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자아내는 말이나 행동으로 유머와 익살과 해학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

웃음은 내면의 행복과 즐거움을 표출하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감여시키기까지 한다. 웃음은 흔히 어떤 말과 행동에서 촉발되곤 하는데 웃음을 자아내는 말과 행동을 나타내는 말로는 유머와 익살과 해학 등이 있다. 유머는 말이나 표정, 동작 등으로 남을 웃게 만드는 일이나 능력, 또는 그 말을 가리킨다. 유머가 풍부하다는 말, 표정, 동작으로 남을 웃게 만드는 능력이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유머를 구사하다와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라고 표현한다

 

익살은 남을 웃기려고 짐작 요란스럽거나 과장되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뜻하는 말이다. 흔히 떨다와 부리다와 호응하여 쓰이곤 하는데 떨다와 부리다는 어떤 행동을 요란스럽거나 심하게 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므로 익살의 의미와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익살은 주로 과장하거나 호들갑스러운 말과 제스처를 가르키고 유머는 웃음을 유발하는 말을 폭넓게 가리킨다

 

해학은 웃음을 자아내는 언행이나 요소를 뜻하는데 특히 문학을 비롯한 예술 작품에 담긴 웃음의 요소나 표현을 가리킨다. 유머나 익살이 주로 일반어로 쓰이는데 비해 해학은 주로 전문어 특히 비평 용어로 쓰이는 경향이 강하다. 해학이 넘치는 마당놀이처럼 한국문학 등에 쓰인다

 

해학은 풍자와 곧잘 대비된다. 풍자가 부정적인 인물을 조롱하고 비꼼으로써 비판적 웃음을 유발하는 특성이 있다면 해학은 소외되거나 억압받는 인물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슬픔이나 아픔을 웃음으로 반전시키는 특성이 있다

 

골계는 웃음을 자아내는 문학의 요소로서, 기지, 반어, 풍자, 해학 등을 모두 포괄하는 말이다. 국문학자 조동일은 골계를 부드러운 골계로 해학을 사나운 골계로 풍자로 구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