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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치아에 1094년 재건축된 성 마르코 대성당의 건축사연과 4개돔의 그리스십자가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아들을 위한 인문학/건축 2022. 2. 23. 03:42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위치한 동로마 건축 양식의 가톨릭 성당으로 복음사가 마르코에게 봉헌되었고, 베네치아 총대주교좌가 있는 곳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산 마르코 광장 동쪽 끝부분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에 있는 두칼레 궁전과 연결되어 있다. 금박 모자이크로 벽면이 가득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황금의 교회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원래는 아마세아의 성 테오도로를 수호성인으로 모셨다. 테오도로에게 봉헌된 성당은 9세기 초 지금의 산 마르코 대성당 부근에 세워졌다. 828년 베네치아 상인들은 당시 아바스 왕조 치하 알렉산드리아에 매장되어 있던 성 마르코의 유해를 도굴하였는데 이슬람교도가 혐오하는 돼지고기 속에 유골을 숨겨 발각되지 않았다 성 마르코으 유해가 알렉산드리아를 떠나 베네치아로 옮겨지면서 베네치아 도제는 성 마르코를 베네치아의 새로운 수호성인으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마르코의 유해를 안장하기 우해 새로운 성당의 건축이 결정되었다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국제적인 무역항이라서 해외와의 교류가 활발했던 베네치아는 새 성당의 구조를 당시 일반적인 라틴 십자가 평면이 아니라 동로마 제국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성 사도 대성당을 모방하여 그리스 십자가 평면으로 결정하고 거대한 돔 5개를 모방하여 십자가 가운데에 하나, 십자가의 4개 팔에 각각 하나씩 배치했다. 산 마르코 대성당의 건설은 832년에 마무리되었으나 976년에 일어난 폭동으로 소실되고 978년 재건된후 1063-1094년에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베네치아 교구의 주교좌 성당이 아니라 도제의 개인 성당으로 사용되었던 산 마르코 대성당은 1807년 주교좌 성당으로 바뀌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대성당이 건설되는 동안 나르텍스와 정면이 새로 추가되고 납을 입힌 목조 돔 지붕이 올라갔지만 무엇보다도 내부와 외부의 모자이크가 대성당의 백미를 장식했다. 8000에 달하는 공간에 황금과 청동, 유리, 기타 값비싼 광석을 사용해 눈부시게 빛나는 모자이크는 동로마와 고딕 양식의 영향을 받았으며, 예수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1204년 제 4차 십자군 원정때 가라는 성지는 안 가고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공격해 함락시킨 십자군은 막대한 재화와 보물들을 약탈했고, 약탈품들을 베네치아로 흘러들어왔다. 이때 유입된 유물의 일부가 산 마르코 대성당의 내부에 깔린 대리석 판석들도 하기야 소피아에서 이때 뜯어온 것들이다

     

    4개 돔(그리스 십자가 형태)
    사자상
    산 마르코 광장

    콘스탄티노플의 하기야 소피아의 영향을 받은 이탈리아-비잔틴 양식의 성당이지만 외관이 상대적으로 수수했던 탓에 13세기에는 새로운 베랑이 지어지면서 화려한 고딕 풍의 정면으로 탈바꿈하였으며 기존의 돔 위에 높은 목조 돔을 추가로 건설하여 화려하게 만들었다. 내부의 인테리어 장식은 시대에 따라 계속 추가되었지만 금빛 모자이크로 장식된 비잔틴 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구조도 크게 변한 것은 없다. 벽돌이 기본 재료지만 마감재로 덮여있어 보이진 않는다. 중앙에 큰 돔을 가진 하기야 소피아와 달리 산 마르코의 평면은 각 부분에 비슷한 크기의 4개 돔을 가진 그리스 십자가의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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