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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너의 손톱은 어떤 색깔이었으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했나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2. 5. 25. 05:12
요즘 네일 아트가 유행이다. 이는 손톱 예술로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손톱을 예쁘게 다듬고 색칠하고 다양한 보석까지 올리니 손톱관리도 충분히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손톱은 핑거네일이라고 발톱은 토네일이라고도 한다. 네일 어원은 고대 영어 네겔에서 온 것인데 네겔은 핀이나 못처럼 뾰족한 금속을 가리킨다. 아마 인간의 손톱과 발톱이 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뽀족하게 생겼으니 네일이라고 한 것 같다
여성들의 손톱 치장은 수천년 전 동안 이어진 관습이다. 기원전 3천년경 고대 이집트 여성들이 꾸준히 손톱을 관리했다는 기록도 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클레오파트라라도 천연 헤나를 손톱에 칠했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짙은 빨간색을 좋아했는데 그 때문에 하층 여성들은 옅은 색만 발라야 했다
손톱 치장은 유럽여성들에게도 이어졌다. 특히 상류층 여성들에게는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다.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영국의 정치가 크롬웰은 그것을 금지해 버렸다. 크롬웰은 청교도 혁명으로 영국의 군주제를 폐하고 죽을 때까지 호국경 자리를 지키며 금욕주의 정책을 펼친 인물이다. 하지만 1660년 왕정복고와 화려한 궁중 문화가 꽃피면서 손톱 치장도 다시 유행했다. 몇 세기후 남편 죽고 검은 상복만 입은 빅토리아 여왕에 의해 영국 여인들의 손톱은 다시 색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여성들이 손톱을 칠한 이유는 단순히 아름답게 보이려는 욕구 때문만은 아니다. 과거에는 색깔이 진한 손톱이 악령을 물리친다고 믿었다. 고귀한 신분을 드러내는 표지이기도 했다. 그래서 중국 청나라 시대에는 손톱만 보아도 그 여성의 신분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한편 고대시대에 손톱 치장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이집트, 바빌로니아, 고대 로마의 장군들 역시 전투를 앞두고 손톱을 칠했다. 머리는 포마드 기름을 바르고 얼굴에는 화장을 하였다. 그 이유는 전투에서 죽을 때 자신의 마지막 모습이 아름답게 남길 바랐기 때문이다. 손톱을 칠할 때 사용하는 에나멜인 매니큐어에서 손을 뜻하는 라틴어 마누스와 돌봄을 뜻하는 라틴어 쿠라를 합쳐 만든 단어이다. 이 단어는 1880년에 손과 손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을 뜻하다가 1887년부터 손과 손톱에 대한 관리와 치장을 가리키게 되었다
또한 세포이 항쟁은 영국 동인도 회사의 불합리한 대우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인도병사들이 일으킨 항쟁이다. 이는 전국으로 확산되었지만 영국군에게 모두 진압되었고 그 결과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인도 제국의 황제로 군림하게 되었다. 이 항쟁기간에 영국군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야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카레 가루, 진흙 내지 흙먼지 등으로 하얀 능직 군복을 염색했다. 이러한 군복을 카키라고 불렀는데 카키는 힌두어로 흙먼지를 뜻했다. 하지만 인도의 강렬한 햇빛과 잦은 비 때문에 염색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서 장교들은 아예 군복을 카키색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는 20년이 지난 영국 면직 회사 대표인 리만이 카키색 군복을 만들어 납품한 때가 1883년이 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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