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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사람들은 할렐루야가 울리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고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2022. 4. 18. 02:46
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는 할렐루야로 목사가 설교 중에 할렐루야라고 말하면 신자들은 그에 맞춰 할렐루야라고 화답한다. 할렐루야는 구약성서에 160회 이상 나오는 단어로 어원은 히브리어 할렐루야이다. 여기에서는 할렐루는 찬양하다이고 야는 야훼로 하느님을 찬양한다는 의미이다.
우리에게 할렐루야는 합창곡으로도 익숙하다. 베토벤의 합창교향곡도 유명하지만 작곡가 헨델이 지은 악극 메시아의 마흔 네 번째 곡 할렐루야를 본다. 참고로 메시아는 기름을 바른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마쉬아에서 유래한 말로 구세주를 가리킨다 메시아는 종교극의 일종인 오라토리오(17세 종교적 극음악)로 1부에서는 예언과 탄생, 2부에서는 예수의 수난과 속죄, 3부에서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종교음악이 아닌 대중을 위한 악극이다. 헨델은 이 극으로 오라토리오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곡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은 할레루야는 그런 메시아의 2부 끝 곡이다.
이런 할렐루야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관행이 하나 있다. 이 곡이 시작할 때에는 청중이 일어서야 한다. 당시 조지 2세가 이곡을 듣고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기립하여 들은 것에서 비롯된 관행이라고 한다. 왕이 일어서 있으니 다른 사람들 역시 합창이 끝날때까지 자리에 앉지 못한 것이다. 그 이후로 런던 사람들은 할렐루야 합창이 울릴 때마다 서서 듣는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영국의 조지 2세와 그의 가족은 메시아 공연에 늦어 중간에 입장하게 되었다. 바로 그때 제 2부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가 합창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왕과 그 가족이 도착하자 그 자리에서 일어나 경의를 표했고, 그들이 자리를 완전히 잡을 때까지 계속 서있었다고 한다
한편 교회에서는 할렐루야만큼 아멘이라는 말도 많이 쓴다. 자신이 하는 찬송이나 기도의 내용이 진실하다는 의미로 말이다. 아멘은 히브리어로 진실을 뜻한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이 단어가 이집트 신화 속 신들의 왕의 이름인 아문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다. 이집트 사람들이 신들에게 서약할 때 바이 아문이라고 말하던 풍습이 히브리 사람들을 통해 아멘으로 전해졌다고 말한다
미사의 어원은 보내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미테레이다. 이테 미사 에스트는 의식이끝났음을 알리는 말로 의식이 모두 끝났으니 성당 밖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세요라는 의미이다. 한편 우리가 잘 아는 미션이라는 단어도 라틴어 동사 미테레에서 생긴 말이다. 이 단어는 16세기말에 영어로 들어가면서 유럽에서 영국으로 보내는 예수회의 여행을 지칭했다. 이후 사람들은 이 단어를 상업이나 외교여행에도 사용했다. 20세기에는 미국인들이 이 용어를 군사용어로 사용하면서 미션 임파셔블과 같은 표현도 나왔다. 미션은 종교적 언어로 출발하여 군사적 용어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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