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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주요 기사(2021. 12. 22, 수)
    뉴스 2021. 12. 22. 03:45

    순종 글씨
    고종 글씨

     

    현판글씨가 있던 곳

    1. 궁궐 현판, 명필 임금도 쓸 수 없었던 이유...잘난체 말라는 뜻

    현판 자체가 전통 건축물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무엇보다 현판의 글씨와 내용 안에는 건물을 사용하는 이의 의지와 철학이 담겨있다. 만약 궁궐이라면 한나라의 통치철학과 의지가 현판 하나하나에 녹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경우는 현판은 한나라, 한 왕조의 간판이 되는 것이다

     

    조선이 건국한지 31395년 태조는 한양에 새 궁궐을 짓고 대대적인 잔치를 베풀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한 태조가 정도전에게 새 궁궐의 이름을 지으라 명하자 <시경>구절을 외우며 후왕의 앞날에 큰 복(景福)을 받게 할 것입니다. 조선의 정궁이 지어지는 순간이다. 임금의 침전 이름을 편히 쉬라는 뜻에서 강녕전(康寧殿), 정사를 돌보는 건물을 근정전(勤政殿)이라 했다. 왕실의 침전을 교태전(嬌態殿)이라 부르는데 교태는 <주역>에서 하늘과 땅의 사귐, 즉 양과 음의 조화를 상징한다. 임금과 왕비가 후사를 생산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지었다. 경북궁의 정문인 광화문(光化門)에는 닫아서 이상한 말과 사특한 자들을 막고 열어서 사방의 현인을 불러들인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빛이 사방에 덮고 교화가 만방에 미친다

     

    한 나라의 국정 철학이 담긴 궁궐 현판이라면 당연히 최고지도자인 임금이 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임금이 임명한 사서관이 쓰게 했다. 왕조시대 군주가 될 이는 3살부터 왕재가 되기 위한 혹독한 교육을 받아야 했다. 그중 서예는 임금 될 자가 반드시 배워야 할 기본과목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모두 명필이라고 한다. 어필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작품이라 할만큼 멋지다는 것이다 특히 성종의 글씨 솜씨는 난새가 놀라고 봉황이 되돌아올 정도라는 극찬을 들었다. 그래서 창경궁 내간의 전각 현판을 직접 쓰려다가 신료들이 북송의 도학자인 정이가 애용한 <서경의 완물상지>를 인용했는데 글 짓는 것은 오로지 남의 이목을 즐겁게 하는 배우와 다를 바 없고 글쓰는 짓은 단지 시간낭비로 정사를 게을리할 수 있다고 보고 반대했다

     

    세조실록에는 군주가 비록 몇사람을 당해 낼 만한 재주가 있다고 해도 제 자랑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적혀있다. 무엇보다 신권보다 왕권이 강화되는 조선후기에는 달랐다. 한편 조선의 현판은 파란만장한 조선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여 수난을 당하였다. 임란과 호란시에는 궁궐이 불타 훼손되었다. 특히 1900년대에 자행된 일제의 궁궐 훼손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었다. 1907년 창경궁 어원(동식물원, 박물관)조성, 1910년 강제합병 직전 궁궐의 불용건물 자재 매각, 1915년 경북궁에서 열린 조선물산공진회 등 궁궐과 전각, 문에 달려있던 현판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마지막에 국립고궁박물관에 안착되게 된 현판은 770점에 이른다. 이들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 태평양 지역목록에 올랐다. 건축과 서예, 공예가 접목된 기록물이자 종합예술품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2. 영국 신규 확진 9.2만명...정부 방역 강화 조치 임박

    코로나 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대유행 중인 영국이 총리 주재로 비상 내각 회의를 열어 방역 강화 방침을 논의했다. 정부는 세가지 안을 놓고 논의 중인데 첫 번째는 연휴 기간 가정 간 방문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이고 두 번째는 가정 간 방문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과 오후 8시 이후 술집, 식당 영업 금지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은 전면적인 전국봉쇄로 사회활동과 비필수 상점은 폐쇄된다

     

    3. , 향해 안보 요구 신속 응답 촉구...안 하면 군사 대응

    러시아가 미국을 향해 안전 보장 요구에 대한 신속 응답을 재차 촉구했다. 자국의 안보 우려를 완화할 정치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군사 대응에 나설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주 비엔나 러시아 대표부는 러시아와 나토의 관계는 진실의 순간에 다다랐다면서 대화는 진지해야 하고 나토의 모든 당사자는 그들의 힘이 아무리 강력해도 정치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러시아로서 대안은 군사적 대응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안보제안으로 나토가 동유럽과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활동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나토의 동진을 우려해왔다. 미 정부는 러시아 측의 제안 중 일부는 분명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있지만 이번 주중으로 협상 방식 관련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담아 응답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처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세계와의 러시아간 긴장은 전 세계가 핵전쟁 직전까지 갔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와 비교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 , 친중 승리 홍콩 선거 우려...호주,캐나다,뉴질랜드,영국과 공동 성명

    미국 국무부는 친중파의 승리로 끝난 홍콩 입법회 선거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호주,캐나다,뉴질랜드,영국 외무장관도 함께 했다. 이들은 특별행정구 지역 선거 시스템의 민주적 요소 잠식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 이후 첫 입법회 선거다. 친중 정치 세력인 건제파가 의석 90석 중 89석을 차지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가운데, 중도파 후보가 나머지 1석을 확보했다. 선거 투표율은 30%로 역대 최저치이고 직접 선거 의석은 35석에서 20석으로 줄었다

     

    미 국무부 블링컨 장관은 홍콩 선거의 직접 선거를 줄여 후보 선택을 심각하게 제한하여 정치적 반대파를 탈락시켰다. 또한 야권 정치인 다수가 재판을 받거나 망명한 사실도 언급했다. 홍콩 보안법에 대해 집회와 발언의 자유 제한하고 정부 어젠더를 지지하지 않는 비정부기구, 노동조합, 인권단체는 해산 철수가 강요되었다. 그는 중국이 홍콩의 근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존중할 국제적 의무와 일치하도록 행동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5. 한국, 일본, 미국에서 살면서 느낀 차이점

    일본에서 구입한 TV 배송 날짜를 바꾸려고 전화를 하면 담당자는 극도로 공손하고 상냥했다. 하지만 요청은 정중히 거절했다. 방침에 어긋난다는 이유였다. 한국에서는 각별히 친절하지는 않았으나 날짜는 바꿔줬다. 한국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약속 변경이 가능하며 융통성이 있다. 게다가 신속하게 처리한다. 미국에 머물 때는 통화조차 해보지 못했다 자동응답기가 하염없이 기다리게 했고 30분 정도는 다반사이다

     

    3국의 근본적 차이에서 일본은 정중하고 친절하면서 모든 일을 규칙대로 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누군가의 시간을 빼앗는 행위는 빈축을 산다. 한국에선 늘 원칙대로 사는 것은 아니어서 유연성은 있다. 그런 탄력성이 문제를 일으키곤 하지만 일상생활에 편리하기는 하다. 모든 것이 신속해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미국은 느려서 운전면허증 발급을 신청하면 한달 후에나 우편으로 받아보게 된다 한국에서는 10분이면 처리된다. 또한 미국에서 집페인트를 하는데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며 전기문제를 수리하는데도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1970년대 미국은 진정 선진국으로 합리적이고 타당했으나 반세기가 흐른 지금은 비효율적이고 느려졌다

     

    6. 가장 낭만적인 올림픽 될까...2024년 파리 올림픽 센강에서 개막

    파리 도시 자체를 배경 삼는 올림픽 개막식이 펼쳐진다. 이는 역대 하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타디움을 벗어나 야외인 센강에서 열리는 것이다. 프랑스 관광청은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스포츠와 예술의 조화가 어떤 장관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1896년 근대 올림픽을 창설했던 올림픽의 아버지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프랑스인이었으며, 여성 최초 참여(1900년 파리 올림픽), 올림픽 빌리지 최초 도입(1924년 파리 올림픽)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개막식 행사에서 1.5만명의 선수들은 입장 행사 대신 카메라가 장착된 162개 국가 대표단 전용 보트를 타고 센강을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6km를 이동한다. 선수들의 보트와 함께 강을 따라 곡예사, 수상 교향악단, 댄서, 조명 등이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볼거리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선수 퍼레이드는 오스테리츠 다리에서 시작돼 센강을 끼고 에펠탑을 마주한 트로카데로 광장 앞에 있는 이에나 다리에서 끝난다. 개막식 메인 행사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열릴 예정이다

     

    7. 갯벌어로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새로 지정

    맨손이나 손 도구를 활용해 갯벌에서 패류와 연체류 등을 채취하는 어로 기술, 전통 지식, 관련 공동체 조직문화(어촌계)와 의례,의식을 아우르는 갯벌어로가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새로 지정됐다. 갯벌은 예로부터 어민들에게 갯벌밭, 굴밭으로 불리는 등 농경의 밭에 상응하여 바다의 밭으로 인식되었다. 또한 갯벌을 공동재산으로 여겨 어촌계를 중심으로 어민들 생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갯벌은 굴, 조개, 낙지,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의 보고로서 한국 음식문화의 기반이 돼 왔다. 갯벌어로는 기본적으로 맨손으로 하거나 다양한 손도구를 이용하는데 해류와 조류, 지질 등 해역에 따라 다양한 어로 기술이 있고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등 갯벌 환경에 따라 어로 방법과 도구가 달라진다. 또한 같은 패류와 연체류라고 해도 지역별로 어획 방법이 다른다. 갯벌어로에 대한 고전 문헌은 없으나 갯벌에서 채취한 패류가 다량으로 확인됨에 따라 신석기 시대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고유한 문화로 대표적인 공동체 의례로는 갯제가 있다. 이는 조개부르기, 굴부르기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갯벌 해산물의 풍요를 기원하며 동네 주민들이 조개나 굴 등을 인격화하여 갯벌에 불러들이는 의식이다. 이외 풍어를 예측하는 도깨비불보기와 굴과 조개를 채취한 뒤 마을 사람들이 함꼐 노는 등빠루놀이도 갯벌의 풍습과 전통문화로 보여준다. 특히 서남해안 지역은 풍어와 조업의 안전을 위해 갯벌 어장고사로 도깨비 신앙이 활발하게 전승됐다

     

    현대에 와서 갯벌의 생태, 사회문화 가치가 재조명하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갯벌도립공원 등으로 지정되는 사례가 늘었다. 올해 7월에 서천, 고창, 신안, 보성, 순천 등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한국의 갯벌)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어살에 이어 갯벌어로를 어로 방식에 관한 두 번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

     

    8. 한국 게임산업 세계시장 점유율 4...올해 매출 20조원 전망

    한국 게임 산업의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이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매출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0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2019년보다 21% 증가한 18.8조원으로 집계되었다. 모바일 게임은 10.8조원으로 전체 게임산업 매출액의 57%를 차지했다. 이어 PC게임이 4.9조원으로 26%, 콘솔 게임이 1조원, 아케이드 게임이 2천억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이 각각 40%57%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천억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7%로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한국 게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가 증가한 9.7조원을 달성했다. 수출대상국은 중국이 35%이고 동남아 20%, 대만이 12%이다. 게임 수입액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3천억으로 집계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산업이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수출 효자 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9. 물가에 발목잡힌 전기료 인상...이럴거면 연료비 연동제 왜

    한국전력의 요금 인상 요청에도 정부가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 요인이 발생했지만 높아진 소비자물가를 고려해 요금 인상을 유보했다. 한전이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kKh29.1원이다. 올해 4분기 유연탄, 액화천연가스, BC유의 실적연료비는 kg467.12원으로 기준연료비 대비 61.6% 급등한 영향을 반영했다. kg289원인 기준연료비와 비교해 실적연료비가 178원이나 올랐다. 한전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3원으로 인상해 제출했다

     

    정부는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올해 첫 시행했다. kWh당 최대 5원 한도에서 직전분기 대비 3원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통상 3원이 인상되면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1050원 가량 요금이 늘어난다. 한전은 국제 연료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전기요금을 인상할 요인이 있었지만 높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요금 유보를 하였다. 정부는 올해 1분기를 3원을 인하하고 2,3분기는 동결했다. 4분기에는 전기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이 급등하자 2013년이후 8년만에 3원 올렸다

     

    한전은 올해 1.1조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올해 영업손실 규모는 4.3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업 부채는 미래세대에 이자 비용까지 더해 경제적 부담을 전가하는 것과 같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2020187.4%로 이자비용은 2조원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이자 지급을 위한 차입금 증가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져 자금조달 비용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전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할 때마다 자금 조달금리는 약 0.1%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연동제 유보로 발생한 미조정액(29.1/kWh)은 추후 요금을 조정할 때 총괄원가로 반영돼 정산될 예정이다

     

    10. 전기·수소차 보조금 늘어난다...지원대상 찻값 6천만원 5500만원

    정부가 보조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내년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 보급을 누적 기준 50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무공해 차량 보급실적인 25만대를 내년까지 50만대로 두배 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해 관련 예산도 2배 많은 2.4조원을 투입한다. 우선 승용차의 경우 16.5만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원 대상 차량 가격을 6천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버스,택시,화물차 등 상용차의 경우 9만대를 추가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충전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6만기를 추가 설치하고 수소차 충전소를 300기 이상 확대한다. 무공해차 구매 촉진 80%에서 100%로 강화하고, 민간 부문은 대규모 차량 보유 사업자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한다

     

    11. 바로 병원가야 하는 뇌졸중 증상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생긴다. 머릿속 혈관이 박동 치듯 욱신거리거나 터질 것같이 아프다고 한다. 두통이 너무 심해 구토나 실신을 하기도 한다.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고 이상한 말을 한다. 한쪽 팔 또는 다리가 점점 무거워지면서 움직이지 않는 편측마비가 발생한다. 식사 중 손에 힘이 빠져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계속 떨어뜨리기도 한다. 팔이 저리거나 시린 것은 뇌졸중이 아닌 손목터널증후군이나 목 디스크 관련 증상이 대부분이다. 자리에 주저앉을 정도로 어지러움을 느끼고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면 비틀거린다. 그리고 갑자기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인다

     

    12. 내가 블랙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

    블랙커피의 쓴맛을 즐기는 사람은 쓴맛에 대한 미각이 발달했을까 ? 그보다는 유전적으로 카페인 대사능력이 좋은 데다가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학습효과의 결과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식단 선호도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토대로 그들의 유전자정보를 수집해 전체유전체상관분석연구를 실시했다. 해당 분석을 통해 카페인을 빨리 대사시키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블랙커피를 선호하며 밀크 초콜릿보다 다크 초콜릿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카페인 대사 능력이 있다고 반드시 쓴 맛을 선호하는 유전적 변이를 갖는 경향을 보이진 않았다

     

    연구팀은 블랙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카페인의 자연적인 쓴 맛을 정신 자극 효과와 동일시한다는 것이라는 것이 분석결과라고 한다. 쓴맛과 각성효과를 카페인과 연관하는 학습효과가 발생해 카페인을 떠올릴 때 쓴맛을 떠올리기 때문에 블랙커피와 다크 초콜릿을 좋아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카페인 효과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유전자 표지를 가진 사람은 커피 맛이 달건 쓰건 간에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행연구가 있다

     

    13. 세계 3점뿐인 나전칠기, 일본 성경 독서대...아시아 옻칠 작품 한자리에

    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옻나무가 각국의 다양한 칠공예 예술품으로 발전한 모습을 한자리에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칠, 아시아를 칠하다 특별전에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길게 늘어선 천에 여러 그루의 옻나무가 비치고, 옻나무 껍질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을 보인다. 옻칠은 옻나무 수액을 나무, ,금속,가죽 등에 발라 물건의 내구성을 높이는 마감 방법이다. 옻나무 껍질을 긁어 나오는 옻나무 수액은 반투명한 유백색인데, 산소와 만나 마르면서 옅은 검은색의 광택이 나는 투명한 막을 형성한다. 이 막이 물과 벌레 등을 막고 열에 의한 훼손과 부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고려시대부터 그릇과 소품 등에 옻칠을 많이 사용했다

     

    나전 대모 칠 국화 넝쿨무늬 합(고려시대)

    지금까지 출토된 옻칠 소품은 무덤에서 나온 경우가 많다며 문화권에 따라 검정과 붉은 색에 의미를 담아 칠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한편 반질반질한 짙은 검은색은 옻나무 수액에 그을음을 섞어 만들었고, 주황색에 가까운 붉은색은 천연 안료인 진사를 섞어 표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에서 환수해온 나전 대모 칠 국화 넝쿨무늬 합이 처음 공개된다. 나전은 조개 등 패류의 껍데기, 대모는 바다거북의 등껍질을 갈아 만든 장식이다. 전 세계에서 3점만 남아 있는 작품 중 한점으로 자개를 얇게 가공해 붙여 국화와 넝쿨무늬의 곡선을 그렸고 색칠한 대모로 화려함을 더한 고려시대 작품이다

     

    이번 특별전에선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미안마의 칠기도 전시된다. 중국은 옻칠을 두껍게 여러겹 겹쳐 칠한 뒤 조각칼로 무늬를 새기는 조칠기법을, 일본은 옻으로 그림을 그린 뒤 금가루를 뿌리고 표면을 평평하게 갈아내는 마키에기법을, 미얀마는 옻칠 위에 유리를 이용해 화려하게 꾸미고, 베트남은 자개를 붙일 자리의 나무를 파내 정교하게 제작한 게 특징이다. 아시아의 옻제품이 유럽에 수출되기도 하였다. 이는 대항해시대에 일본이 제작한 남만칠기가 그렇다

     

    14. 겨울 동해의 맛 이것들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겨 대게라고 부른다. 껍데기는 둥근 삼각형으로 수컷이 암컷에 비해 크다. 깊이 30-1800m 바다의 진흙 또는 모래바닥에 산다. 암컷과 수컷의 서식처는 분리돼 있다. 긴 사각형의 그물을 대게가 지나는 길목에 수직으로 펼쳐 잡거나 통발을 이용해 포획한다. 11월부터 5월말까지 어획하고 양식은 불가능하다. 동해, 일본, 알래스카, 그린란드 등에 분포한다. 우리는 경북 포항, 영덕, 울진에서 잡힌다

     

    옛날 중국과 일본 해적들이 바다 위에서 영역 다툼을 몇 해에 걸쳐 벌였다. 1년에 딱 하루만 휴전했던 두나라 해적들은 그날이 되면 모여서 두주불사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본 해적은 초주검이 되었으나 중국해적은 멀쩡하다고 하는데 이 이유는복어탕이었다. 복어탕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특히 경남 마산과 통영이 복어 요리로 알려졌다. 복어는 살보다 껍질과 정소가 더 인기이다. 채소와 버무린 껍질의 쫄깃함, 살짝 익힌 정소의 부드러운 식감은 복어가 귀한 생선인 이유를 알게 한다. 겨울엔 까치복이 제맛이라고 하나 밀복도 맛있고 지갑이 두둑하다면 참복을 먹어도 좋다. 예전엔 복어를 목숨 걸고 먹는 생선이라고 내장에 든 독 탓이다

     

    15. 지적 존재 문어, 스트레스 극심...세계 첫 양식에 학자들 반발

    스페인에 본사를 둔 수산물 다국적 기업 누에바 페스카노바(NP)는 지난달에 100억원을 투자해 이르면 내년 여름 세계 최초로 양식 문어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간 생산량은 3천톤으로 예상된다. 문어는 양식 조건이 까다로워 어획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독립성이 강해 영역 싸움을 하면서 서로 잡아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문어는 먹이를 먹고 뼈를 뱉어내기 때문에 수질관리가 어렵다. 이로 인해 폐사율이 높아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8년 이래 전 세계 문어 어획량은 연간 35만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1950년에 비해 10배가 넘는 숫자다. 2025년에는 62.5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문어 양식을 반대하고 있다. 지적인 존재인 문어가 양식장에서 높은 수준의 복지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문어는 동물복지법안에 보호를 받기 어렵다. 현행 유럽연합 법안에 따르면 동물보호법은 척추동물에만 적용되고 문어와 오징어와 같은 두족류는 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영국정부는 두족류와 바닷가재와 게 등 십각류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지각있는 존재로 규정하고 이 동물들을 동물복지법안의 보호 대상으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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