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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多岐亡羊(다가망양)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2. 5. 25. 05:06

    多岐亡羊(다가망양) - 많을다, 갈림길기, 잃을망, 양양

    갈림길이 많은 곳에서 양을 잃는다는 말로 학문의 길이 여러 방면에 걸쳐 있어 그 참된 진리를 찾기 어려움을 비유한다. 亡羊之歎이라고도 한다

     

    <열자>편에 보면 전국시대에 개인주의를 주장한 사상가 양주라는 사람이 나온다. 어느날 양주의 이웃집에서 기르던 양 한 마리가 우리를 나와 달아났다. 그 이웃 사람은 자기 식구들을 모두 동원하여 양을 찾아 나서느라 소란스러웠다. 그리고 양주에게도 하인들을 청해 그것을 따라가게 했다 양주가 말하기를 아 ! 양 한 마리를 잃어버리고 어찌 쫓는 사람이 이리 많은가 이웃 사람이 말했다. 갈림길이 많습니다. 얼마 후 양을 뒤쫓아 갔던 사람들이 피곤한 기색으로 돌아왔는데 시무룩했다

     

    양을 잡았느냐 잃어버렸습니다. 어째서 잃어버렸는냐 갈림길 가운데 또 갈림길이 있으므로 저는 양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어서 되돌아왔습니다. 양주는 이 말을 듣고는 얼굴빛을 바꾸고 말하지도 웃지도 않으며 하루를 보냈다. 문하생들이 그것을 괴이히 여겨 물었다. 양은 천한 가축이고 선생님 것도 아닌데 말씀도 없으시고 웃지도 않으시니 왜 그러십니까

     

    양주는 대답하지 않았다. 제자 맹손양은 선배 심도자를 찾아갔다. 그러자 심도자는 맹손양과 함께 양주를 찾아와 말했다. 옛날에 형제 세명이 제나라와 노나라 사이에서 똑같이 스승을 모시고 유가의 도, 곧 인의를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인의에 관해 묻자 첫 번 아들은 자기 몸을 아끼고 명예를 뒤로 돌리는 것이라고 대답했고, 둘째 아들은 자기 몸을 죽여서 명예를 이루는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셋째 아들은 자기 몸과 명예를 모두 보전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세사람의 주장은 각자 다르지만 모두 유가에서 나온 것이다. 누가 옳고 누가 그릅니까 ?

     

    양주가 대답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물에 익숙하고 헤엄치는데 용감했는데 돈을 받고 배를 저어 사람을 건네주어서 이익을 얻어 식구 백명을 거두었다. 식량을 꾸려서 그에게 이것을 배우러 오는 사람이 무리를 이루었으나 빠져 죽은 사람이 거의 반이나 되었다. 헤엄치는 것을 배우고 물에 빠지는 것을 배우지 않은 것의 이로움과 해로움이 이러하다. 자네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생각하는가

     

    심도자는 묵묵히 물러났다. 그러나 맹손양은 양주가 무엇을 말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심도자에게 물었다. 어찌 그렇게 당신의 질문도 우활하고 선생님의 답하신 것은 편벽되니 저의 미혹됨이 너무 심해집니다. 심도자가 선생님의 생각을 유추하면서 대답했다. 큰길에는 갈림길이 많아 양을 잃었고 학자는 방법이 많으므로 그 본성을 잃었다는 것이지. 학문이란 근본이 같지 않은 것은 아니며 근본으로 돌아가면 얻은 것도 잃는 것도 없다는 것이지. 그대는 선생님 문하에 오래 있으면서 선생의 도를 익혔지만 선생의 비유를 모르고 있으니 애석하구나. 근본보다는 지엽적인 것에 몰입되어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큰 가닥을 잡고 대국적인 견지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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