재 등으로 특화한 게 눈에 띈다. 또한 주방에서도 요리와 식사하는 기능을 넘어 독서, 일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따라서 주방을 자신의 취향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꾸미는 트렌드가 대세로 떠올랐다. 취향이 담은 식기나 인테리어 소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은은한 간접 조명을 설치하고 조리대나 수납공간은 히든 포켓 도어로 감추어버렸다. 후드와 인덕션 등 주방 기기도 조리대 안에 숨겨져 사용했다.

     

    공간의 재발견과 함께 이번 인테리어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맥시멀리즘(화려하고 과장된 미를 추구하는 경향)이다 대표적인 게 대리석 패턴의 인테리어 제품이다. 크고 멋지게 흐르는 무늬의 대리석은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럭셔리의 대명사로 불린다. 밀라노에서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도 눈에 띠는데 자연과의 재연결이라는 테마로 전시된 공간에는 정원을 구성하거나 식물을 활용한 바이오필릭 인테리어가 연출됐다. 이는 생활공간 안에 살아 숨쉬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자연적 요소를 배치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또한 해조류로 만든 직물, 재생 플라스틱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디자인에 적용하는 등 탄소 중립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4. 어흥 ! 백두산 호랑이 언제 사라졌나 ?

    몸통 길이는 180내외고 꼬리길이는 90내외로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것의 몸 전체 길이는 390로 큰 머리에 굷고 튼튼한 다리. 짧고 둥근 귓바퀴, 등쪽에 노란빛을 띤 갈색 털과 검은 가로줄 무늬가 있다. 729일은 2010년 호랑이가 서식하는 13개국이 모여 호랑이회담을 열고 지정한 세계 호랑이의 날이다. 멸종위기종인 호랑이를 보호하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정되었다. 한편 호랑이는 단군신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판소리 수궁가, 전례 동화 해님 달님과 은혜 갚는 호랑이 등에 나온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민족과 함께해 왔다 예로부터 강하고 영험한 동물이자 우리 민족의 기개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다

     

    한반도 모습과 닮았다 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 꼽히는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2018년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은 모두 호랑이이다. 호랑이가 한반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921년으로 알려졌다. 경주 대덕산에서 일본인 순사가 몰이꾼 수백명을 동원해 수컷 호랑이 한 마리를 사살했고, 그 가죽을 일본 귀족에게 선물했다. 한반도에서 호랑이가 사라진 것은 일본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일제는 해로운 맹수를 퇴치해 세상을 편안하게 한다면서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호랑이 97마리와 표범 624마리를 사살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것을 포함하면 훨씬 많이 사라졌을 것이다. 또한 일본인들은 조선호텔과 일본 제국호텔에서 당대 실력자가 참석한 가운데 호랑이 고기 시식회도 열었다고 한다

     

    15. 천년의 지혜가 담긴 팔만대장경, 그 경이에 빠지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 고도로 정교한 인쇄술의 극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불교 경전 중 가장 중요하고 완벽한 경전이다. 장경판전은 대장경의 부식을 방지하고 온전한 보관을 위해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한 보존과학의 소산물이다. 국보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두 국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이렇게 평가했다. 합천 해인사는 그 일부를 지난해부터 공개했다. 장경판전은 해인사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일주문에서 봉황문, 해탈문, 구광루를 지나 해인사의 중심건물인 대적광적 뒤에 돌아가면 해인사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장경판전은 자 형태다. 북쭉 법보전과 남쪽 수다라장, 동서로 동사간판전과 서사간판전 등 4개 건물이 이어져 있다. 이중 중개하는 곳은 화엄경 등 대승불교 경전이 새겨진 판본을 보관하고 있는 법보전이다. 마치 오래된 도서관처럼 가지런히 정리된 경판들이 나무로 된 5층 판가에 빼곡이 꽂혀 있었다. 경판수만 81258, 목판에 새겨진 글씨는 총 5272만자에 달하는 팔만대장경이었다. 꼬박 20년 이상을 읽어야 하는 방대한 양이었지만 760년이 흐른 지금까지 단 한 장의 경판도 썩거나 뒤틀리지 않았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때 강화도에서 만들어졌다. 부처의 힘으로 몽골군을 물리치기 위해서였다. 불심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고려인의 염원이었다. 그 만큼 경판에는 놀라울 정도의 정성이 스며있었다. 나무 선택부터가 그랬다. 글자를 촘촘히 새겨야 하니 목판의 재질은 너무 단단해서는 안됐다. 산벚나무와 돌배나무로 목판을 새겼다. 경판을 만드는 작업도 까다로웠다. 나무를 베어내 갯벌에 2년 이상 묻어두는 것에서 시작했다. 갯벌에서 건져낸 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뒤 소금물에 삶았다. 마른 뒤에도 비틀림이 없고 보풀도 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이 또 1년이 걸렸다. 나무를 베어내고 도합 3년이 지나야 목재를 경판으로 쓸 수 있을지 감별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골라낸 나무에 한자한자 정성껏 새긴 뒤 손잡이에 해당하는 마구리를 붙이고 옻칠까지 마쳐야 비로소 경판이 완성됐다

     

    글자를 새길 때도 정성을 가득 담았다. 글자 한자를 새갤 때마다 절을 세 번씩 했다. 무려 5200만자가 넘지만 오자와 탈자가 없을 정도이다. 그것도 한사람이 새긴 것처럼 글자가 동일하게 느껴질 만큼 지극정성이었다. 한편 팔만대장경은 조선왕조가 세워진 이후 지금의 해인사로 옮겨졌다. 그때 만들어진 건물이 장경판전이었다. 1488년 조선 성종때 완공됐다. 장식도 기교도 없는 소박한 목조건물이지만 팔만대장경을 완벽하게 보존할 건축기술이 담겨있다. 먼저 장경판전의 자리를 세심하게 선정했다. 해인사에서도 가장 높은 곳이자, 서남향에 자리를 선택했다. 이유는 태양의 고도와 일조량을 계산해보니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고 겨울에는 햇빛이 풍부하게 드는 천혜의 장소였다

     

    건물구조는 바람의 방향을 고려했다. 건물남쪽은 아래쪽 창문이 더 크지만 건물 북쪽은 위쪽 창문이 더 크다. 동남쪽에는 부는 바람이 건물 내부를 돌아 공기를 순환시키는 구조다. 경판을 보관하는 판가는 건물의 길이 방향으로 배치해 공기가 이동하는 통로가 되게 했다. 이는 목판이 썩거나 틀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거의 첨단 건축공법이 적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바닥에는 소금, 횟가루, 숯을 차례로 깔았다. 경판을 보관하는데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장경판전의 지붕은 청기와로 상당한 고온에 구워졌기 때문에 낙뢰가 떨어져도 청기와가 피뢰침 역할을 해 목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해인사가 수차례 화재로 소실되는 동안 장경판전은 한번도 불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근처에 대장경테마파크가 있어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해인사 소리길은 여름철에 걷기 좋은 길로 홍류동계곡을 따라 물 바람 소리와 함께 내면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명상의 길이자 해탈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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