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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부터 만들어진 단추는 왜 남녀의 위치가 다를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2. 5. 13. 04:07
혹시 지금 입은 옷에 단추가 있다면 한번 자세히 보자. 단추에는 의류를 넘어서 성, 계급 등에 관한 깊은 고민이 깃들여 있다. 오늘날처럼 옷 한쪽 가장자리에 고리 또는 구멍을 만들고 거기에 단추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밀어 넣는 방식은 13세기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인류에서 옷을 잠그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속된 고민으로 보인다. 고대 그리스 혹은 로마시대 유물로 단추와 비슷한 기능을 한 금속 혹은 돌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어원에서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단추의 영어 버튼은 13세기 프랑스어 부통에서 나온 말인데 이것은 밀어넣다라는 의미의 동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원상 단추는 밀어넣다에서 온 것이다
단추와 관련해 흥미로운 사실은 남성과 여성의 단추 위치가 다르다는 것이다. 남성복은 오른쪽에 여성복은 왼쪽에 달려 있다. 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옷을 입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남성은 주로 스스로 옷을 입었고, 여성은 하인이 옷을 입혀 주어서 즉 오늘날 여성들은 상류층의 옷을 따라 하고 있는 셈이다.
두 번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 때문이었다. 불시에 싸움이 시작될 수 있는 중세시대에는 남성이 언제나 무장을 한 채 다녔다. 칼을 휘두르는 오른손은 늘 따뜻해야 했다. 그래서 남성 옷의 단추은 오른쪽에 달렸다. 그렇게 해야 단추와 단추 사이로 오른손을 넣어 따뜻하게 데울 수 있었다. 반면에 오른손잡이의 여성은 여러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수유를 할 경우 왼쪽으로 아기를 받쳐 들고 왼쪽 젖을 물리는 게 편했다. 옷의 오른쪽 자락으로는 아기를 찬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의 단추는 왼쪽에 있는 것이다. 중세시대에 남녀에게 다르게 요구되는 역할 때문에 단추의 위치가 오늘날까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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