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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전쟁에서 영국의 가디건 백작은 자신의 부대를 멋지게 보이려고 한 것이 오늘날에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2. 5. 10. 04:20
날이 좀 쌀쌀해지면 우리는 대개 털실로 짠 스웨터를 꺼내 입는다. 스웨터 중에서 앞자락이 트여 있어 단추로 채우는 것을 카디건이라고 한다 카디건 백작의 원래 본명은 제임스 토머스 브루드넬이다. 그는 1797년 카디건 백작 6세의 독자로 태어나 1836년 아버지가 죽자 그 뒤를 이어 카디건 7세가 되었다. 그는 귀족이면서 동시에 군인이었다. 평판은 좋지 않아서 허영심이 많고 생활이 방탕하여 주위 사람잉나 부하들과 자주 마찰을 일으켰다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그는 옷을 참 잘 입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1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개인 재산을 들여 자신이 거느리는 경기병 부대를 멋있게 보이도록 치장시켰다. 자신이 고안한 단추가 달린 니트 조끼까지 입혔다. 그는 크림전쟁 동안 벌어진 발라클라바 전투에서 러시아 군대를 무모하게 공격하다가 많은 병사들만 희생시켰다. 이 전투는 영국군 역사상 가장 졸렬한 전투로 기록되었다. 한편으론 19세기 영국 시인 알프레드 테니슨이 용감한 사람을 떠받들던 영국인의 낭만주의적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이 실패한 전투를 아래와 같이 미화해 표현했다
그들은 대답도 못 하고 이유도 모르는 채 그저 명령을 따르고 죽었다. 죽음의 계곡 속에서 600기의 기병은 달렸다. 카디건 스웨터를 입고서... 카디건 백작이 영국으로 돌아온 후 그의 카디건은 곧 유행이 되었다. 이 패션은 프랑스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프랑스 여인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1928년 프랑스어에 단어가 차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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