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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주요 기사(2022. 1. 12, 수)뉴스 2022. 1. 12. 03:50
1. 화이자, 오미크론 변이 백신 3월 출시 가능...이미 생산 시작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올해 3월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백신을 출시한다.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은 오는 3월이면 출시 준비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일부 수량에 대한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청 등 연구결과에 따르면 mRNA방식의 백신은 2차 접종 후 5개월이 자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취약하다. 화이자 볼라 CEO는 오미크론 이외 다른 변종들에도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오미크론 백신이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일부 국가들이 가능한 빨리 변이 대응 백신을 원하고 있어 접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 오미크론발 어린이 감염 급증에 美 전역‘등교’갈등 확산
미국에선 오미크론발 감염이 폭증하면서 입원 환자 수 역시 늘고 있는데 특히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면서 학교 대면 수업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뉴욕주는 환자 수용 능력의 90%에 도달한 병원 40여곳을 대상으로 앞으로 2주간 비필수 수술을 중단하도록 긴급 조치했다. 미국의 코로나 19 입원환자가 13만명으로 지난해 1월 최고치에 접근하면서 이미 미국병원의 25%는 인력, 병실 부족을 겪고 있다. 환자들은 정상적 수술 시스템에서 비상 사태로 전환하게 된다
특히 18세 미만 입원환자가 하루 평균 800명에 이를 정도로 어린이, 청소년 감염세가 두드러지면서 학교 대면 수업을 둘러싼 교육 당국과 교사간 갈등이 미 전역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한편 당초 10일부터 발동 예정이었던 100인 이상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의무화 행정명령은 시행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졌다.
3. 오미크론 변이 10% 넘어 2351명으로...설연휴 최대 고비
코로나 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약 일주일 새 1천명 넘게 증가하며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이달 말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주 전국의 코로나 19 위험도가 7주만에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두단계 하향 조정되는 등 전반적인 방역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에 사적모임 인원 4인 제한과 식당과 카페 오후 9시 영업종료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 19 주간 통계를 보면, 1월 첫째주 국내 감염사례에서 오미크론 검출률은 12.5%로 나타나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2351명으로 전주 대비 1033명이 늘어났다. 지난달 1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지 38일만이다. 델타변이가 같은 규모로 확산되는 데 걸린 시간은 88일로, 오미크론이 약 50일 빠른 셈이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이 95%를 넘어선 상태로, 이 추세를 빠르게 뒤쫓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의 예측으로는 1월말 정도에 우세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4. 韓 정부, 미얀마인 체류 안정화 인도적 지원 위해 힘써달라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한국대표부 등 미얀마 민주진영 관계자들이 한국에 사는 자국민의 체류문제와 인도적 지원을 위해 우리정부가 힘써 줄 것을 호소했다. 국회에서 열린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 간담회에서 한국에 머무는 상당수 미얀마인은 자국에서 발생한 쿠데타 사태로 사실상 귀향이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체류 연장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우리 정부가 국내 체류 중인 미얀마인을 대상으로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했으나 대사관 방문이 쉽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 관계자는 미얀마 쿠데타 사태의 조속한 종결을 위해 한국의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여전히 군부가 벌인 반인권적인 무력 진압으로 인해 탄압을 받거나 구금된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이 미얀마 군부 정권과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한국기업 등이 군부정권과 경제협력을 한다면 이들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의미로 비춰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군부 정권을 유지하는데 쓰일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미얀마 국민의 고통을 연장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5. 속옷 물려주기 운동 나선 노르웨이 軍...코로나로 물류대란
코로나에 따른 공급망 위기로 군수품 보급에 차질이 생긴 노르웨이 군대가 징집병을 대상으로 속옷으로 물려주기 운동에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군은 제대하는 병사들에게 신병을 위해 양말과 브래지어, 팬티 등 속옷을 반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군수공장이 폐쇄되고, 잇따라 물자 배송이 지연되면서 보급품 재고 부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자발적 속옷 반납을 독려했으나 공급망 위기의 심화로 현재 의무적으로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고 속옷을 입게 된 노르웨이 군인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복무기간 내내 양말 한 컬레만 지급받은 군인들이 추운 북쪽 지방에서 구멍 안 양말로 버티고 있다며 군복 부족 사태는 병사들의 건강과 작전 수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 회원국으로 2015년 남녀 공동 징병제를 도입했다. 해마다 8천명 정도의 신병이 입대해 통상 12-19개월 복무한다
6. “총통 결단만 남아”대만, TPP 가입 대가로 후쿠시마산 수입금지 해제하나
일본과 밀월관계를 형성하면서도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금지를 지속하고 있는 대만이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가입을 위해 11년만에 해제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일본 정부 내에서는 차이잉원 총통의 결단만이 남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대만 내에서 후쿠시마현 등 5개 일본 광역지역 식품에 대한 수입금지 해제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르면 올 봄 해제될 것이란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현 등 총 5개 광역지역에서 출하된 식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발동했다. 일본정부의 거듭된 해제 요구에도조치를 유지해왔다. 공수가 바뀐 것은 대만이 지난해 하반기, CPTPP 가입 의사를 공식 타진하면서부터다. 일본정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후쿠시마산 등에 대한 수입금지 해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읍소에서 압박으로 태도가 바뀐 것이다. 지난달 실시한 대만 국민투표에서 미국산 락토파민 함유 돼지고기 수입 금지 안건이 부결된 것도 일본의 기대감을 갖은 배경이다. 대만국민들이 식품 안전보다 안보를 택한 것이다
일본과 대만간에 벌어지고 있는 CPTPP 가입과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규제 연계 문제는 향후 한국에도 그대로 대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은 2011년 후쿠시마현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현 등 8개 지역의 수산물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세계무역기구까지 가서 승소판정을 받았다. CPTPP는 당초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출발했으나 2017년 미국의 일방적 탈퇴로 일본, 호주 등 나머지 11개국가들이 2018년 명칭과 조문을 변경해 출범시킨 자유무역체제다. 신규 가입 협상에 들어가려면 모든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7. 중국, 연초부터 사정 바람...시진핑 3연임 앞두고 기강잡기 ?
중국에서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사정 바람이 연초부터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올가을 제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기강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가 국유기업인 중국생명보험 왕빈 회장이 기율심사와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출신의 왕 회장은 지난 1980년대부터 헤이룽장성 상업청과 중국인민은행, 교통은행 등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중국생명보험 회장 겸 당 서기로 재임해 왔다. 앞서 기율과 감찰위는 장융쩌 티베트 자치구 정부 부주석도 위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호랑이라고 불리는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사정을 두고는 올 가을 제 20차 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대회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당의 기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8. 한국, 작년에 일본 제치고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
한국이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이후 13년만에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것으로 예상된다. 미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모두 25.3만톤으로 전년 동기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일본에 같은 기간 수출된 23만톤보다 약 1.5만톤이 많은 것이다 금액으로는 21.3억달러로 일본보다 4억달러 이상 많은 것이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처음 발생해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전면 중단했다가 2008년 재개된 이후 작년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국 정부와 육류수출 업체가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서며 한국에 시장 개방을 압박한데다가 한국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평가가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고기기준이 아니라 고기와 함께 우설, 우족, 꼬리 등 부설물까지 합칠 경우 일본이 1위일 수 있다. 한편 미국의 전체 쇠고기 수출량은 약 132만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금액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9% 늘어난 95.8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9. 원조 벤처붐‘강남구’,고시촌‘관악구’벤처촉진지구로 신규지정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벤처붐을 일으켰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고시촌으로 유명한 서울 관악구 일대가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태어난다. 10년만에 신규 추가 지정됐다. 벤처촉진지구는 제 2벤처붐 열기를 이어 갈 핵심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촉진지구는 벤처기업의 집적을 유도하거나 집적된 지역에 인프라를 지원해 협업형 한국형 벤처밸리를 조성하는 벤처기업 입지지원제도다. 현재 전국 26개 지역이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돼 있으며 4200여개 벤처기업이 있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지구 내 벤처기업 취득세와 재산세를 37.5% 감면해 주고, 개발부담금과 교통유발부담금 등의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규제특례와 금융지원 등도 장점이다. 신규 지정된 관악구는 서울대캠퍼스와 신림, 낙성지구로 구성됐다. 벤처촉진지구 지정 이후 관악구청은 200억원 규모의 청년투자조합을 조성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2015년 초기 벤처창업가를 위한 시설인 팁스타운을 개관하면서 스타트업 집적지로 급성장했다. 강남구청도 강남창업펀드를 53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10. 인체에 돼지심장 첫 이식...새 시대 열리나 기대
미국에서 의료계 최초로 돼지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됐으며, 이식받은 환자가 사흘째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매릴랜드대 의료센터는 7일 인체 장기를 이식받지 못해 다른 선택지가 없는 시한부환자 베넷(57)의 동의를 받고 그에게 이러한 수술을 진행했다. 동물 장기 이식 시에는 즉각적인 거부반응이 문제인데, 이번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 내 당을 제거한 돼지 심장을 사용했다
환자는 수술을 앞두고 죽거나 돼지심장을 이식받거나이다 나는 살고 싶다. 성공할 가능성 없는 시도라는 걸 알지만 마지막 선택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1984년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했던 영아가 21일간 생존한 바 있다. 아직 수술의 최종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동물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하기 위한 수십년간 노력과정에서 이룬 또 하나의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11. 가슴이 타는 듯한데...겨울철 불청객 협심증 ?
심장이 원활히 운동할 수 있도록 심장근육에 혈액을 전달하는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지방이 쌓여 좁아지면 혈액이 심장근육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협심증 통증은 가슴이 타는 듯하다, 심하게 숨이 차게 헐떡거린다. 뻐근하다 등으로 환자들이 표현한다.
관상동맥 이상으로 생긴다. 관상동맥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기능이 떨어지면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기름덩어리, 혈전 등으로 협착, 폐색이 생기면 협심증이 이어진다. 혈관 협착에 의해 관상동맥의 70%이상이 막히면 관상동맥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 협심증으로 이어진다
협심증 진단을 받으면 약물로 치료한다. 피를 묽게 만들어 혈관 폐색을 예방하는 항혈소판제, 동맥경화를 막고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스타틴, 통증을 조절하는 협심증 약물 등을 복용하게 된다. 약물 치료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하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텐드 시술을 치료한다
12. 전 국민의 4.2%가 암으로 고통...‘생활습관개선’‘정기검진’중요
암 사망이 여전히 국내 사망 원인 1위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019년 기준 25.4만명이었다. 암 치료를 받거나 완치한 암 환자는 215만명으로 전국민의 4.2%다.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한다면 암에 걸릴 확률은 37.9%로 남성은 39.9%, 여성은 35.8%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고 뒤를 이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의 순서이다. 2위였던 갑상선암이 전년보다 5.9% 늘어나며 1위로 올라왔다. 세계보건기구는 갑산선암으로 판정받은 사람 중 90%는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과잉진단결과라고 발표정도로 논란이 있다
폐암은 발생 2위 암이지만 가장 위험한 암이다. 폐암으로 10만명당 36.4명이 목숨을 잃어 암 사망률 1위(2020년 기준)이기 떄문이다. 폐암은 70% 정도가 흡연으로 인해 발병한다. 흔히 20년 정도 금연해야 폐암 유병률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13. 뇌 연료 탄수화물, 꼭 먹어야 하는 양은 ?
2020년 탄수화물 섭취기준으로 총 섭취 에너지 중 탄수화물 비율을 60%로 설정했다. 최소 섭취량은 뇌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포도당량과 포도당 연료가 없어 지방산 대사로 생기는 케톤체 생성이 나타나지 않는 양을 기준으로 삼았다. 뇌는 탄수화물을 주 에너지로 사용되는데 공복이나 단식 등 포도당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지방산을 연료로 사용한다. 지방산은 완전하게 산화되지 못하고 케톤체를 만들게 한다.
탄수화물은 에너지 적정 비율을 섭취하지 않으면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65% 이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1.2배 높다. 한편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수년간 유행 중인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저탄수화물식은 에너지 섭취 비율이 45%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이처럼 저탄수화물 식이는 체중감소, 혈액 내 중성지방 감소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증가와 같은 효과가 나타났지만 LDL콜레스테롤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탄수화물의 주요 공급원은 곡류, 감자류, 과일류, 당류 등이다. 탄수화물은 같은 양이라도 혈당을 높이는 정도가 다르다. 이를 당 지수로 표시를 하는데 당 지수가 70 이상으로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 혈당이 빠르게 증가되고 인슐린 분비 증가와 체내 지질의 산화가 억제된다. 결과적으로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자극을 유도하여 체지방을 증가시킨다. 동맥경화도 가속화된다
14. 폴 세잔과 아버지
마음대로 안 되는 세 자식 농사라는 말은 화가 폴 세잔(1893-1906)의 아버지 루이 오퀴스트 세잔을 두고 나온 것 같다. 남프랑스의 은행 창업주였던 그는 외아들 폴이 가업을 잇기 바라며 법대에 보냈다. 폴은 법대에 입학은 했으되 다니기는 미대를 다니다, 친구 에밀 졸라를 따라 파리로 떠나 화가가 됐다. 매달 돈을 받아 쓰며 동거녀와 몰래 자식까지 낳고 나자 루이 오귀스트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결국은 생활비를 두둑하게 올려주고 말았다.
폴 세잔은 돈 걱정없이 그림만 그렸는데도 온통 어두운 물감을 나이프로 두껍게 발라 거칠고 투박한 그의 그림은 영 빛을 보지 못했다. 그는 수많은 낙선에도 마지막으로 심사를 통과해 파리살롱에 전시했던 게 바로 아버지를 그린 이 작품이다. 루이 오귀스트가 의장에 어정쩡하게 앉아 눈을 찡그린 채 투박한 손으로 움켜쥔 신문은 레벤망으로 1865년에 창간해서 1년간 발행되다 폐간된 신문인데, 여기에 에밀졸라가 소설을 연재했다. 폴 세잔은 아버지로부터 요즘 가치로 100억원대 재산을 물려받았다. 그의 그림은 오늘날 1천억대에 거래된다
15. 감탄이 나오는 붉은 노을...서울 살면 여기 꼭 와보세요
동대문 주거 밀집지역의 유일한 녹지라 할 수 있는 배봉산은 해발높이가 겨우 100m여 미터에 불과한 작은 동산이다. 행정구역상 전농동에 자리하고 있는데 전농이란 왕이 직접 농사를 지슨 밭을 말한다. 동네 야산에 불과하지만 정상부에는 시야를 가리는 건물과 수목이 없어서 제법 볼만한 풍광이 펼쳐진다. 사계절 내내 붉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조망점임에도 서울 시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서쪽으로는 남산과 북한산 자락이 보이며 우측에 흐르는 중랑천 너머로는 아차산이 손에 잡힐 듯 느껴진다
비개인 날에는 구름 사이에 뻗어내는 석양의 빛줄기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봄철에는 중랑천 벚꽃길과 연계하여 거닐어 볼 수 있으며 능선을 따라 철쭉을 비롯한 각종 봄꽃을 식재해 놓아서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날이 추운 겨울에도 기분전환을 위한 짧은 코스로서 제격이며 해가 진 뒤에는 야경을 즐기며 거닐어 볼 수 있어서 좋다. 산책의 시작은 회기역으로 나와 휘경 2동 주민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배봉산은 봉우리를 향해 절을 한다는 뜻이다. 산의 형세가 경북궁을 향해 절을 하는 모양이라서 이름 지어졌다는 설, 조선왕실의 묘역이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고개를 숙였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소문 등이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역을 향해서 절을 했기에 배봉산이라 불렀다는 설이 신빙성이 있게 다가온다. 배봉산에는 과거 영우원과 휘경원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도세자의 묘소인 영우원은 현재 경기도 화성시 융릉이 되었고, 휘경원(정조의 셋째 계비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의 묘역)은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로 옮겼다. 지금의 휘경중학교 터에 휘경원이 있었으며 휘경동의 지명이 여기에서 기원한다.
정빈 이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장남 경의군은 9살의 어린 나이에 요절했고, 늦은 나이에 영빈 이씨에게서 사도세자가 태어나니 영조는 무척이나 기뻐했다. 세자는 2살때에 천자문을 배워 60여자를 써내려갈 정도로 총명했다. 세자빈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영특할 뿐만 아니라 문무를 겸비한 인재였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청룡도를 비롯한 각종 무기를 자유자래로 다뤘으며 궁술과 승마술로 뛰어났다고 한다. 스스로 무기신식이라는 무예서를 펼쳐낼 정도였는데 이는 훗날 정조때 간행된 <무예도보통지>의 원형이 된다
영조는 사도세자의 기대가 컸던 탓에 4살때부터 왕세자를 정신적으로 학대하여 광인으로 만든다. 미치광이가 된 세자는 셋째 아내인 경빈 박씨를 비롯하여 백여명이나 되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 여기에 복잡다단한 당파싸움이 어우러지면서 영조는 사도세자를 쌀뒤주 속에 가두어 굶어죽게 만든다. 역사에 기록된 임오화변이다. 사도세자의 악행도 인륜을 저버린 행위였으며 영조도 참으로 비정한 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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