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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주요 기사(2021. 12. 28, 화)뉴스 2021. 12. 28. 04:51
1. 다주택 양도세. 이재명 “넉달 전면유예”윤석열“세제 합리화”
다주택자에게 무겁게 물리는 양도소득세를 어떻게 완화할지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 유예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양당 대선후보 모두 같았지만 세부 해법에서 온도 차가 뚜렸했다
정부와 청와대 모두 중과 유예에 반대하자 이 후보는 첫 4개월은 전면유예, 3개월은 절반 감면, 마지막 3개월은 1/4만 면제해 주는 안이다. 이 후보 자신이 공약했던 6.3.3을 살짝 틀었다. 단계적으로 유예해 준 뒤 2023년 원래대로 양도세 중과를 시행하는 방안이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도 다주택 양도세 중과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집값 상승의 원인이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 소위 매점매석 때문이란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며 양도세도 너무 과도하게 증여세를 넘어서게 올려버리니 안 팔고 자식에게 증여해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다주택자 물량이 시장에 좀 나올 수 있게 세제를 합리화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중과세를 유예하는 게 아니라 보유세처럼 개편을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즉 장기적으로는 종부세와 재산세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1세대 1주택자 보유세 개편 방안에 대해 세부 검토에 들어갔다. 고령자 과세 유예제도이다. 집이 한 채인 고령자 가운데 만 60세 이상으로 종합소득금액 연 3천만원 이하로 주택분 종부세액 250만원 초과 등 조건을 갖춘 사람에 한해 종부세 납부를 유예하는 내용이다. 몇 년 한시가 아니라 고령자가 집을 팔거나 상속,증여하기전까지 납부를 미뤄주는 방향이다. 홍 부총리의 예고한 1주택자 보유세 개편안 발표 시점이 3월이라서 대선 향방에 따라 차기 대통령이 어떤 노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정부 방안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2. 지금까지 나온 백신으로 오미크론 변이 막기 어렵다
미국 컬럼비아 의대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으로 생기는 면역방어를 광범위하게 회피한다는 게 요지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어느정도 중화하는지 시험했다. 대상은 화이자,모더나,AZ,존슨앤드존슨 등의 백신 4종으로 제한했다. 실험결과 2차 접종을 마친 경우에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코로나 19 백신이나 치료제용 항체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하는데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어서 백신 효과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바람에 흔들리는 표적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유사하다. 컬럼비아 의대교수는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여전히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3차 추가접종을 맞으면 얼마간 면역이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을 방어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남아공에서 진행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 테스트 결과와도 대체로 부합한다
현제 사용 중인 코로나 19 단클론 항체 치료제도 오미크론을 막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미크론이 지금까지 본 코로나 변이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중화 항체를 회피하는 바이러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의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3900만명의 백신 미접종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오히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확신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3. 소련 해체 30주년...냉전시대는 끝났을까
1991년 12월 2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 게양대에서 낫과 망치 문양이 그려진 빨간색 소련기가 내려졌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지낸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소련 대통령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26일 세계 최초로 공산주의를 실현한 나라인 소련은 만 68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세계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후 미국과 함께 세계를 반으로 가르고 첫 우주비행사를 탄생시키는 등 인류역사에 중요한 기록을 세우기도 한 나라였다
소련은 1917년 사회주의 혁명 지도자 레닌 주도로 볼셰비키 혁명의 여파로 1922년 만들어졌다. 공산주의를 이루기 위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는 이념을 품은 소련은 자본주의를 택한 미국과 수십년간 대립각을 세웠다. 이 때문에 소련이 해체된 직후 각국 정치인들은 냉전은 끝났다고 평가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공산주의 대 자본주의 틀안의 경쟁구도는 깨졌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NATO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유럽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소련 해체는 하루 아침이 아니라 해체 전 정치권 분열, 연방국의 독립 운동 등 조짐이 포착됐다. 특히 경제 계획 실패는 소련 붕괴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소련은 국가가 모든 생산품의 생산량과 가격을 결정하는 체제를 택하였다. 이 때문에 물품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지 않은 현상이 나타났고 노동 강도는 다르지만 임금이 비슷한 노동 생산성도 떨어졌다
미국과의 경쟁을 위해 군비증강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점도 경제난을 불렀다. 소련이 1970년대 이후 군비에 투자한 국내총생산 비율만 12%다. 1961년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탄 보스토크 1호, 1957년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티니크 1호를 우주에 쏘아올렸다. 하지만 정작 비누, 치약 등 생필품 공급량은 늘리지 않아 시민들은 수시로 상점 앞에서 줄을 서야 했다. 1986년 러시아의 주요 원유가격이 급락했다. 같은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1985년 서기장으로 취임한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개방 정책도 스스로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그는 두정책의 일환으로 공산당 비리를 척결하고 공산당의 일당 독재와 상충하는 다당제를 제안했다. 일한 만큼 임금을 주고 다른 나라들과 경제적으로 교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개혁과 개방에 반대한 공산당 보수파들이 1991년 8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쿠데타는 실패했지만 탈공산주의를 주장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인기를 얻었다. 결국 옐친 당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대표와 함께 소련을 대체할 독립국가연합(CIS) 창설을 1991년 12월 8일 선언했다. 고르바초프 당시 대통령의 동의 없이 일어난 일이다
소련 해체의 여파는 컸다. 독립한 공화국 15개 중 대부분이 반러 성향으로 돌아섰다.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일부 독립국은 나토에도 가입했다. 미국 달러와 가치가 대등하던 루블화의 가치는 1991년 달러당 5800루블로 폭락했다
아직도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는 소련 시절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다. 소련을 가장 좋았던 시절라고 답변한 러시아국민이 75%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러시아 상황에서 국민들은 연료와 전기 등 공공요금이 저렴했던 소련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정한 사회를 꿈꾸는 러시아인에게 소련 외에 다른 사회체제 모델이 없다고 분석했다. 푸틴은 강한 러시아 부활을 천명하며 2014년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에 속해 있던 크림반도 합병을 무력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야권 지도자 나발니가 독살 위험에 처한 후 러시아 감옥에 구금되자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지난 1월부터 수달간 전국적으로 일어나기도 했다
소련붕괴가 냉전 역사의 종언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과 달리 냉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최대 경쟁자 자리를 중국에 내줬지만 아직 서방국가들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접경지역에 10만명이 집결하여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의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러시아는 정치적 목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나토 동부 확장을 경계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해석한다
러시아는 20세기는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 체제를 고리로 베네주엘라, 니카라과, 쿠바와 같은 남미 국가들에 무기 판매, 에너지 투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과도 경제와 정치적 연대를 강화중이다. CNN은 30년전 진정한 평화가 예고했지만 이후 서방과 러시아는 어색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냉전 이후 국제 질서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30년만에 서방과 러시아가 심각하게 대립하게 되었다
4. 성전환 수술, 치료 안해도...스위스, 간단한 성별 변경 허용
만 16세 이상인 스위스 국민이라면 내년부터 행정기관에 간단한 신고를 하는 것만으로 성별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스위스는 아일랜드, 벨기에, 포드투갈, 노르웨이 등과 더불어 호르몬 치료나 의학적 진단 없이도 법적으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에 합류하게 됐다. 스위스가 유럽의 성별자기인식운동의 최전선에 서게 되었다
다만 스위스 일부 주에서는 향후 몇 년 간 법적 성별 변경을 위한 호르몬 치료나 해부학적 전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유럽에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진 스위스가 지난 9월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하며 세계에서 30번째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앞서 2012년 아르헨티나는 의사의 진단서나 법원의 허가 없이도 개인의 의사에 따라 법적 성별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는 성별정체성법을 세계 최초로 제정한 바 있다
5. 타이난시의회‘대만공화국’개명안 통과...中 정치조작 말라 경고
대만 남부 타이난시 시의회에서 중화민국 국호를 대만공화국으로 개명한다는 안건이 통과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안건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국민당 소속 시의원이 발의하여 통과되었다. 대만 연합보는 대만국 대신 중화민국 수호를 주장한 제 1야당 국민당이 여당인 민주진보당의 대만 독립 행보를 조롱하려는 의도에서 해당 안건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대만공화국 개명 안건은 쑨원 동상 설립 계획을 둘러싼 여야 갈등 상황에서 나왔다. 쑨원은 대만에서 국부로 불리며 타이베이에는 그를 기념하는 국부기념관이 있다. 민진당 의원들은 국부를 믿는 신도들은 대만독립을 옹호해야 한다며 국민당원들을 사이비 종교신자 취급했다. 화가 난 국민당 소속 한 의원이 중앙정부가 국호를 개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발의했고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의원들도 반대하지 않았고 타이난시의장은 안건을 바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국민당 측은 중화민국 수호를 주장하며 국호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당원들 뜻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소식을 접한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옳고 그름의 문제를 놓고 정치적인 조작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92공식의 고수와 대만 독립에 단호히 반대하는 것이 국민당의 입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92공식은 1992년 양안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말한다. 2016년 정권을 잡은 민진당 정부는 탈중국화, 탈장제스화, 탈국민당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역사 바로 세우기 및 정의 실현이라는 이름으로 장제스 및 쑨원 동상 철거, 인권 및 민주화운동 기념 사업 강화를 주장한다
6. 코미디언이 대통령되더니...코미디가 된 우크라 현실
현재 우크라이나 북서쪽 국경엔 정예 러시아군 17.5만명이 각종 첨단무기로 무장한 채 호시탐탐 침공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움직임에 위기를 느낀 러시아는 서방과의 협상 와중에도 전쟁 고조 분위기를 결코 낮추지 않고 있다. 이처럼 조국이 전쟁 위기로 치닫는 와중에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관심사는 방어선을 지킬 국방부와 외교부의 장군과 외교관이 아닌 코미디언과 배우, 연출가가 차지하고 있다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집권이래 정부와 대통령궁 측근들을 자신의 옛 동료와 일가친척들로 채우는 측근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대통령 역을 맡았다 2019년 대선에 출마해 순식간에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1991년 독립이후 친서방파와 친러시아파를 가릴 것 없이 집권세력마다 부패와 무능에 허덕이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정치 경력이 없던 그를 참신하고 청렴한 인물이라며 국가 수장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집권하자마자 정부 주요 요직과 대통령궁 보좌진들은 자신의 측근들로 채웠다. 국가안보와 정보국의 수장은 시나리오 작가와 PD 출신이 맡고 대통령의 실장은 영화제작사 대표, 대통령보좌관도 시나리오 작가이다. 따라서 인사 기준이 능력과 정치적 비전, 전문성이 아니라 얼마나 자신에 대해 충성심을 갖고 있느냐라고 보았다. 우크라이나 전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 정치는 마치 한편의 코미디 호러 드라마와도 같다면서 전문가가 없는 정부, 외교관이 없는 외교부, 장군이 없는 군지휘부가 언제 붕괴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7. 중국 2030년에 미국 제치고 경제규모 세계 1위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는 세계 경제 순위표 2022년 보고서에서 현재 규모에서 세계 1위인 미국의 GDP가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서 2030년에는 중국에 경제규모 세계 1위를 내줄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6%에서 2021년 17.8%까지 높아졌다. 중국의 2020-2025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5.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전 세계 GDP 총합이 내년에는 11경 8750조원으로 100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경우 경기침체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세계경제 순위표에서 미국이 1위를 달렸고,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이 10강을 형성했다. 러시아, 호주가 뒤를 이었다. 한국의 2021년 GDP는 1982조원으로 세계 10위로 집계됐다. 2021년은 삼성,LG 등 재벌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한편 한국의 2022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한국정부는 3.1%이고 한국은행은 3.0%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2023년 전망치는 2.8%, 2036년까지는 2.4%로 제시했다. 또한 보고서는 한국이 2026년에는 브라질에 10위를 내주고 2036년에는 인도네시아, 러시아에 역전을 허용해 12위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했다
8. 여한구 통상본부장“CPTPP 가입조건 충족할 준비 돼 있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요구하는 이른바 높은 수준의 가입 조건을 한국정부가 충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측이 회의적으로 보는 것과 관련하여 한국은 57개국과의 17개 FTA(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시장개방과 규칙 준수를 높여왔다며 CPTPP에 대해 8년에 걸쳐 연구와 준비를 해와 높은 수준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한국의 CPTPP 가입으로 한일경제 협력이 한층 활발해지고 서로가 이익을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는 서로 자신 있는 분야와 민감한 분야가 있다고 지적한 여 본부장은 협상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가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에 대해선 경제협력의 가치는 무역수지만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2012년 발효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둘러싸고 농업단체가 격렬하게 저항했던 것처럼 CPTPP에 대한 한국내 저항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농수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CPTPP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지혜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9. 내년부터 은행권 대출 재개되지만...더 쎄진 DSR 규제 어쩌나
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금융당국의 가계 부채 관리 강화로 대출 문턱을 높이거나 아예 대출을 중단해야 했던 은행권이 대출 재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연간 단위로 설정되는 은행별 대출 총량 목표치가 내년 1월 1일자로 재설정되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 한도가 2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2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늘린다. 우리은행은 우대금리를 0.6% 올려 대출금리를 낮추려고 한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는 신규대출을 재개한다고 하였고 카카오뱅크도 내년 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문턱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내년부터 차주별 DSR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0월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차주, 7월부터는 1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자에게 차주단위 DSR 2단계(40%) 규제가 적용된다.. 차주의 연봉이 4천만원이라면 내년부터 DSR 40%가 적용받아 연간 원리금 합계 1600만원까지 대출액이 제한된다. 제 2금융권에서는 연간 2천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나이스평가정보가 밝힌 9월말 가계대출 차주수는 총 1990만명으로 이중 대출액 1억원이 넘어 대상에 속하는 사람은 593만명이다 기존 대출자의 30%수준이다.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는 차주는 13%로 약 263만명이다. 1억원 초과 차주 중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20대와 60대 이상의 경우 추가 대출이 아예 막힐 가능성이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4-5%대로 올해보다 낮게 설정해 옥죄기는 계속될 전망이며 DSR 단계 적용으로 수입이 적은 차주들이 대출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10. 차이나 리스크 고민 깊어지는 中 클라우드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클라우드 기업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는 중이다. 아마존웹서비스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일대 변혁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데이터 주권에 대한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2년 상반기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2021년 국내에서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중국 클라우드 기업이 내세우는 것은 큰 규모의 서비스를 장애없이 실행했다는 실적이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은 십만명 단위의 실시간 동시접속 라이브 스트리밍 경험을 레퍼런스로 내세우지만 중국 클라우드 기업에게 수십만 단위는 일상적이다. 경험면에서도 AWS나 MS에 뒤지지도 아니하고 가격에서는 월등하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비교해도 절반 가까운 수준이라는 평가이다. 기술면에서도 중국은 국가단위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대부분은 텐센트 클라우드를 이용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중 갈등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나 미국과 거래하는 기업으로서는 중국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미국은 동맹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퇴출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중국 클라우드 역시 언제 유탄을 맞을지 모를 상황이다. 또한 중국은 데이터안전법, 국가정보법 등 정부가 기업에 영향을 행사하여 국가의 정보작업에 거절하지 못하고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어 이에 대한 차이나 리스크가 있다
11. 대한민국이 살찌고 있다...고도 비만, 10년 뒤 2배 증가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불리는 비만인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장기화로 확찐자가 늘면서 비만 인구 증가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이 2020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에서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특히 30,40대 남성의 경우 절반 넘게 비만이었다. 따라서 2030년에는 고도비만 인구가 현재보다 2배 정도될 것으로 보인다. 비만 유병률 증가는 신체 활동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을 통해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주 5일 30분씩 유산소운동이 권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의사협회는 비만은 질병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비만이 되면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천식, 수면무호흡증, 위식도 역류질환, 우울증 등도 생긴다. 특히 비만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20% 가량 늘어난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은 6단계로 구분한다. 체질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kg/㎡))가 35이상은 3단계 고도비만 / 30-34.9는 2단계 비만 / 25-29.9 1단계 비만 / 23-24.9 비만전단계 / 18.5-22.9 정상 / 18.5 미만은 저체중이다.
비만 대사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2년 이내 초과 체중의 60% 이상이 줄고 고혈압 등 고도 비만과 관련된 대사질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2년전부터 건강보험에 적용되고 있다. 건강보험에 적용되려면 체질량지수가 30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비만 합병증이 있을 때 가능하다
12. 이 감정 자주 겪으면 치매 잘 걸려
불안을 수시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환자의 경우 불안 증상을 자주 겪으면 알츠하이머로 빨리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도인지장애란 자신의 연령대보다 기억력, 주의력, 언어능력 등의 인지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어 치매는 아니지만, 이들 중 매년 약 15%가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진행돼 치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평균 72세 339명을 대상으로 불안증상과 알츠하이머 발병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뇌 MRI를 시행해 기억과 관련된 뇌 영역인 해마,내후각,피질의 부피를 측정하고 불안 증상을 조사했다. 연구 기간 동안 대상자 중 72명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했다. 연구결과 불안 증상이 있는 환자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하는 속도가 빨랐다. 불안증상을 떨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격렬한 운동을 하면 불안 증상이 개선될 확률이 더 높다고 하였다
13. 동물성 식품 안 먹으면 뭐가 문제 ?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에 따르면 유청 단백질 포럼에서 동물성 단백질 식품 섭취의 중요성을 주제로 서울대 최윤제 명예교수는 발표했다. 첫째 이유는 동물성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체중관리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동물성 식품 감소는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로 이어져 비만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에서 에너지로 소비되지 못한 혈중 포도당이 지방으로 변해 비만이나 대사성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우유와 유제품의 섭취는 골다골증의 위험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슙을 하루 400mg미만 섭취하면 하루 800mg이상 섭취한 사람보다 골다골증 발생률이 43% 높다는 것이다. 또한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보다 소화와 흡수가 잘 되고, 필수 아미노산을 빠짐없이 골고루 갖춘 양질의 단백질이며 특히 유청 단백질의 생물가는 100만점에 100점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동물성 단백질이 건강에 이로운 측면이 많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 섭취가 중요하다고 한다
14. <옛글 산책> 내집은 누추하나 향기로운 덕이 있다
당나라 때 시인 유우석은 <누실명>에서 산이 높다 한들 신선이 살아야 이름을 얻고 연못이 깊다 한들 용이 있어야 영검하다며 크기나 깊이의 문제가 아니라 내재한 것이 무엇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모든 사물은 내용에 따라 가치가 부여된다는 것이다. 이어 내집은 누추하나 나의 향기로운 덕이 있다고 자긍심을 표현했다. 나라는 존재로 인해 내집은 이미 누추한 집이 아니다. 집주인이 허접한 사람이라면 집이 제아무리 화려한들 누가 알아주겠나 ?. 세속적인 삶을 초월해 남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당당하고 떳떳한 정신적인 자세가 돋보인다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에서 허생은 일면식도 없는 당대 최고 부자 변승업에게 거금을 빌리러 간다. 허생은 대뜸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는데 만금을 빌려달라고 한다. 변승업은 두말없이 돈을 내준다. 주위 사람들이 놀라서 누군지도 모르는 거지 행색을 한 사람에게 어떻게 거금을 주느냐고 묻자 변승업은 남에게 뭔가를 빌리려고 하는 사람은 낯빛이 비굴하고 자기 신용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저 사람의 태도를 봐라. 눈빛이 오만하고 부끄러운 기색이 없이 당당하지 않느냐 ? 내가 안 주면 그만이지 주려고 마음 먹었으니 이름을 물어 무엇하나 ? 허생도 대단하고 변승업도 대단하다. 허생의 당당하고 떳떳한 태도가 변승업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15. 제주 올레길보다 여그가 훨씬 더 낫지
여수반도 최남단 끝에 꼬리처럼 달려 있는 금오도, 돌산 항일암이 있는 금오산 정상에서 봤을 때 남쪽으로 점점이 흩어져 있는 30여개의 섬들이 금오열도이다. 그중에서 가장 큰 섬이 금오도이다. 명품 트레킹길 비렁길을 걷기 위해 연간 30만명이 금오도를 찾는다. 혈의 누, 김복남 살인사건, 인어공주 등 제법 알려진 영화들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황금거북(자라)의 섬인 금오도는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해서 거무섬이라고도 불렸다. 금오도는 오랫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섬이었다. 고려말 조선초 왜구의 침입이 잦자 섬을 비우는 공도정책을 실시한 까닭이다. 큰 섬들은 수군진을 설치해 해안 방어를 했지만 금오도처럼 작은 섬들을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것이 효율적이었던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소나무를 키우는 황장봉산으로 지정되면 출입과 벌채가 금지됐다.. 궁궐이나 임금의 관, 판옥선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소나무를 황장목이라 하는데 대원군은 경북궁을 재건할 때 금오도 황장목을 썼다
영조때 잠시 거주가 허용되어 수백호가 섬에 들어와 살기도 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황장목 보호와 왜구 침입 방지를 위해 다시 공도정책이 실시된 것이다. 공식적으로 금오도에 사람이 자유롭게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1884년 공도정책이 해제되면서부터이다. 비렁은 여수 사투리로 벼랑을 뜻한다. 비렁길은 마을길과 아찔한 해안 벼랑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총 18.5km의 길이다. 모두 5코스로 짜여 있으며 전 구간 2시간정도 소요된다.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미역널방길로 불리는 제 1코스로 함구미 - 미역널방 - 송광사 터 - 신선대 - 두포로 이어진다
함구미는 크다는 뜻의 한과 포구를 뜻하는 구미가 합해진 이름이지만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았다. 비렁길로 나 있는 길은 겨우 한사람이 지날 정도로 좁았는데 마을 사람들이 용무를 보기 위해 밟고 지나간 흔적이 길이 된 것이다. 숲길로 접어들자 사위는 금세 컴컴해졌다.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는 것이었다. 이따금 두툼한 동백 나뭇잎을 뚫고 햇빛이 들어찬 숲속은 그야말로 찬란했다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영토싸움을 하다 붙어버린 연리지 나무들, 바람이 부는 대로 속절없이 휜 가지들, 만만한 나무를 골라 휘감고 타고 올라간 덩굴...육지의 인공조림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들의 세계가 펼쳐졌다. 울창한 숲을 빠져나오니 사방이 탁 트인 미역널방이 나왔다. 마을 주민들이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지게에 지고 올라와 말렸던 바위라고 해서 미역널방이라 부른다. 하늘과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 미역널방은 신을 모시는 이들에게 최고의 접선장소였을 것이다. 실제로 무당들은 이곳에서 굿을 했다고 한다
미역널방에서 송광사 터까지가 비렁길 중에서 가장 아찔한 구간이다. 벼랑이 높이가 표고 90m라고 하니 어지간한 강심장도 움찔할 높이다. 말 그대로 깎아지른 벼랑 위 샛길을 걷는 구간이다.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하러 다니고 미역을 지고 올라왔던 길이다. 미역널방을 지나면 거친 질감의 바위가 고스란히 드러난 바위산 아래 보조국사 지눌이 지었다는 송광사 터가 나왔다. 지눌은 유자 씨를 물려 새 세 마리를 날려 절터를 정했다고 한다
첫 번째 씨가 떨어진 곳에 순천 송광사 국사전을, 두 번째 씨가 떨어진 곳에 고흥 금산 송광암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곳 금오도에 송광사를 지었다고 전한다. 이른바 삼송광으로 불린다. 송광사 터를 지나 2km 정도 더 가면 신선이 놀다 갔다는 신선대가 나오고 직포를 지나 두포에서 1코스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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