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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테이프는 구두쇠 스코틀랜드 사람들을 무시하는 미국에서 쓴 말이라는데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2. 1. 20. 03:10
옛날 사람들이 글을 쓸 때면 붓, 먹, 종이, 벼루를 반드시 갖추어야 했으며 이를 문방사우라고 표현하며 문방사보라고 했다. 오늘날에는 볼펜이나 연필로 대체되면서 종이만 있으면 되는 문방이보였다가 이제는 컴퓨터 하나만 족하는 문방일보가 되었다. 우리가 얼마나 빠른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편 누구나 알고 있듯이 스카치테이프는 접착용 투명 테이프를 말한다. 테이프는 고대 영어 태페에서 온 것으로 묶거나 길이를 잴 때 사용하는 가늘고 긴 천 조각을 가리키던 말이다.
스카치는 스코틀랜드와 관련이 있다. 스코트랜드는 스콧족의 땅이라는 말이다. 스콧족은 5세기에 아일랜드로 옮겨 와 스코트랜드에 정착했다. 스코트랜드는 잉글랜드, 웨일즈와 북아일랜드와 더불어 영국을 구성하는 나라이다. 스코트랜드가 영국의 영토가 된지도 벌써 300년이 넘었다. 아직도 두 국가 사이에는 뿌리 깊은 반감이 남아있다. 2014년에 치러진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만으로도 충분히 짐작된다. 유권자 410만명중 362명이 참여하여 찬성이 45%이고 반대가 55%로 부결되었지만 독립파는 상당한 지지표를 얻었다.
한편 스코틀랜드에 해당하는 형용사는 스코티시지만 스카치도 쓴다. 이 형용사는 159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잉글랜드 사람들은 이 형용사를 사용해 스코틀랜드 사람을 무시하는 표현들을 많이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스카치테이프인데 이표현은 1926년 두가지 색상의 새로운 자동차 모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도색공은 두가지 색이 만나는 부분을 깨끗하게 처리하기 위해 미국 미네소타주에 있는 회사인 3M이 만든 보호테이프를 사용했다.
지금 5㎝인 접착테이프는 큰힘을 들이지 않아도 자동차 표면에 잘 들러붙었다. 그런데 3M사는 테이프의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접착제를 테이프 전체가 아니라 가장자리에만 발랐다. 이렇게 되면 테이프가 잘 떨어져 가장자리를 매끈하게 처리할 수가 없었다. 이에 화가 난 도색공은 3M 대리점에 이 스카치테이프는 당신 구두쇠 사장에게 돌려주고, 접착제를 테이프의 가장자리가 아니라 전체에 발라서 공급하라라고 소리쳤다. 도색공이 홧김에 한 이 말이 미국산 테이프에 영원히 달라붙어 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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