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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궁정생활과 군인들이 발달했다는 에티켓은 어떤 용도였나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2. 1. 25. 04:10
사람들에게 에티켓은 티켓과 어원이 똑같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 것이다. 사람들 머릿속에 에티켓은 예절이고 티켓은 승차권으로 알기 때문이다. 에티켓의 어원은 고대 프랑스어 에스티켓으로 천이나 종이 같은 라벨이나 티켓을 의미했다. 여기서 티켓은 카드크기의 작은 종이조각이었다. 이 작은 종이가 예절을 뜻하는 에티켓이 된 것은 궁정 및 군인생활과 관련이 있다.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에티켓을 잘 지키기 위해 티켓과 같은 작은 종이에 이를 적어 놓았다고 한다. 외우기 힘든 것을 적어 둔 일종의 커닝 페이퍼였던 셈이다. 중세가 끝날 무렵 시작된 궁정생활에서는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보통 사람들을 힘들어했다. 지켜야 할 예의범절을 작은 종이에 적어두어 그것을 보면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작은 종이가 예절 지침서 역할을 하였다. 군인생활과 관련해서는 프랑스 장교들이 작은 종이에 그날 일과를 적어 부대 주위에 붙인 다음 그것을 계획대로 실행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외 에티켓의 기원이 있는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과 관련된 내용이다 17세기부터 왕궁으로 사용된 이곳은 더없이 화려했지만 화장실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일설에 의하면 화려한 궁전과 지저분한 화장실은 어울리지 않아서 일부러 그렇게 설계했다는 것이다. 대소변 문제는 늘 골칫거리였다. 왕궁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약 5천명, 하루에 방문하는 사람도 약 5천명으로 모두 1만명이 북적거리며 지냈는데 변변한 화장실이 없었다. 상주하는 사람들은 요강을 사용하면 되었지만 궁을 방문한 사람들은 요강을 가지고 다닐 수 없었다. 이 문제로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사였다. 정원을 아무리 아름답게 가꾸어 놓아도 방문객들이 밟고 지나가기 일쑤였고 배의 신호에 따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실례를 하였다.
그런데 프랑스 군대에 복무한 정원사가 좋은 생각을 고안했다. 정원 곳곳에 어디로 가야 대소변을 볼 수 있는지 표시를 해두었다. 그것은 군 복무시절에 경험한 에티켓이었다. 이 안내문은 성공적이었고 서서히 궁정생활 전반에 걸쳐 이용될 만큼 발전했다. 궁정에티켓은 루이 14세 완성하였고 1830년에는 법령으로 지금의 국내 공식 의전 형식을 확정했다. 19세기 말에 프랑스 사교계의 관례 및 예의범절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오늘날 우리도 에티켓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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