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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주요 기사 (2022. 3. 31, 목)
    뉴스 2022. 3. 31. 03:28

    1. 군사활동 축소 발표에 러시아 시민들항복 받아내라반발

    러시아가 5차 평화회담 직후 신뢰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하우에 대한 군사활동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시민들은 배신자들하며 항복을 받아내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국이 한발짝씩 물러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측 단장은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비핵화 / 외국 군사기지 유치 금지 / 안보 보장국 동의 없이 군사훈련 실시 금지 등을 제안했다. 협정이 발효되려면 휴전이 이뤄져야 하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지지를 구하는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보장국들이 우크라이나의 EU가입을 부정하지 않고 돕는다는 제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크림반도의 돈바스 지역의 지위 문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재탈환하지 않고 향후 15년간 이 지역의 지위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돈바스 지역의 지위문제는 양국 정상들간의 대화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덧붙였다

     

    기존 코로나확진자 진료체계

    2. 확진자도 병의원서 대면진료 추진...30일부터 신청 가능

    지금까지 코로나 확진자들은 다른 질병이나 외상이 있어도 사실상 대면 진료를 받기가 힘들었다. 앞으로는 동네 병원에서도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재택 치료자들을 위한 외래 진료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료진료센터가 전국 279곳에 불과한 데다 호흡기 관련 병의원이 주를 이뤘다. 특히 코로나확진자는 골절이나 외상 등 코로나 19 이외의 질병이 있어도 동네 병의원에 가지 못하고, 일반병원 응급실의 격리 병동이나 음압실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 속에 호흡기뿐 아니라 코로나 이외 질환의 대면진료 수요가 커지자, 정부는 외래진료센터 신청 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뒤섞여 발생하는 추가 감염 우려를 막기 위해 이들을 철저히 구분한 환경을 구축한 센터만 인정하도록 했다

     

    제주도민 학살

    3. 제주 4.3 첫 직권재심...희생자 전원 무죄

    70여년 전 4.3 사건 당시 불법 군사재판 등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희생자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 검찰의 청구로 열린 사상 첫 직권재심 대상자 40명을 포함해 희생자 73명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고령의 유족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제주 4.3가건 당시 열린 불법 군사재판에서 내란죄 등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희생자 40명의 유족이다. 지난해 개정된 4.3 특별법에 따라 검찰이 직권으로 청구한 재심 열린 날이다. 검찰은 무죄를 구형하고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곧장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장은 시 한 구절을 인용해 희생된 유족들을 위로했는데 피고인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말한다.당신은 서러워할 봄이라도 있지만

     

    4.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 배려 안하겠다는 것...시민단체,학계 격양

    강제연행, 종군 위안부 표현이 사라진 역사 교과서가 일본 정부 검정 심사를 통과하자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한국을 배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표한 것과 다름 없어 한국정부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족역사단체측은 이번 일본 정부의 처사는 역사문제에 대해 노골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역사전문가들은 일본 고교 교과서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 등의 행위들이 합법적이었다고 왜곡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는 일본의 강제성을 빼므로서 합법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검정 심사를 통과한 일부 교과서에는 조선인 노동자 강제동원 사실을 설명하며 사용한 강제연행이라는 단어를 동원이나 징용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군 위안부도 위안부로 대체됐다. 위안소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주체는 일본군이지만 이를 나타내 주는 공문서 등의 내용이 빠진 점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국 정부가 단호하면서도 풍부한 근거로 일본 정부의 왜곡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역사교육과 교수는 한국에서도 단순히 일본이 나쁘다는 식으로 주입식 교육에 집중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비판 근거를 습득할 수 있는 교육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5. 총리 안 맡겠다...안철수 윤과 40분 독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윤 당선인에게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였다. 대선 직전 윤 당선인과 단일화에 합의한 안 위원장은 공동 정부 운영을 약속하면서 새로운 정부의 총리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안 위원장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힘과 국민의 당이 합당 절차에 돌입하면서 입각을 하기 보다는 차기 당권 도전의 기반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총리 후보군으로 추가로 거론되는 인물로 호남 출신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꼽힌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 법무부, 윤공약 검찰 직접 조사범위 확대에 공감 표시

    법무부가 윤당선인의 책임수사제 공약에 대해 현행 수사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일부 공감을 표했다. 책임수사제가 도입되면 검찰의 수사범위가 지금보다 확대된다. 법무부는 각종 핑퐁식 사건 처리, 수사 지연, 이첩으로 인한 책임회피 등 논란이 있는 건에 대해 공감했다. 따라서 책임수사제는 검찰이 직접수사 가능한 6대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이외의 범죄에 대해서도 검찰이 고소와 고발장을 접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경찰이 송치한 사건은 검찰이 책임지고 직접 보완 수사한다는 취지도 있다.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제한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확대되는 효과도 있다

     

    법무부는 업무보고에서 윤당선인의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서는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찬반양론을 소개하며 이 문제는 국회가 결정할 입법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예산권 독립을 놓고는 입장차를 보였는데 인수위 측은 대통령령인 직제 규정 변경을 통해 검찰에 독자적인 예산권을 부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법무부측은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냈다. 앞서 대검찰청은 인수위 업무보고 때 검찰의 예산권 독립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예산권을 독립시킬 경우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이 잦아져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법원행정처 같은 별도 사무조직을 신설해 대국회 업무를 전담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 법무부에 대한 인수위의 군기잡기가 일부 먹힌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 세계식량계획우크라 침공으로 식량 위기 참사 이상의 참사

    유엔 세계식량계획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세계적 식량 안보 문제를 경고했다.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식량 안보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참사 이상의 참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밀 공급의 30%, 옥수수 공급의 20%, 해바라기씨유 공급의 8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예멘과 이집트, 레바논 등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집트와 레바논은 80% 이상을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예멘과 같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아이들과 그 가족들 위한 식량 배급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예멘에서는 800만명에 대한 배급을 절반으로 줄였고 제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식량난으로 유럽으로 향한 난민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8. 수술대 오르는 임대차 3...환영 또는 혼란 엇갈린 의견

    대통령인수위원회가 임대차 3법을 바꾸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심교언 인수위 부동산 TF팀장은 폐지나 축소를 포함한 주택 임대차 제도 개선을 검토하되 충격에 따른 시장 반응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준비해 단계적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0년 도입한 임대차 3법은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는데 초점을 뒀다. 세입자가 2년 산 뒤 2년 더 살 수 있게 권리인 계약갱신청구권, 2년 더 살땐 보증금을 5%까지만 올릴 수 있는 전월세 상한제 등이다. 혜택을 본 세입자도 있지만, 집주인들이 전세 매물을 거두면서 도리어 전세를 구하기 어렵게 되고, 전세값도 급등했던 불만도 많았다

     

    집주인들은 일단 환영의 입장이다. 세입자간에는 의견이 갈린다. 일부 세입자는 임대차 3법이 생겨서 아무래도 세입자 입장에서는 집값도 오르고 이래서 집 구하기 힘들어져서 없어지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나 보기도 하나 한편으로 임대차법이 없어지면 전세값을 크게 올려주지 못할 경우 집을 비워줄 수 밖에 없다고 하였다. 2년만에 제도가 바뀌면 부동산 시장에 또 다시 혼란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부동산중개사도 임대차 3법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걸 또다시 흔들면 시장 혼란이 커지고 갈등이 엄청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은 임대차 3법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선을 긋고 있어 향후 양측이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9. 중국, 2025년까지 중의약 의료기관 2.3만개 확대

    중국정부가 전통의학인 중의학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0년 현재 7.2만개인 중의 의료기관을 2025년까지 9.5만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양질의 서비스 체계 확립, 수준 높은 전문가 양성, 전승 보호 및 과학기술 혁신, 중의약 산업의 고품질 발전 등을 중의약 발전을 위한 10대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향후 중의약의 핵심업무로 새로운 돌발 감염병 예방과 치료와 공공위생 사건의 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꼽았다. 중국에서 중의약 진료를 받는 사람은 연간 약 9.1억명이었고 산업규모는 1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코로나 19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신약 개발을 포함한 의료와 바이오산업 분야를 중의약를 중심으로 선도하겠다는 굴기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10. 중 우주굴기 장난 아니다...미 우주왕복선 따라잡나

    중국이 처음으로 고체 로켓 부스터 4개가 장착된 대형 우주 발사체 창정 6A호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이 우주왕복선에 사용했던 고체로켓 부스터 기술을 완성한 것이다. 중국이 우주에서 미국을 따라잡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우주굴기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상해항천국, 중국과학기술원은 지난 29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 위치한 로켓발사 기지에서 창정 6A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창정 6A호는 2개의 케로신(항공등유)엔진을 장착한 본체와 4개의 고체 로켓 부스터로 구성됐다. 미국 항공우주국의 우주왕복선, 유럽우주청의 아리안로켓 등은 오랫동안 고체 로켓 부스터를 사용해왔지만 중국은 창정 6A호가 처음이다. 창정 6A호는 부스터를 두 개만 달거나 아예없는 버전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고체로켓부스터는 미국이 우주왕복선 개발 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상해항천국은 액체로켓과 고체연료부스터를 조합하는 기술과 단 분리, 방향 제어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입증됐다면서 최대 5.2m 크가의 넓은 화물칸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 파킨슨병 vs 파킨스증후군 차이 아세요 ?

    손이 의도치 않게 떨리거나 근육이 자신도 모르게 움찍대면 바로 파킨슨병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킨스병과 양상이 비슷한 질환 2가지가 있다. 바로 파킨스증후군과 루게릭병이다. 세 질환은 모두 근육 이상으로 동작이 느리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몸 동작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부족으로 생긴다. 환자의 75%이상에게서 움직일때보다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도파민 성분 약을 먹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회복된다

     

    파킨슨증후군은 파킨슨병처럼 도파민이 부족한데다 도파민이 작동하는 신경세포까지 죽는 병이다. 소뇌, 중뇌, 기저핵 중 하나가 위축돼 파킨슨병의 4가지 증상 외의 증상들이 더 나타난다. 70%는 소뇌 위축을 보이는데 이때는 어지럼증, 요실금, 기립성저혈압이 생긴다. 중뇌가 위축되면 눈동자 움직임 마비가 기저핵이 위축되면 치매가 조기에 찾아온다. 파킨슨병과 달리 움직일 때 몸이 떨린다 결국 10년이내 사망할 확률이 높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되는 병이다. 몸 전체의 운동기능이 떨어지면서 근육이 위축 마비되며 시간이 되면 힘이 달려 걷지도 못한다.

     

    12. 알랑 들롱처럼...국내서도 죽을 권리 선택한 사람들

    죽을 권리와 생명 존엄 사이로 안락사를 둘러싼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법적 안락사가 금지된 우리나라의 경우 죽음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연명치료 중단을 통해 존엄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분위기이다 프랑스 원로 알랑 들롱(87)이 최근 안락사를 결정했다. 그는 안락사는 가장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의견을 밝혔다. 1999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며 이중국적을 갖게 된 그는 2019년 뇌졸중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스위스에 거주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스위스는 프랑스와 달리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됐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의 이 같은 소식은 안락사 찬반논쟁으로 이어졌다.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Well-Dying문화 확산과 함꼐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는 반면, 여전히 안락사를 타인의 생명을 뺏는 행위이자 인간 생명의 존엄성, 도덕적 관념에 위배되는 행위로 보는 시선 또는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안락사가 허용될 경우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안락사는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종결시키는 모든 행위를 뜻한다. 방법에 따라서는 의료진이 약물을 주입해 직접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와 연명 의료를 중단하는 소극적 안락사로 구분되기도 한다. 존엄사의 경우 사망이 임박한 환자가 더 이상 연명 치료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유지하며 사망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수명을 연장하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함암제 투여 등과 같은 치료를 받지 않지만 통증 완화 치료와 영양분이나 물과 산소 등은 계속해서 공급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과 함께 사실상 법적으로 존엄사가 허용되었다. 연명의료결정법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이 기존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또는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해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남기면 향후 의료진에 의해 임종과정에 있다고 판단될 때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다. 임종과정이란 환자에게 회생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회복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돼 사망이 임박한 상태를 말한다

     

    13. 봄맞이 조깅 준비...러닝화 어떻게 고르는지 헷갈리는다면 ?

    뛸 때 발이 지탱하는 하중은 몸무게의 3배정도다. 언덕을 내려갈 때는 더 늘어난다. 러닝화에 쿠션감이 더해지는 이유다. 그러나 큐션감이 심하면 충격이 흡수되기는커녕 오히려 발목과 무릎에 분산될 수 있다. 그러므로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게 아니라면 쿠션감은 적어야 한다. 다만 뒤꿈치와 아킬레스건이 닿는 힐카운터 부분은 쿠션감이 없는게 좋다. 우리 몸은 걸을 때 뒤꿈치로 지면을 누르면서 추진력을 얻는다. 이 부분이 너무 부드러우면 발뒤꿈치를 지지해 주지 못해 뒤꿈치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밀리게 된다. 이는 발과 발목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러닝화는 5mm정도 큰 것을 골라야 한다. 걷거나 뛰면 혈류랑이 늘어나 발이 커진다. 만약 딱 맞는 신발을 신었다면 발톱에 압박이 가해지고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을 겪을 수 있다. 걸어보면서 신발이 아킬레스건이나 복사뼈와 마찰이 일으키지 않는 것도 확인하는 게 좋다. 발볼은 딱 맞는게 좋다. 크면 발바닥이 움직이면서 굳은살이 배기가 쉽고 좁으면 신발내 벽과 벽 사이 마찰이 커져 피부가 까지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발볼과 신발 사이 간격은 연필 한 자루가 들어가면 꽉 낄 정도가 좋다

     

    14. 통영의 젓갈 합자장이 들어간 멍게 비빕밥

    통영은 우리나라 멍게 공급량의 70% 이상을 댄다. 멍게는 통영에서 양식하는 붉은 멍게 외에 제주도의 돌멍게, 동해의 비단멍게 등이 있다. 멍게는 암수한몸으로 수정을 한후 올챙이처럼 헤엄치며 어린 시절을 보내다 줄이나 바위에 붙어 생활한다. 이 과정에서 고착생활에 불필요한 꼬리와 지느러미 기능은 퇴화한다. 그렇게 3년을 자라야 밥상에 오를 수 있다. 멍게 양식은 1970년대 산양읍 답하마을에서 시작되었다. 1975년 어선 닷줄에 빼곡하게 달려 있는 우렁쉥이를 모체로 산란 및 채묘를 시도해 생산했다. 우렁쉥이가 표준말이지만 통영말 멍게가 널리 사용되면서 멍게도 표준어가 되었다. 멍게비빕밥에는 세모가사리, , 미역, 김 등 해초와 새싹을 넣고 노란 멍게를 한가운데 올려 맛과 멋을 냈다. 마무리는 통영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합자장을 더했다 합자장은 자연산 홍합을 삶은 물을 달여 만든 젓갈이다. 이렇게 재탄생한 멍게비빔밥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청산백운도

    15. 일본에 산수화 전수한 조선의 천재화가

    일본 무로마치시대의 선승화가 슈우분은 일본 수묵화의 개조로 추앙 받는다. 그를 추종하는 슈우분파는 16세기 일본 수묵화단의 주류를 형성했다. 도쿄국립박물관의 소장 죽재독서도를 슈우분의 작품으로 알고 있고 이는 조선전기 안견의 작품으로 인식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시팔경도의 늦은 봄과 매우 닮았다. 구도나 공간처리, 필법 등이 같은 작가의 것이라고 해도 될 만큼 비슷하다. 슈우분은 1423년 세종 5년 일본 사신단의 일원으로 조선에 왔다가 안견과 상당기간 교류를 통해 안견의 그림을 익혔을 것으로 쉽게 짐작된다

     

    안견은 조선 산수화의 1인자다. 그의 작품인 일본덴리대도서관 소장 몽유도원도는 한국회화사를 통틀어서 최고 명작으로 평가된다.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이 1447년 늦은 봄인 음력 420일 꿈속에서 무릉도원의 이야기를 안견에게 들려주며 그림으로 그리게 해 사흘만에 완성했다. 이상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치밀하면서도 웅장하게 묘사하고 있다. 안평대군을 포함해 김종서, 신숙주, 박팽년, 성삼문, 정인지, 서거정 등 문사 21명이 찬시도 적었다. 문화가 고도로 완숙했던 세종 치세 중에서도 절정기의 예술과 사상이 총결집된 걸작인 것이다. 몽유도원도는 놀랍게도 조선 전반에 걸쳐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 임진왜란때 왜군이 훔쳐가 1931년 도쿄도미술관에서 열린 조선명화전람회에 출품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소상팔경도(안견)

    안견의 독보적 화격은 문헌을 통해서도 잘 확인했다. 성현의 용재총화는 지금 사람들이 안견의 그림을 아끼고 간직하기를 금과 옥처럼 여겼다고 했다. 명나라의 문인화가인 김식도 안견의 작품을 보고 이것은 절세의 그림이다 곽희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감탄했다. 한편 안견은 지곡 입향조인 안우세의 손자이며 어릴때부터 그림솜씨가 뛰어나 사대부 신분에도 화공이 됐다는 이야기도 지곡 안씨 집안에서 전승되고 있다. 실록 등의 기록을 근거로 안견이 세종대 도화서 화원으로 궁궐에 들어와 문종, 단종, 세조대를 거치면서 화가로서 맹활약 했음을 알 수 있다. 실록에는 세종이 안견을 중히 여기고 보호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시팔경도(안견)

    안견은 북송의 화가 곽희 화풍을 토대로 여러 그림체를 종합 절충해 독자적 경지를 올랐다. 김안로의 용천담적가는 안견은 고화를 많이 보아서 그 그림의 핵심적인 요체를 쑥 뽑아 냈으니 곽희를 모방하면 곽희가 되고 이필을 모방하면 이필이 되며 유용도 되고 마원도 되어서 모방한 대로 되지 않은 게 없었다. 그중에서 산수가 가장 뛰어났다고 적었다. 안견의 작품으로는 사시팔경도, 소상팔경도, 적벽도, 설천도, 산수도, 설강어인도, 근역화휘, 연사모종도가 있다. 이 가운데 사시팔경도는 화풍적으로 연대가 제일 오래됐다. 그림이 화면 한쪽에 치우친 편파구도, 확트인 여백처리, 식빵 덩어리 같은 특이한 기암절벽의 형태, 나뭇가지를 게의 발처럼 가늘면서 구부러지게 그리는 해조묘 등 전형적인 안견풍이다. 한편 몽유도원도를 뛰어넘는 필생업적은 따로 있었다. 청산백운도였다. 안견은 내 평생의 정력이 모두 여기에 있다고 말하였다거 적었다. 이 작품도 사라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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