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유는 무엇이며 그로 발생한 걸프전의 의미는

걸프전쟁은 1991년 1월에서 2월까지 6주간 벌어진 이라크와 다국적군 사이의 전쟁이다. 다국적군은 쿠웨이트를 침략한 이라크를 섬멸하여 이라크에게 강제 병합한 쿠웨이트의 독립을 회복하였다. 한국 역시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의료진과 군수송기 등 비전투병을 파병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 침공한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영국의 이슬람문화권의 분할에 대한 민족 통합의 의미) 영국의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획득해 위임통치하면서 같은 언어 즉 이슬람 문화권인 지역을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인위적으로 분할하면서 일어났다는 설이다. 하지만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국민들이 영국이 해당지역을 지배하기 전부터 서로 간에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쿠웨이트는 역사문화적으로 이라크와 하등 관계조차 없는 지역이었기에 사담 후세인 전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없지만 그래도 이슬람권의 통합측면에서 간접 사유는 가능하다

 

(쿠웨이트 석유자원 확보와 쿠웨이트로 인하 유가 하락으로)쿠웨이트의 석유가 탐났던 후세인 대통령이 더 많은 석유 자원 확보를 위해 쿠웨이트를 침공하여 일으켰다는 설이다. 전쟁이 반발하기 이전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국경지대의 유전인 루메일라를 두고 싸우고 있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가 개발한 석유 시추 기술이 이라크 영토 내부의 유전까지 캐가는 도둑질이라고 맹비난했고 쿠웨이트의 석유 도매로 유가가 하락하여 이라크 경제에 타격이 크다고 분노하면서 전쟁을 도발했다는 것으로 가장 유력하다

 

(협소 해안과 이란전쟁으로 막대한 부채를 탈피)이라크는 더 넓은 해안선, 영해 확보를 위해 쿠웨이트를 침공했다는 설이다. 그리고 이란과 이라크 전쟁 종전 후 경제적으로 막대한 부채를 지게 된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여 자국 내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일으켰다는 설이다

 

(영국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쿠웨이트 침공을 묵인할 것으로 오판)이란과 이라크 전쟁때처럼 미국이나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뒤를 봐줄 거란 판단하에 전쟁을 일으켰다는 설이다. 이는 사담 후세인의 오판이었다. 이란혁명을 일으킨 호메이니가 말 그대로 전세계적으로 적을 만들어 서방, 아랍, 중국, 소련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적으로 돌렸기 때문에 이라크가 지원을 받았을 것이다. 반면에 쿠웨이트는 당시나 지금이나 친미 걸프 왕정들 중 하나였고 쿠웨이트 점령을 묵인한다는 것은 중동지역의 동맹국 특히 사우디에 대한 완벽한 신뢰의 상실을 의미했다. 소련이 도와 줄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소련 국내 사정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모든 이유가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어느 한가지로 쿠웨이트 침공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였을 것이다. 우리 한국전쟁도 미국이 에치선으로 김일성이 오판했을 것이고 그 당시 이승만도 북침을 주장하며 전쟁을 일으켜 북측을 수복하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일설에는 지금 우크라이나 충돌처럼 재래식 무기를 소모시키는 일련의 작업처럼 제 2차 세계대전이후 생산한 전쟁무기를 소비하기 위해 전쟁의 동기를 유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후세인은 미국과 전쟁을 하고 싶지는 않았고 쿠웨이트를 점령하고 시간을 끌면 미국은 석유확보에 별문제가 없으면 쿠웨이트 점령을 인정해 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란과의 8년전쟁에서 전비로 1천억달러의 부채를 지게 되었고 140억달러가 쿠웨이트의 부채로 점령하면 이것을 해소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었다 그리고 전쟁후에 후세인을 제거하지는 않고 2001년 911테러에서 후세인을 처형한 것을 보면 후세인 정권을 나름 인정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1990년 8월 2일에 이라크군은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30만 대군을 전 국경에 투입하는 총공세를 기습적으로 감행했다. 3만에 불과한 쿠웨이트군은 분산된 채 각계격파 당했다 이라크는 8월 8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을 선포하고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쿠웨이트주로 삼았다.. 쿠웨이트 시민들은 대규모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자 이라크는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한편 이라크 병사는 쿠웨이트 병원을 점령하고 필리핀 간호사들을 집단 성폭행해서 미국 의회에서 나중에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은 친미 국가인 쿠웨이트를 병합한 것은 반발하며 이라크에게 당장 쿠웨이트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국제연합에서도 이라크에 쿠웨이트에 대한 병합 철회와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철수시한은 1991년 1월 15일이었다. 이 결의안 채택과 함께 이라크에 경제 제재가 가해졌다. 그러나 이라크는 배급제로 버티었고 접경국가에서 밀수를 통해 경제제재 효과가 없었다 미국은 사막의 방패작전을 통해 1차적으로 사우디를 보호하며 2개 공수여단을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서 방어를 굳건히 하였다. 당시 세간에는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서 패배했던 것처럼 더 이상 무적이 아니라는 인식이 컸고 후세인 이라크 군대도 막강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한편 이라크가 합병 철회와 철군을 모두 거부하자 마침내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선전포고를 했고 1월 17일 미군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이 토마호크 미사일로 이라크에 폭격을 가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사막의 폭풍 작전으로 변경되었다. 다국적군은 39일간 강력한 미 공군과 다국적군 공군의 공습으로 이라크는 군의 지휘부, 통신시설, 대공망, 발전소를 무력화했다. 이 전쟁에서 100만명에 달하는 이라크군의 장비와 지휘 체계가 초토화되는 동안 연합군은 단 292명만 전사했고 이라크군은 최대 5만명이 전사했다

 

전쟁 후 이라크는 모든 무역을 미국에게 통제 받는 경제 봉쇄를 당하고 1500억 달러라는 거액의 배상금까지 강제로 물게 되었다. 특히 이라크가 조금이라도 미국에 대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면 페르시아 만에 항시 대기 중이던 미함대가 토마호크나 전투기를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공습을 해 대놓고 반미를 표출하지 못하였다. 한편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베트남 전쟁처럼 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다국적군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미군의 막강한 공격력과 기동력이 1990년대부터 전쟁 교리 자체를 바꿔놓은 셈이다 또한 1994년 북핵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클린턴 행정부가 영변 핵시설 폭격 대신 지미 카터의 방북을 통한 협상으로 기울어진 것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하면 북한을 붕괴시키기까지 전쟁은 최소 3개월 정도 걸리고 한국은 군인 49만, 민간인 포함 100만명이 사상하고 미군은 5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워게임 결과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