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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좋고 소하하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요리와 조리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2. 3. 1. 02:56
요리란 식재료를 불로 익히거나 하여 먹기 좋고 소화하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날고기를 불로 익히면 육질이 연해지고 맛이 풍부해질 뿐 아니라 살균이 이뤄져 좀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불을 사용하지 않는 요리도 가능하고 단지 먹거리를 맛있고 소화 잘되게 만드는 모든 행위와 그 결과물이 요리일 수 있다
조리는 요리와 별 다르지 않으며 단지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뉘앙스를 지닌다. 어떤 식재료에 물리적,화학적 변화를 가해 먹을 수 있게 만드는 일이 조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을 목적어로 취할때는 요리하다와 조리하다가 모두 자연스러우나 작업 방식이나 과정의 구체성이 드러나는 문맥에서는 조리하다가 좀 더 자연스럽다. 특히 조리하다는 음식을 만드는 일부의 과정에 대해 사용할 수 있지만 요리하다는 그렇게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요리는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요리하다는 목적어 없이도 음식을 만들다의 뜻을 나타낼 수 있으나 조리하다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 또한 요리는 식재료를 먹기 좋게 만들어 놓은 결과물, 곧 음식 자체를 가리킬 수 있으나 조리는 그럴 수 없다. 그리고 요리는 음식이므로 먹을 수도 있고 주문할 수도 있지만 조리는 음식을 만드는 행위이므로 그렇게 할 수 없다
요리사는 음식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막연하게 가리키는 말이지만 조리사는 공식적인 자격을 가지고 음식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자격증 유무와 관계없이 음식점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요리사라 할 수 있지만, 자격증이 없이 일하는 사람은 조리사라 하기 어렵다. 조리사 자격에는 한식 조리 기능사, 양식 조리 기능사 등이 있다. 요리연구가는 전문적으로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셰프는 주로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등의 주방을 책임지는 우두머리 조리사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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