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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의 지혜의 집을 아시나요아들을 위한 인문학/건축 2022. 1. 18. 05:37
지혜는 지식과 구분하여 분별과 분석을 초월한 종합적인 인식을 지혜라고 한다. 모든 종교나 사상을 통해 지혜는 인간이 앎에 이르는 최고의 단계로 정의했다. 서양의 철학에서 찾아본다면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형이상학>에서 모든 앎의 다양한 형태를 구분한 다음, 그 최상의 단계를‘지혜’로 규정했다. 지혜는 최상의 원리와 원인에 대한 앎이다. 다시 말해 가장 종합적인 경지이며 최상의 인식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혜를 사랑한다는 서양에서 철학을 의미하는 Philosophy의 어원이 되었다. Sophia가 지혜를 의미한다. 불경 중이 불경이자 부처님의 말씀의 핵심이라고 하는 <반야심경>은 <반야바라밀다심경>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서‘반야’는 최고의 지혜를 일컫는 말이다
또한 사물의 도리나 선약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이고 이 단계는 어디에도 사로잡히지 않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여기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지혜의 집을 소개한다. 지혜의 집을 세운 사람은 이슬람 문화의 전성기로 여겨지는 아바스 왕조의 제5대 칼리파 하룬 알 라시드다 그는 학자와 문인을 우대하는 정책을 폈고 유명한 학자는 궁궐에 초빙하는 등 문예를 중시한 통치자였다. 이는 9세기에 세워졌는데 지혜의 집은 단순히 도서관이라기보다는 당시의 철학자,작가,번역가,과학자 등이 모여 전 세계의 학문을 공부하고 연구했던 그야말로 지혜의 전당이었다. 이곳에서 그리스와 동양의 중요한 철학서와 과학서가 아랍어로 번역되었는데 특히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그리스 학자들의 수많은 저술이 집중적으로 연구되었다고 한다.
이라크의 바그다드는 당시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여 번역된 수학,천문학,물리학,화학,약학,약리학,지리학,농경학 등 종합적으로 연구되었다 그리고 1258년에 칭기스칸의 후예인 몽골군의 침략으로 바드다드 전체가 파괴되었고 무려 80만명이 학살되었으며 수많은 책이 불타 티그리스강에 버려졌다고 한다. 지혜의 집은 750여년전에 사라졌지만 그 정신은 바그다드에 남아 있다 또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 때 바그다드 주변의 수많은 유적이 손상되고 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파괴되었는데 3000여권의 희귀본이 소실되거나 약탈된 국립도서관도 포함되어 있다. 도서관에 보관중이던 지혜의 집에서 번역한 고대 그리스 학자들의 저작을 비롯해 역사 관련 서적 60%, 기타 자료의 25%가 훼손되었다고 한다.
문명과 지혜의 발원지에서 폐허로 되돌아간 바그다드가 새로운 도서관을 지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공간 열람실을 포함해 도서 280만권을 수용할 수 있다. 호수에 비추는 물방울 형태를 모티브로 한 급진적인 디자인의 새로운 도서관은 정보와 표현의 자유, 문화의 다양성과 투명성을 상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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