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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궁전이나 대저택 내의 별도로 손님용 방을 일컫었다고 하는 아파트에 대해아들을 위한 인문학/건축 2022. 3. 14. 04:05
아파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경제 상품으로 꼽힌다. 아파트 전세가격, 매매가격 등은 우리의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아파트는 우리의 전통적인 주거 형태가 아니다. 도시가 점점 현대화, 서양화되면서 최근에 들어와서 한국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다
아파트는 아파트먼트의 약자이다. 아파트먼트의 어원은 이탈리아어에서 나왔는데 가장자리에 떨어져 둔 것으로 1641년 영어로 정착되었다. 본래 이 단어는 방문한 사람을 위해서 저택 내에 마련해둔 사적 용도의 방들을 가리켰다. 즉 궁전이나 대저택 내에 마련된 별도의 방들이었다. 예를 들어 궁전 내 왕자와 공주사 사는 곳이나 대저택 내에 귀한 손님의 위해 남겨둔 거처였던 것이다. 이런한 전통은 오늘날 서양에 그대로 남아 있다. 프랑스에서 웬만큼 사는 집에는 혹시 찾아올 지도 모를 손님을 위해 비워두는 한두개의 방이 있다
한국의 최초 아파트는 1932년 충정로에 건립한 5층짜리 유림아파트이다. 이후 혜화동에 4층짜리 목조아파트, 서대문에 풍전아파트, 적선동에 내자아파트 등이 세워지면서 아파트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아니라 미국식 영어 아파트먼트 하우스를 일본식으로 줄여쓴 것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는 롯데캐슬, 타워팰리스로 불리는아파트를이 늘고 있다. 그런데 캐슬은 성이고 팰리스는 궁전이다. 한 가정집을 이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 허영적 표현이라고도 보인다
웬만한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있다. 테라스와 발코니라고도 불리며 이 공간에서 사람들은 식물을 키우기도 하고 빨래를 널기도 한며 집안에 다양한 물건들을 쌓아 놓기도 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이공간을 다용도 공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래 베란다는 집채에서 툇마루처럼 튀어 나오게 하여 벽없이 지붕을 쒸운 부분으로 가는 기둥으로 받친다고 나온다. 베란다는 서양의 주택의 뒷부분을 확장해서 활용하려고 할 때 설치하는 구조이다. 이 단어의 어원은 포르투갈로 바란도로 바라는 장대를 가르킨다. 장대가 서양주택 베란다의 가는 기둥 역할을 했던 것이다 이단어는 힌두어로 들어가서 영어 베란다가 생겨났다. 이렇게 보면 한국의 베란다는 장대없는 베란다라고 할 수 있다. 광,정주간,대들보,주춤돌 등 우리 전통과 관련된 단어가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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