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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斷腸(단장)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2. 5. 28. 03:45

    斷腸(단장) - 끊을단, 창자장

    창자가 끊어지다는 뜻으로 몹시 슬퍼지는 마음을 나타낸다. 장단이라고도 한다.

     

    <세설신어>에 니오며 제나라 환공이 촉나라로 가는 도중 삼협이라는 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삼협은 중국에서 험난한 물길로 유명한 곳으로 사천과 호북의 경계에 있는 장강 중류의 세 협곡인 구당협, 무협, 서릉협을 말한다. 환공을 수행하던 병사가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잡아왔다. 그런데 그 원숭이의 어미가 환공이 탄 배를 쫓아 1천리나 뒤따라오며 슬피 울었다. 그 원숭이는 배가 강어귀에 좁아지는 곳에 이를 즈음 몸을 날려 배위로 올랐다. 하지만 자식을 구하려는 일념으로 애를 태우며 달려왔기 때문에 배에 오르자마자 죽고 말았다. 그때 배에 있던 자들이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창자가 한치가 끊겨 있었다

     

    환공은 이 같은 기이한 일이 있음을 듣고 새끼 원숭이를 풀어주고 그 원숭이를 잡아온 병사를 질책하고 내쫓아버렸다. 환공은 어미 원숭이가 자식을 애타게 찾는 마음에 감동한 것이다. 또한 중당의 백거이도 장한가에서 이말을 썼다. 장한가는 애틋한 사랑을 나누다가 안녹산의 난때 자결한 양귀비를 그리워 하는 당나라 현종의 심정을 노래한 시다

     

    아미산 아래 지나가는 사람 드물고

    천자의 깃발로 광채를 잃고 태양빛조차 흐릿하구나

    촉의 강물 짙푸르고 촉의 산도 푸르렀는데

    천자는 아침저녁으로 그리워하네

    행궁에서 보는 달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밤비에 올리는 풍경 소리는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다

    천하의 형제 다시 뒤집혀 천자가 수도로 돌아갈 때

    이곳에 이르러 머뭇머뭇 떠나지 못하네

     

    본래 이시는 칠언시 12840자의 장편 거작이다. 현종과 양귀비의 망국적 사랑놀음을 당대 문인들의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로 곧잘 등장했는데 이시는 두사람의 비극적 애정을 제재 삼아 지은 것이다. 다른 사람과 달리 백거이는 그들의 사랑을 애틋하고 진실된 관계로 설정하여 서술하였다. 이 시 제목 장한가로 붙인 이유는 천하절색 양귀비가 자살함에 따라 현종과의 사랑을 회복하는 일이 영원히 불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의 주된 분위기를 이루는 한 또한 연인의 아름다운 사랑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음에 대한 작자의 한스러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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