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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1 ) 한때의 적막할지언정 영원히 처량해지지 말자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6. 21. 03:43
도리를 지키고 덕을 베풀며 사는 사람은 한때 적막하지만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영원히 처량하다. 달인은 사물 밖의 사물을 보며 사후의 명예를 생각하나니, 차라리 한때의 적막할지언정 영원히 처량해지는 길은 택하지 않는다
마음 하나 바꾸면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 수 있는데 단호히 거절하고 죽음을 택한 역사 속의 충신들이 많이 있다. 몇십 년의 안락한 삶보다 영원히 기억될 깨끗한 이름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현대는 군국주의도 아니고 역사관도 민족주의도 많이 희석되어 애국이라는 단어의 엄정함도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목숨을 버려 절개를 지킨 충신들의 이름은 빛나고 그 신념과 가치는 소중히 여겨지고 있다 고려말 충신 정몽주와 조선초기 단종의 신하 성삼문의 곧은 마음을 알 수 있는 시조는 언제나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당리당략에 따라 수시로 이합집산하는 사람들에게는 귀감이 될 것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 정몽주의 단심가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 성상문의 절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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