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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주요 기사 ( 2022. 4. 2, 토)뉴스 2022. 4. 2. 03:24
1. 대선급 줄줄이 출마 선언...판 커진 경기도 지사
경기도 전 경제부총리와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여야 대선주자들이 나란히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기도가 6월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과 합당을 예고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대선 후보 사퇴 이후 행보로 경기지사 도전을 선택했다.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지사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을 5.32%p차로 앞섰던 민주당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5선의 안민석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대진표는 5선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4파전 구도로 출발했다. 국민의 힘에선 대권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23년간 쌓아 온 정치적 역량을 경기도를 위해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철과 함규진 전 의원까지 3파전 양상이다
또 다른 승부처인 서울의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물난을 겪던 민주당에선 국민의 힘 오세훈시장의 대항마로 송영길 전 대표의 등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선거는 국민의 힘의 치열한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홍준표의원, 김재원 전 최고의원의 양강구도 속에 박근혜 복심 유영하 변호사도 오늘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2. 거리두기 완화...4일부터 10명과 밤 12시 유력
오는 4일부터 사적모임을 10명까지 허용하고 식당이나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 최근 완만한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고,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특성상 방역을 유지해도 예전만큼 유행이 억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방역 당국 판단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해도 방역을 계속 강화할 필요성이 떨어지고 오히려 사회경제적 피해가 더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 내에선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현행 8명에서 10명으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밤 11시에서 12시로 늘리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영업시간을 1시간 더 늘리되 사적모임 제한 인원은 현행대로 8명으로 유지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 중이다. 방역조치를 빠르게 풀 경우 코로나 중증환자와 사망자 증가를 억제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감염내과 교수는 하루 확진자가 여전히 30만명이 넘고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의료현장은 이미 아비규환이라고 했다
3. 美 “북 핵실험 준비 시작”전망...한일과 대응책 협의 잰걸음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본격적으로 추가 핵실험 준비에 돌입했다고 여기고 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굴착과 건설활동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이는 핵실험 재개를 위한 중요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4년 전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작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한국측 평가와 일치하는 정황이다. 미 당국자는 핵실험이 얼마나 빨리 가능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 복구 활동의 속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북미관게 개선 조짐에 따라 지난 2018년 4월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지를 결정하고 5월에는 한국을 포함 5개국 외신을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갱도를 폭파하는 장면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들어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ICBM 시험발사까지 재개했고, 머지않아 핵실험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미 국가정보국도 북한이 올해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 당국자는 또 북한이 이르면 수주 내에 탄도미사일 추가시험에도 나설 수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ICBM추가 발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미 국방부는 북한의 ICBM 시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조처로 전략폭격기 비행이나 전함 항해에서부터 연습과 훈련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이를 둘러싼 결정에 관해 미국과 협의 중이며, 결정이 나면 무력시위의 일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한국 관계자도 지난 28일 한미 군당국이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국방부는 취근 국회 국방위 소속 위원들에게 북한이 ICBM도발을 다시 감행할 경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포함해 한미가 공동으로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보고하기도 했다
4. 러 제재 여파, 유가 잡는다...美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 비축유 방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세를 막기 위해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한다. 미국내에서 시추용 공공부지를 임대하고도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땅에는 과태료도 물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6개월간 최대 1.8억배럴의 비축유가 방출될 예정이다. 향후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최대 35센트가량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바봤다. 또한 생산허가를 받고도 시추를 하지 않는 유전만 9천개에 달해 이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도 의회에 요청한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등 생산에 필요한 필수 광물 증산을 위해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국방물자조달법를 적용하기로 했다. 적용대상은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대용량 배터리에 생산에 필요한 광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법은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물품을 생산기업의 손실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우선 조달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1950년 한국전에 대등해서 철강생산을 독려를 위해 만들어졌다
5. 정권교체기 태풍의 눈...서울동부지검의 문정부 블랙리스트 전방위 수사
문재인 정부 출범 초반에 공공기관장 사퇴 압박이 대대적으로 진행됐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사건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수사를 담당한 서울동부지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하 공공기관 8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을 시작으로 총 5개 정부부처로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이 3년 전 고발 접수한 블랙리스트 의혹사건을 대선 직후 꺼내든 배경과 함꼐 현정부를 정면 겨냥한 검찰수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발점은 산업부 블랙리스트는 의혹 사건이다. 2017-2018년 산업부가 산하 공공기관장 8명을 압박해 임기 도중 사표를 받아낸 의혹이 있다며 2019년 1월 자유한국당(국민의 힘)이 백운규 전 장관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건이다. 블랙리스트 의혹사건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국무조정실로도 확대된 양상이다. 역시 해당부처들이 현 정부 초기에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홍남기 부총리 등 11명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6. 비의료인 문신시술 금지는 정당...헌재 의료법 합헌 결정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금지한 법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재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31일 대한문신사중앙회 등이 의료법 조항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청구를 기각했다. 의료법 27조는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헌재는 문신시술은 감염과 염료주입 부작용 등 위험이 따르는 의료행위이며 의료인만이 문신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안정성을 담보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문신시술 자격제도 같은 대안은 의학지식이 한정될 수 밖에 없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헌법상 이 같은 입법을 해야한다는 의무도 없다고 봤다. 4명의 재판관은 위헌 의견을 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입법례를 보면 비의료인도 안전한 문신시술을 보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신은 창의성과 아름다운 표현력도 필요한데 안전성만을 강조해 의료인에게만 허용한다면 오히려 불법 시술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헌재는 2016년에도 의료법 같은 조항을 재판관 7대 2의견으로 합헌결정을 한 바 있다. 헌재 관계자는 이러한 보건위생상 위험을 감소하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지는 입법재량에 속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7. 하늘길 막힌 푸틴, 자국 항공사에 1.5조원 지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항공사와 항공기 제조사 대표들과 회의를 가진 후 TV연설에서 이들을 위해 1.5조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영공을 봉쇄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또한 러시아 항공사들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부품 공급도 유지보수 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러시아 항공사들은 서방 항공기 임대업자들과 맺었던 500대 이상 항공기 임대 계약도 해지해야 했다. 푸틴 지시로 러시아 의회는 임대 계약이 해지된 비행기 대부분이 러시아에 남아 항공기 명단에 등록할 수 있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럼에도 러시아 항공사들은 서방 항공사들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이를 시행하기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8. 2차 추경은 윤석열 정부에서...30조원대 예상
코로나 19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경 시기, 인수위원회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이후라고 못 박았다.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최종적인 것은 윤석열 정부의 이름으로 국회에 추경을 제출한다. 현정부가 하면 문재인표 추경이 된다며, 인수위 기간 동안 추경규모와 재원조달 방안 등 실무준비 작업을 마치고 취임 직후 곧바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불필요한 지출 구조조정으로 50조원 손실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16조원 1차 추경이 시행돼 추가 추경은 30조원대로 예상된다. 인수위는 또 주택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중과 적용을 1년 동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인수위 경제 1분과 간사는 보유세 기준일이 6월 1일이다. 이 과세 기준일 전에 주택을 매도할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고 매물 출회를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9.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시작...새정부 차등화 뜨거운 감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얼마로 할지에 대한 논의 절차가 시작되었다. 특히 윤 당선자는 최저임금을 업종이나 지역별로 차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편의점은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한다. 출입인증기를 설치해야 하는 등 추가비용이 들지만 이 브랜드는 지난해 무인 점포가 천여개 늘었다. 무인화 시설에는 상당한 초기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럼에도 빠르게 느는 이유는 최저임금 이슈와 직결된다. 점원 한명이 일주일에 40시간을 일하면 최저임금은 191만원이다. 이런 최저 임금을 똑같이 적용하는 대신 지역과 업종별로 차등화하자는 윤당선자의 공약이다. 지역별 차등화는 법을 바꿔야 해 현재로선 실현 불가능하다
업종별 차등화는 현행법으로 가능하다. 실제로 거의 해마다 최저임금위원회 표결에 오른다. 그때마다 부결됐지만 표 차이는 크지 않았다. 차등화를 부결했던 현 최저임금위의 임기가 내후년까지인 만큼 앞으로 2년 동안은 변화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위원회 구성에 변화 생길 경우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하지만 무엇을 기준으로 최저임금에 차등을 둘지, 얼마나 차등을 허용할지 등 세부적인 쟁점이 한둘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무멋보다 낮은 최저임금이 정해진 지역 업종의 근로자들이 그런 차별을 용인할 수 있겠느냐할 것이다
10. 허블망원경, 129억광년 밖...최장거리 별 찾았다
지금까지 우주에서 관측된 것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진 별이 허블 망원경에 포착됐다. 지구와의 거리는 무려 129억광년으로 빅뱅이 일어난 지 9억년 만에 생성된 것이다. 이번 별을 발견한 연구진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더 자세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별에 아침 별을 뜻하는 에어렌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옛 영어식 표현이다. 정식 명칭은 WHL0137-LS로, 질량은 태양의 최소 50배, 밝기는 수백만배에 이른다. 에어렌델 이전에 발견된 가장 오래된 별은 2018년 관측됐는데, 약 90억광년 거리에 있었다. 이번 연구진의 발견으로 최장거리 별 관측 기록이 크게 경신됐다
이것은 천운에 가까웠다고 본다. 대체로 이거리는 거대한 은하 전체가 작은 얼룩으로 보일 정도라고 한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 에어렌델 근처에 대형 은하단이 있었는데 이 은하단이 내뿜는 강력한 중력이 우주 공간을 구부리면서 일종의 자연 확대경이 생겨났다. NASA는 에어렌델 의 밝기가 1천배 이상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떄문에 에어렌델이 129억광년이나 떨어진 지구 근처의 허블 망원경에 포착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에어렌델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129역년이 지났다는 뜻과 같기 때문이다. 지금은 소멸했지만 한창 별로서 활동할 때 남긴 빛이 먼 우주를 달려와 이제야 지구인의 눈에 뛰었다는 의미다. 지구인은 별의 과거를 보고 있는 셈이다 존슨홉킨스대 박사는 나사를 통해 제임스 웹 망원경을 쓰면 에어렌델보다 훨씬 먼 별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 몸이 통통 붓는 부종...원인과 막는 식품
몸 안에 있는 물 성분이 세포와 세포 사이에 많이 빠져나오게 되면 몸이 붓게 된다. 주로 다리와 발처럼 하체 부위가 잘 붓는데 누워있을때는 얼굴, 그 중에서도 특히 눈이 잘 붓는다. 부종의 원인은 다양한데 짠 음식을 먹고 난 다음 날 붓기도 하고 심장병이나 신장병 같은 보다 심각한 원인이 있을 때도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부종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특발 성 부종이다. 이는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의미로 주기적으로 부었다 빠지기를 반복한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대체로 비만 체형이며 불안, 초조, 두통 등이 동반된다 반복적으로 몸이 붓기 때문에 성가시지만 건강을 해치는 수준은 아니다.
신장이 나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혈액 내 삼투압의 농도가 낮아진다. 혈액 외의 조직으로 수분이 빠져 나가 부종이 생기는데 아침에는 주로 눈과 얼굴, 오후에는 다리가 붓는 원인이 된다. 심장이 나쁠때는 호흡곤란, 발작적인 야간호흡곤란 등과 함께 다리가 자주 붓는다. 왼쪽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폐가 물이 차서 호흡 곤란이 오고, 오른쪽 심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주로 사지 부종이 생긴다. 간이 많이 나쁘면 배에 물이 차고 이후 사지가 붓기도 한다
내분비 질환이 있을때도 몸이 붓는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전신 부종,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다리 부종이 생기는데 둘다 부은 부위를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단밸질 부족이 심할때도 부종이 생긴다. 다리가 잘 붓는다면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올려놓는 것이 좋다. 오래앉아 있으면 다리에 물성분이 생기고 심하면 정맥혈류 장애가 생기기도 하므로 수시로 움직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다리 부종의 예방을 위해 나트륨을 조절해야 한다. 칼륨이 든 식품을 먹어 배설돼 몸이 붓는 현상을 막아준다. 칼륨은 해조류와 사과 등이 많이 들어있다
12. 즐길 게 넘치는데 우울과 불안은 왜 커지는 걸까
생활이 윤택해지고 풍요로운 사회에서 우울과 불안이 크게 늘어나는 건 아이러니로 보일 수 있다. 쾌락의 호르몬인 도파민의 실체를 통해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 보면 모든 중독성 약물은 뇌의 보상경로에서 도파민 분비를 유도한다. 도파민을 더 많이 빨리 분비하는 약물일수록 중독성이 더 크다. 문제는 쾌락과 고통이 쌍둥이라는 사실이다.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작동한다. 어떤 쾌락 자극에 동일하게 반복 노출되면 초기의 쾌락 편향은 갈수록 약해지고 짧아진다. 반면 이후 반응 즉 고통쪽으로 나타나는 반응은 갈수록 강하고 길어진다. 어느다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으면 마약,알코올,포르노 등 어떤 강력한 자극을 주어도 뇌는 더 이상 괘락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저울의 고통 쪽에 너무 많이 너무 기댄 사람들 역시 오랫동안 도파민 부족 상태로 시달릴 수 있다
중독탈출법은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는데서 출발한다.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려 애쓰지 말고 인내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아이를 과보호하고 자존심과 칭찬을 남발하는 양육 및 교육환경에서도 나타난다. 칭찬만 받아 자존심을 높인 탓에 참을성은 떨어지고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느끼지 못하고 자라나는 경우가 있다. 누구도 도파민 사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과용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쾌락과 고통의 저울이 작동하는 방식을 알면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3. 젓가락과 함께한 1천년...그게 한국인만의 땀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유작이자 2020년 첫 선을 보인 한국인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너 누구니에서는 젓가락에서 그 힘의 원천을 찾는다. 동양문화권에선 젓가락을 사용한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일본과 더욱 가까이 젓가락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다만 한국의 젓가락은 엄연히 다른 것들과 구분되며 한국인만의 문화유전자(빔)을 형성해 왔다고 이 전 장관은 강조한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짝지어 국물과 건더기를 자유자재로 먹는 것도, 금속으로 된 묵직한 젓가락으로 콩을 한 알씩 집어 먹는 것도 모두 우리만의 특색이다
세상의 많은 것이 바뀌었어도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수저는 1천년이 넘도록 일관된 생활과 정신을 이어 온 핵심도구다. 이 전 장관은 무엇보다 한자 저에 우리말 가락을 붙인 것처럼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고 결합하는 젓가락의 성격에 주목한다. 숟가락으로 국물만 뜬 뒤 내려놓고 다시 젓가락을 둘어 건더기만 집어 먹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손에서 조화롭게 움직이는 수저문화는 곧 우리 삶의 리듬과 정서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젓가락 문화와 비슷한 우리만의 특색을 곳곳에서 설명하는 거시기머시기가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흑백의 경계를 넘어선 애매하고 이상한 말이기도 한 거시기와 머시기를 두고 이 전 장관은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곡예의 언어이기도 하다고 했다. 뻣뻣하고 뚝뚝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걸 품어 내는 우리말의 힘을 부각시킨 것이다. 김소월의 진달래에서 죽어도 안 한다. 좋아 죽겠다처럼 모순된 표현이 가득하다. 죽음을 통해 생을 말하는 것은 우리문화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기저음이라는 이 전 장관은 모순을 끌어안고 서로 다른 것을 아우를 줄 아는 DNA를 언어에서 풀어낸다. 그의 글귀에서 갈등과 대립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한 포용과 조화의 정신을 가리킨다
14. 못난이 불상은 어떻게 고려의 얼굴이 되었나
관촉사는 논산 중심에 탑정호 주변에 자리한 이름난 사찰이다. 고려 광종(968) 해명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 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다. 관촉사라는 이름은 중국의 지안이라 불리는 명승이 지었다.. 그는 관촉사 석불 이마의 백호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고 마치 촛불을 보는 것같이 미륵이 빛난다고 했다. 이 석불의 이름을 석보미륵보살입상(국보 323호) 은진미륵이라 불리는 고려 석불이다. 은진미륵은 관촉사의 상징이다. 불상의 모습은 조금 특이하여 화강암으로 만든 불상의 높이는 무려 18m로 국내에서 가장 큰 고려 석불로 못난이 불상으로 몸통과 팔 등은 7개 돌조각으로 머리가 큰 가분수를 나타낸다
김원룡 교수는 은진미륵에 대해 3등신에 전신의 반쯤 되는 거대한 삼각형 얼굴은 턱이 넓어 일자로 다문 입, 넓적한 코와 함께 가장 미련한 타입으로 만들고 있다. 한국 최약의 졸작이다고 적었다. 그나마 국내에서 가장 크게 조성시기가 알려진 불상이라는 덕분에 보물로 대접받다가 2018년에 통일신라시대의 전통적인 불상과 달리 파격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미적 감각을 담고 있는 가장 독특하고 독창성이 짙은 불상이라며 찬사하며 국보로 지정했다
고려 광종 19년 한 부인이 반야산에서 나물을 뜯다가 바위가 땅위로 솟는 걸 발견한다. 이사실을 전해 들은 임금은 기이한 일이라 여겨 해명대사에게 바위로 석불을 만들게 했다. 이에 해명대사는 100명의 석공과 함께 긴 시간 끝에 불상을 조각했다. 문제는 거대한 석불을 세울 방법이 없었는데 그 해답은 미륵전에서 찾을 수 있다. 거기에는 은진미륵 조성과정을 묘사한 4개의 벽화가 있다. 동자승이 꿈에서 해명대사에게 알려주어 은진미륵을 세웠다고 한다
15. 똑같은 게 싫은 사람 위한 색다른 여행지
(제주 최초의 등대인 우도 등대)우도 등대는 높이 16m의 원형 등대다. 매일밤 20초에 한번씩 불빛을 반짝이며 50km떨어진 바다까지 비춘다.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때에는 45초에 한번씩 빛 대신 큰 소리로 위치를 알리는 무신호를 울려 제주도 동쪽바다를 향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킨다. 우도등대는 러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원활한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1905년 우도 남쪽 산 정상에 나무로 만든 간이시설인 등간을 설치한다. 전쟁이 끝난 뒤 등간은 영구시설인 등대로 바뀌었고 세월이 흘러 점차 노후해 2003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립했다. 섬 속의 섬인 우도는 제주도 성산포 북동쪽 3.8km에 있는 화산섬이다 누운소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우도란 이름이 붙여졌고 서빈백사는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서식하는 홍조류의 단괴가 밀려와서 쌓인 하얀 자갈밭 해안으로 우도에서만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이다
(유채꽃이 핀 언덕 제주 방두포 등대)높이 7m의 방두포 등대는 제주도 남동쪽으로 서귀포 끝에 있는 바람의 언덕에 자리한다. 그 위에서 4초에 한번씩 불빛을 깜빡이며 제주 동쪽바다의 뱃길을 비춘다. 방두포등대는 붉은 오름이라고 불리는 기생화산의 봉우리에 자리잡고 있어 먼바다에서도 잘 보인다. 화산 분출 과정에서 만들어진 화산재가 굳어져 굵은 모래처럼 바스러진 모습이 마치 붉은 화산송이처럼 보이는 곳이다. 등대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유채꽃이 만발한 드넓은 초원지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지역 사람들은 방두포 등대를 소원등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출어할 때 등대를 보며 풍어를 기원하고 귀향할 때는 가정의 평안을 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근처에는 해안가 봉수대인 협자연대를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고 있다
(동백꽃 섬에서 여수 밤바다를 오동도 등대)오동도 등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여수 오동도 정상에 자리한다. 1952년에 설치해 매일 밤마다 10초에 한번씩 46km남짓의 남해 먼 바다를 비추며 여수와 광양항을 오가는 배들에게 안전한 길잡이가 돼 주고 있다. 원유와 철광석을 가득 싣고 광양항을 항해 오는 배들도 오동도 등대를 보는 순간, 비로소 항해를 무사히 마쳤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고 전해진다. 오동도 등대는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나 아름다운 등대로 선정되었다. 등대 앞마당에 있는 빨간 달팽이 모양의 느림보 우체통은 등대에서의 추억을 1년 뒤에 배달해 준다. 오동도는 매년 3월이면 3천그루의 아름드리 동백나무들로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 오동도 앞 자산공원을 방문하면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여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 한눈에 무창포항 방파제 등대)무창포항 방파제 등대는 충남 보령 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신비의 바닷길과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무창포에 있다. 이 등대는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한 길잡이가 돼주는 것은 물론 석양이 내리는 무창포항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주는 역할을 한다.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날 전후에 무창포를 방문하면 바로 앞에 있는 섬인 석대도까지 연결되는 1.5km의 신비한 바닷길을 볼 수 있다. 돌을 쌓아 바닷물이 들고 나가는 것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어법인 독살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새내기 중리항 방파제 등대)2018년 첫불을 밝힌 중리항 방파제 등대는 빨간색 원통형의 모양으로 세워진 신출내기이다. 하지만 빼어난 경치와 함께 바닷가 사람들의 삶을 잘 살펴볼 수 있는 등대이기도 하다. 방문객들은 등대 앞에서 탁 트인 바다 위로 반짝이는 잔물결과 함께 저 멀리서 입항을 기다리며 정박해 있는 수많은 선박을 구경할 수 있다. 영도 절영해안 산책로의 절경을 마끽한 뒤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중리 노을 전망대가 가까이 있어 도보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다. 근처 영도다리는 다리 상판이 올려져 선박 통행이 가능하게 만든 도개교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기암괴석이 멋진 명승지 태종대도 영도의 매력적인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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