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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사의 흐름을 결정 지은 위대한 약인 비타민 C는 어떤 것인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2. 4. 12. 04:15

    비타민 C 화학구조

     

    비티민 C는 식품 첨가물이며, 음료수나 과자 등 다양한 식품 재료로 사용한다 그래서 영양제로 인식하는데 이것은 어엿한 의약품이다. 비타민 C는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물질이다. 비타민 C가 사람의 목숨을 구한 사례는 차고도 넘친다. 한편 뱃사람이 거센 풍랑이나 해적보다도 질병을 더 두려워했다는 사실이 있다

     

    배 안에서는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대끼며 생활한다. 이 무서운 병에 걸린 사람은 심각한 피로에 시달리며 차츰 쇠약해졌다. 손가락으로 살갗을 누르면 쑥 들어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탄력을 상실했다. 입에서는 쉴새 없이 피가 흘렀고 병든 닭처럼 시름시름 앓다가 천천히 죽어갔다. 이 병은 괴혈병으로 대항해 시대에 본격적으로 나왔고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굴된 인골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매우 오래된 질병이다. AD 9세기 무렵 바이킹들과 13세기 십자군 사이에 괴혈병을 걸렸다고 한다

     

    AD 5세기 무렵으로 중국인들은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된 생강이 괴혈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당대의 중국인들이 장시간 항해할 때면 생강 화분을 싣고 배 위에서 생강을 길러 먹으며 항해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1601년 동인도회사의 함대는 레몬 과즙을 잔뜩 싣고 출항했다. 이배의 선장은 괴혈병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레몬 과즙을 먹여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이런 효과적인 대책이 널리 통용되지 못한 이유는 히포크라테스가 주창한 체액설로 해로운 물질을 섭취해 병을 걸릴수는 있어도 필요한 물질이 부족해 건강을 잃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괴혈병은 매독과 비슷한 증상으로 열악한 항해 환경으로 병을 퍼뜨리는데 톡톡히 한몫했다. 이러한 복잡한 사정이 얽혀 사혈, 수은, 바닷물, 식초, 유황 등을 이용한 온갖 사이비 치료법이 난무했다. 괴혈병은 선원이 게을러서 생기는 병이라며 강제노역을 시켜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사람도 있었다

     

    18세기 후반 괴혈병이 만든 비극을 영원히 끝낸 이는 제임스 린드로 영국 해군 소속 군의관이다. 그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귀중한 결과를 얻었다. 오렌지와 레몬을 제공한 병사는 병이 거의 완치되었으나 사과 과즙을 마신 사람들은 미미하게 회복 조짐을 보였다. 이 실험으로 린드는 감귤류는 괴혈병의 특효약이다라는 가설을 증명했다 세계일주를 성공하여 하와이제도를 발견하고 뉴질랜드를 측량하고 최초로 남극권을 진입한 제임스 쿡 선장은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선원 전원이 괴혈병이 걸리지 않고 무사히 항해를 하였다. 만약 바스쿠 다 가마와 마젤란 일행이 쿡 선장처럼 괴혈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았으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향신료 무역에서 막대한 부를 얻어 세계를 재패했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은 대영제국의 화려한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대영제국은 괴혈병의 정복이 숨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기 초에 인류는 인간은 당류와 단백질 등의 주요 영양소만으로 살 수 없고 특정 미량화합물이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라는 사실에서 비타민은 미량화합물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비타민을 찾는게 20세기 초반 생화학에 부여된 주요 임무였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버터에서 비타민 A, 쌀겨에서 비타민 B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센트죄르지는 신물질을 헥슬론산으로 결정하였고 오랫동안 찾아온 괴혈병 원인물질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동물에게 하루 1mg가량의 핵슬론산을 먹이면 괴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증명해냈다. 그는 1937년 비타민 C를 발견했다고 하여 노벨 생리학과 의학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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