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근담 3 ) 군자의 재주는 쉽게 알지 못하게 숨겨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7. 5. 04:35
군자의 마음을 꾸미지 않아서 하늘이 푸르고 태양이 빛나는 것처럼 누가 보더라도 그 마음을 곧 알 수 있고, 자신의 재주나 지혜는 구슬이 바위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것같이 남들이 쉽사리 알지 못하게 한다
한 관상학자가 소크라테스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이렇게 평을 하는 것이었다. 관상을 보아하니 교만하고 남을 잘 헐뜯고 음탕한 사람이로군요 듣기 민망하고 지독한 독설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말을 들은 아테네 사람들은 소리를 내어 웃었다. 그리고 당장 소크라테스가 화를 터뜨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청중을 조용히 하게 한 후에 이렇게 말했다. 저 관상학자가 나를 바로 본 것입니다. 나는 원래 그런 성품의 소유자입니다. 다만 그 악한 성품을 철학으로 억제하고 극복할 따름입니다
누구나 불쾌하게 생각할만한 독설에는 자기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담담함을 유지하고, 오히려 자신의 결함을 스스로 고백한 용기를 볼 때 세계적인 철학의 내적 힘이 느껴진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채근담 6 ) 안분지족(安分知足) 속에 마음의 즐거움이 있다 (0) 2022.07.27 ( 채근담 5 ) 거슬리는 말이 행실과 덕을 닦는 숫돌이다 (0) 2022.07.19 ( 채근담 4 ) 부귀에 가까이하고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 더욱 청렴하다 (0) 2022.07.12 ( 채근담 2 ) 치밀하고 능란하기보다는 소박하고 털털한 편이 낫다 (0) 2022.06.28 ( 채근담 1 ) 한때의 적막할지언정 영원히 처량해지지 말자 (0) 202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