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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주요 기사 (2022. 3. 25, 금)
    뉴스 2022. 3. 25. 04:16

    1. 데이터·디지털이 무기...금융 플랫폼 전쟁 최후 승자는

    슈퍼 금융원 앱 왕좌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금융 플랫폼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산업 간 경계도, 같은 계열사 간 칸막이도 무너진 무한 경쟁이다. 체급 구분도 없이 계급장 떼고 붙는 싸움, 눈 밝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는 곳이 승자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핀테크 기업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의 모든 금융서비스, 생활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종합생활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종합생활 금융 플랫폼의 되기 위해 격돌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금융서비스 경쟁력의 원천이 데이터로 바뀌었다는 데 있다

     

    고객의 경제적 상황과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데이터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데이터 확보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각종 규제에 묶인 금융사들은 빅테크와 핀테크에 현저히 밀리는 상황이다. 배달앱, 꽃배달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접목하고 있지만, 다른 산업 진출이 불가능한 금융사들은 운신의 폭이 좁다. 보험사들은 건강보험관리공단의 의료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헬스케어, 요양산업 관련 규제를 정비해 진입 장벽을 낮춰달라고 호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데이터 전쟁 1차전은 이미 진행 중이다. 연초 시작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다. 여러곳에 흩어져 잠자고 있던 내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아서 보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픈뱅킹으로 다른 은행 앱에 접속할 일이 없어진 것처럼 마이데이터로 다른 금융 앱 없이도 슬기로운 금융생활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마이데이터도 다른 플랫폼 사업과 마찬가지로 승자독식 구조다. 금융사들은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경품을 내걸고, 자사 앱에 한번이라도 더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 콘텐츠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말게 1차 선두그룹이 추려지고 2-3년 안에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는 회사가 발 빠르게 디지털전환에 성공하고 데이터와 고객을 선점할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융시장이 디지털전환에 성공한 금융회사와 빅테크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전통 금융사들의 발목을 잡는 커다란 복병이 있으니 비대면 채널 경쟁이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눈높이가 확 높아졌다. 비대면 채녈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금융상품의 성격은 물론 판매구조도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금융사가 개발한 상품을 창구에서 일괄로 가입하는 데서 벗어나 맞춤형 상품이 보편화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오프라인 은행지점들이 줄줄이 폐쇄되는 동안 메타버스에 은행 점포가 열리고, 은행원들이 희망퇴직으로 직장을 떠나는 동안 인공지능 은행원이 고객을 만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정부24, 홈택스 등 외부채널과도 끊임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플랫폼 기반을 갖추는 한편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리브부동산, KB차차차, 헬스케어 등 비금융 플랫폼과 연계해 금융과 생활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데 목표다. 또한 신한은행그룹은 금융과 비금융을 넘나드는 디지털전환을 세웠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 앱의 금융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하는 한편 신한은행의 배달 앱 댕겨요 등을 통해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하나원큐에 종합지급결제 플랫폼 하나원큐페이와 그룹 통합멤버십 하나머니를 결합해 그룹사 플랫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2. 북 ICBM 마주한 바이든...제재와 대화 양손에 들고 대북압박 나설듯

    북한 결국 레드라인으로 간주돼온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미국과 북한을 사이에 둔 태평양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4년전 스스로 선언한 ICBM 시험발사 유예을 파기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우려는 최고조를 향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북미의 치열한 전략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바이든 정부로서는 출범 1년2개월만에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우선 촉구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북한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처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북한전선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힘겨운 숙제를 안게 됐다

     

    북한은 24일 오후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의 ICBM도발은 4년 4개월만이다. 미국은 즉각적으로 반응을 내놨다. 백악관은 오전 5시 30분과 국무부는 8시 30분에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이는 백악관은 새벽성명까지 내놓은 것은 그만큼 이번 북한의 ICBM도발을 기존과는 다른 심각한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위해 유럽을 방문하여 미국을 비운 사이 발사했다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시위에 계속되자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또한 북한이 ICBM 시험 발사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한 직후인 지난 11일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외국인과 외국기업을 추가 제재했다. 하지만 이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상당한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추가적인 경제제재가 실효성을 띨지는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미국이 자체적인 고강도 대북 추가 제재안을 내놓는 동시에 대북 전력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의 방법으로 군사적 경고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미국은 지난 15일 필리핀해의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F-35기 스텔스기를 출격시켜 서해까지 장거리 시위 비행을 한 바 있다

     

    미국의 전략자산이 대거 한반도에 전개된다면 한국의 새정부 출범과 맞물려 긴장고조의 악순환 늪에 빠지며 극한 대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경우 북한이 그간 중단했던 핵실험까지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 도발에 강력한 대응하면서도 추가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하는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반도 긴장 고조는 악재가 될 공산이 있다. 따라서 오히려 긴장 고조를 계기로 기존의 대북 대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하지만 선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북한과 대화 이전에는 어떠한 당근도 줄 수 없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윤당선인, 앞서 베트남 주석과 통화...북 비핵화 등 협력

    윤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통화에서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당선 후 미국(10), 일본(11), 영국(14), 호주(16), 인도(17)에 이은 해외 정상과의 여섯 번째 통화다. 윤당선인은 30분간 푹 주석과 통화하면서 신종코로나 19 극복과 경제 회복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고 윤 당선인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요수소 수급과 관련한 베트남 측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북한 비핵화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정 및 번영 증진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이번주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올해가 한중수교 30주년인데 시주석과 통화가 예정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당선인이 대통령 신분이 됐을 때 이른 시일 안에 통화하는 것으로 해왔던 게 중국의 관행이었다며 나중에 결론이 나면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4. 유럽에 맞불 보복 나선 푸틴가스 판매 루블화만 결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 거래를 중단했던 러시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가 24일부터 주식시장 거래를 일부 재개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비우호국에 가스 판매시 루블화로만 결제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대러 제재에 동참한 한국을 비롯한 비우호국에 대한 보복 제재를 추가로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에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갖추는데 일주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러시아 세베르스탈 철강회사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시장경제 개혁을 이끈 아나톨리 추바이스는 최근 푸틴 대통령 밑에서 국제기구와의 관계를 전담하는 특별대표직을 사임했다. 그는 1990년 러시아 경제 민영화 계획의 설계자로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인 세베르스탈은 서방의 금융제재로 부도 위기에 놓였다. 이곳은 광산 재벌 모르다쇼프가 소유하고 있고 35조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러시아 최대 갑부 중 하나이다

     

    5. 미 상무장관 한국과 쿼터 협상, 우선순위 이니다

    미국 상무부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관세를 적용하는 조치 관련해 한국과 재협상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일본, 영국 등이 미국과 재협상을 통해 철강분쟁을 끝마친 가운데 당분간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에 난항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나 러먼도 미 상무부 장관은 한국은 쿼터 조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일종의 합의를 성사시켰다며 따라서 현재로서 우리 정부에서 재협상은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명목으로 2018년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 고관세를 부과해 주요 수출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집권 이래 동맹국과 관계 개선을 기조로 쿼터 재협상을 통해 무역 갈등을 봉합하고자 했다. 그 결과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유럽연합, 지난달 일본과 저율할당관세 방식을 통해 철강제품 고관세를 해소했다. 전날에는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연간 각 50만톤, 2.2만톤 무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6. 한은은행 총재 지명 두고 또 충돌...협의했다 vs 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IMF국장을 지명했다. 청와대는 윤석열 당선자 측과 협의한 인사라고 발표했지만 당선인 측은 그런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또 한번 신구 권력이 충돌하고 있다. 이창용 차기 한은 총재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국제통화기금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낸 이론과 실무를 겸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일방적으로 발표하시려면 그거 마음이니까, 마음대로 하셔라. 근데 뭐 저희들은 그런 것을 추천하거나 동의하지는 못하는 인사라고 말했다. 그러자 청와대에서는 당선인 측에서 이창용 국장 본인 의사까지 확인한 걸로 안다며 이제 와서 협의한 적이 없다며 다른 사람을 하겠다는 얘기와 인사를 패키지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맞받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안보 공백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무조건 찬성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보인다

     

    7. 잿더미에서도 새싹은 돋는다. 산불 이긴 강원도 숲의 힘

    경북 울진과 강원도에서 벌어진 대형 산불은 많은 사람의 가슴을 쓰리게 했다. 시커멓게 변한 산을 보면 언제 예전 모습을 되찾을지 아득하다. 비록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숲은 언젠가 되살아날 테다. 강원도 양양,속초,고성에서 산불의 아픔을 이겨낸 숲에서 확인할 사실이다.

     

    낙산사
    낙산사 의상기념관

    (서핑 성지로 만든 그 바람)양양은 서핑 성지다. 양양 바다는 해수욕 철인 여름보다 봄 가을 서핑하기 좋다. 양양과 고성군 간성읍 사이에서 부는 양간지풍이 좋은 파도를 일으켜서다. 문제는 고온건조한 이 바람이 대형 산불의 촉매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2005년 양양읍과 강현면 일대 9.7를 쑥대밭으로 만든 산불도 그랬다. 이때 불이 최대 초속 32m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해변까지 번져 천년 고찰 낙산사까지 집어삼켰다. 17년전 참상을 낙산사 의상기념관에 전시했다. 한편 강릉악기장인이 원통보전 대들보로 만든 첼로와 바이올린이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로 전한다. 재난을 보여주는 다크 투어리즘의 현장이다. 낙산사는 숲을 되살리는데 노력하여 소나무 대신 느티나무로 방화림을 조성하였고 원통보전에서 해수관음상으로 가는 꿈이 이루어지는 길인 솔숲이 좋다

     

    청대산(속초)

    (도시숲으로 재탄생한 국유림)속초에는 8경이 있다. 청초호, 속초 등대 전망대처럼 누구나 알 법한 명소 사이에 낯선 산 하나가 보인다. 도심에서 가까워 속초시민이 사랑하는 청대산(230m)이다. 이곳도 극심한 산불 피해를 당해 산림청이 공원으로 가꿨다. 줄기에 그을린 자국이 선명한 소나무가 산 입구부터 도열해 있었다. 화상을 입었어도 자태만큼은 늠름했다. 이곳도 소나무가 대부분이었으나 수종을 다양화하여 야생화, 화초류 군락지도 조성했다. 산책로와 전망대뿐 아니라 숲 체험장과 생태 연못도 만들었다

     

    (꽃동산으로 거듭난 마을 야산) 2019년 동해안 일대에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진원지는 고성군으로 화마는 고성과 속초 산야 17를 삽시간에 삼켰다. 3년이 지난 지금도 토성면 일대는 민둥산처럼 황량하다. 성천리 산불 피해지를 꽃동산으로 꾸며 눈길을 주고 있다. 망우리 고개라 부르던 마을 야산은 지난해 경기의 숲이라 새 이름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준공해 아직도 숲은 거묵거묵한 민둥산 같지만 산책로를 걸어보니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4월에는 진달래꽃과 몽우리 터뜨린 산수유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8. 공동주택 공시가격 17% 올랐다

    17.22%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같은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 오름폭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집값의 풍선효과로 경기와 인천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던 세종의 경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부동산 보유세, 건강보험료를 비롯해 60여가지 행정 기준 지표도 같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자 정부는 1주택자의 보유세를 지난해 수준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세부담 완화 대책을 내놨다. 다만 이같은 세부담 완화 방안은 1세대 1주택자에 한정돼 다주택자들의 경우 2년 연속 급등한 공시가격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9. 세부담 완화, 표심 의식했다 ?...새정부 정책도 6월 이후 본격화

    정부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산정기준을 2021년 공시가격 기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지만, 일각에선 또 다시 임시방편식 대응으로 실효성보다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대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월 출범하는 새 정부도 부동산 세제를 큰 폭으로 손 대긴 쉽지않은 것란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재산세와 종부세의 과세기준일(61)이 임박해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고 오히려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적인 문제점을 유지한 상태에서 단순히 1주택자의 세부담을 조정한 것은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큰 틀에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윤석열 당선인은 부동산 세제 공약에서 주택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겠다고 하였고,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당초 방침인 100%에서 95%로 낮추겠다고 했다. 여기에 더해 종부세 세울을 2018년 수준으로 낮추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도 2년 배제한다는 공약도 있었다. 장기적으로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해 이중과세 논란을 매듭짓겠다고 했다.

     

    세무행정학과 교수는 새정부가 공약을 실천하더라도 당장 5월부터 이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촉박한데다 자칫 잘못 건드리면 후폭풍이 크게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다주택자 세부담 경감이나 공정시장가액비율 하향 등 시행령으로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일부 조정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를 잠재적 투기자로 취급한 접근은 잘못됐지만 중과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도 타당하지 않고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려한다면 지역 간 세수 불균형 문제 등의 부작용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세제는 시장의 변동과 혼란을 감안해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 MRI없이도...치매진단 5분내 끝낸다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연구팀은 복잡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과정을 간단한 후각 자극만으로 5분 내 구분하는 새로운 치매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후각자극시 전전두엽에서 측정한 근적외선 신호를 기반으로 정상과 인지기능장애, 알치하이머 치매를 구분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알츠하이머 진단까지는 몇 시간 걸리는 인지기능 검사, 또는 뇌 MRI 또는 아밀로이드 PET-CT결과를 종합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연구팀에서 제시한 기능성 근적외선 분광법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기술은 뇌 MRI 등 기술보다 경도인지장애를 빠르면서도 더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환자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뇌 전전두엽에서 후각기능의 변화를 근적외선 분광기법을 통해 정량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치매 단계를 측정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진단 과정이 매우 간편할 뿐 아니라 소요 시간도 5분 내외로 짧으며 비용이 훨씬 낮으면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줘 임상 적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1. 덜덜 손 따를 때마다 떨리는 내손, 질환이다 ?

    평소에는 전혀 손이 떨리지 않다가 술, 물 등 음료를 따르려고 하면 유독 손이 덜덜 떨리는 사람이 있다. 특정 자세에서만 손이 떨린다면 병적 떨림 중 하나인 본태성 떨림을 의심해야 한다. 질환이기는 하지만, 인지나 보행 등 다른 기능에는 장애를 보이지 않아 일상에 지장이 없다면 치료가 필요없다. 뇌의 운동을 조절하는 회로의 기능 이상으로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약 50% 이상에서는 유전적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태성 떨림은 40세 이상 성인에게서 비교적 흔히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65세 이상 인구 중 5%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태성 떨림이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먼저 배타차단제, 항경련제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한편 특정 행동을 할때가 아닌 손을 무릎에 편안히 올려놓거나 손을 쓰지 않고 걷는 중에도 손 떨림이 나타난다면 뇌 병변 위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파킨슨병이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평소에는 괜찮다가 특정 행동이 아닌 특정상황에서 손이 떨릴 때도 있다. 강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긴장했거나, 커피와 홍차 등을 마셨을 때 손이 떨리는 식이다. 이 손떨림은 질환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이다. 해당 유발 요인만 피하면 손 떨림이 없어진다

     

    12. 1800년대 환절기 면역력 챙기기 위해 먹은 음식은 이것

    전통음식에는 우리 조상들이 쌓아 온 경험과 지혜가 감겨 있다 이러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헌이 식료찬요, 수운잡방, 증보산림경제, 규합총서 등 고조리서다.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이 조상들의 조리법을 재현한 고조리서 8권을 책으로 엮었다. 특히 1809년 빙허각 이씨가 쓴 규합총서는 당시의 서울 음식 조리법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면역력에 좋은 약포와 총백 떡갈비를 소개한다

     

    약포

    규합총서에는 육포의 일종인 약포란 음식이 나온다. 다진 소고기를 말려서 만드는데 익히 알고 있는 육포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약과와 약식처럼 약자가 들어간 음식은 꿀이나 참기름을 넣어서 만든다. 꿀도 환절기에 먹으면 좋다. 약포의 주재료는 기름기 없는 소고기를 다져서 사용한다. 이때 힘줄이 없어야 식감이 부드러운 약포를 만들 수 있다. 양념은 육류의 맛을 돋워주는 간장, 생강, , 후춧가루 등을 쓰는데 특히 간장은 살짝 달여서 사용한다. 양념하고 반죽한 고기는 10g씩 뗴어내 동글납작하게 빚어 준다. 규합총서는 나뭇잎처럼 만들어서 나뭇잎에 올려내라고 하였다

     

    총백 떡갈비

    총백 떡갈비는 다진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넣어 대파를 곁들이면 된다. 소고기만 쓰면 퍽퍽한데 지방질이 있는 돼지고기를 섞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떡갈비를 만들 수 있다. 반죽도 매끈매끈해져 모양도 예쁘다. 총백은 대파의 뿌리부터 흰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의보감에서 대파는 따뜻한 성질이 있고 양기를 올려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감기를 예방하느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13. 한민족 정체성 상징하는 한복입기...국가무형문화재 된다

    한민족 정체성과 가치를 상징하는 전통 생활습관이자 지식인 한복입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한복입기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전승돼 역사성이 있는 문화이자 가족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고 예를 갖추는데 필요한 매개체라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가 인정됐다. 또 역사학,미학,디자인,패션 등 여러분야에서 학술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다양한 전승 공동체를 통해 관련 지식이 전승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됐다. 지금도 설과 추석 같은 명절에 입거나 돌잔치, 결혼식, 제사 등 의미 있는 의식을 치를 때 한복을 입는다

     

    고구려 벽화

    한복은 바지나 치마 그리고 저고리로 구성되며 옷고름이 있다. 한복의 기본 형태는 고구려 고분벽화, 신라토우 같은 유물과 중국 역사서를 보면 삼국시대에 이미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한복은 고유한 복식문화로 발전하다가 조선시대에 전형이 확립됐다. 한복이라는 용어는 1876년 개항 이후 서구문물이 들어오면서 서양 의복과 구별하기 위해 쓴 것으로 짐작되나,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승정원일기 1881년 기록에 조선의라 표현이 나오고 1894년 일본 신문 기사에 한복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1900년 문관복장규칙이 반포되면서 문관 예복이 양복으로 정해졌고 이후 한복과 양복이 공존하는 의복문화가 정착됐다

     

    배냇저고리
    까치두루마기
    녹의홍상

    근대화 이전에는 주부들이 바느질해서 한복을 만들어 수선했다. 명절에는 새로운 원단으로 설빔이나 추석빔 등을 지으면서 가족 건강을 기원했다. 갓난아기가 입는 배냇저고리는 되도록 아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게 제작했고, 남자아이가 착용하는 오색 두루마기인 까치두루마기는 귀신을 물리치고 좋은 일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색동 소매를 붙였다. 혼례식에서는 신부는 녹의홍상이라고 하는 연두색 저고리와 다홍색 치마를 입었고 사망한 사람에게 입히는 수의는 윤달에 미리 준비하면 장수한다고 인식되기도 했다. 수의는 가족이 화통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매듭을 짓지 않았다고 한다

     

    14. 세계가 주목하는 전통한지...유네스코 등재 추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통한지의 고유성과 미래 지속성을 논의하는 학술포럼이 열렸다. 한지라는 우수성을 이야기하자면 보존성과 내구성이 오래 가고 견딘다는 예전의 이야기들은 지천년오백년이라는 말이 있다. 한지는 5천년을 가는데 비단은 5백년을 간다. 이런 이야기가 있듯이 우리의 종이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쪽에서 문화재 복원용으로 쓰여서 아주 문화 용도로써 상당히 지금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선지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화지로 표현하고 인류문화유산으로 모두 등재되어 있다. 전통한지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원료적인 측면의 공급이 잘 되고 또한 인력양성으로 장인이 탄생해야 한다. 그리고 수요가 창출되어야 활발해야 한다고 본다

     

    15. 비정상회담 수잔 샤키야가 쓴 네팔 사람들 이야기

    인구 3천만명 정도인 네팔은 무려 12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이다. 쓰이는 언어는 123개다. 민족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르다. 네팔어가 공용어라고는 하지만 사용하는 인구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같은 동네에서도 민족마다 결혼 풍습도, 장례방식도 다르다. 지극히 사적인 네팔은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갈등없이 평화롭게 사는 네팔 사람들 이야기다. JTBC 비정상회담에 네팔 대표로 출연했던 수잔 샤키야가 카드만두에서 나서 자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네팔 카트만두

    네팔과 인도에서 쓰는 인사말 나마스테에 평화의 비결이 있다. 한국말 안녕처럼, 네팔 사람들도 나마스테의 본뜻을 잘 모른채 쓴다. 산스크리트어인 나마스테는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네팔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와 사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서로의 신을 존중한다는 말에는 상대가 타고난 것을 인정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네팔 사람들은 이방인도 신으로 대하고 존중한다. 존중과 배려를 주고받으며 평온을 느낀다. 외국인들이 처음에는 산을 보러 네팔에 왔다가 나중에는 사람을 보러 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파슈파티나트 사원(네팔 힌두교 최대 성지)
    힌두교신

    직각삼각형 두 개를 위아래로 이어붙인 네팔 국기는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모양새로 유명하다. 네팔 사람들은 국기 얘기를 하면 좋아한다. 상대가 셰르파라면 국기가 신과 닮았다고, 불교도라면 행복과 슬쁨이 교차하는 인생을 표현하는 것 같다고 얘기하면 좋다. 힌두교 문화권인 만큼 소를 농담 소재로 삼는 건 금물이다. 소를 잡으면 징역형이다.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탄생했다는 말도 피하는 게 좋다. 석가모니 탄생지는 네팔 룸비니 지역이다. 따라서 이것은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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