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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주요 기사(2021. 12. 21, 화)뉴스 2021. 12. 21. 04:20
1. 해발 7800m 홍수, 돌연변이 토네이도...지구 재난의 전주곡
해발 7800m 산등성이를 타고 몰려오는 하얀 구름에 다름 아닌 히말라야 산맥에서 녹아내린 빙하이다. 지구 온난화와 난개발로 인해 거대 빙하가 녹아버린 것이다. 쓰나미처럼 몰려온 흙탕물로 2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6월 미국과 캐나다 서부지역에선 100년만에 처음 관측된 폭염이 발생했다. 지구온난화가 주원인이다. 혈돔현상으로 인해 1주일 사이 700여명 사망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54도까지 치솟았다. 그리고 폭염으로 대형산불 딕시가 발생하고 불길을 다 잡는데 3개월이 걸렸다. 서울면적 6배 이상을 태우고 역대 캘리포니아에서 2번째 큰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구 반대편 유럽에선 1천년만의 폭우로 홍수가 발생했다. 역시 기상변화로 인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물폭탄으로 변한 것이다. 케냐에선 수십년만에 최악의 메뚜기 재앙이, 브라질이 한파가 커피 농가를 덮쳤다. 최근 미국 중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역시 역외가 아니다. 토네이도는 통상 따뜻한 봄철에 발생하는데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이다, 토네이도는 4시간 동안 무려 400km를 이동하며 삶의 터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77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남태평양의 육지 고도가 겨우 2m이 투발루는 매년 0.5㎝씩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국토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네이처지는 세계 인구의 85%가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2. 국내서도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감염...당국 중증 예방 위해 추가접종 꼭 필요
국내에서 3차 접종 후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나왔다. 추가접종을 하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3차 접종이 돌파감염을 막을 수는 없지만 중증 예방효과 등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추가접종을 한 뒤 감염된 사례가 4명으로 이들은 현재 경증이다
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추가접종은 델타 변이에 90% 이상 효과가 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데는 70%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갇들은 3차접종 시 감염예방, 위중증, 사망예방 효과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추가접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3차 접종을 시행한 이스라엘의 연구를 보면 3차접종을 한 사람은 2차 접종만 마친 사람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가 11배, 위중증 예방효과가 20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3. 러시아 영공개방조약 탈퇴 공식 선언
러시아가 18일 30여개 회원국 영토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중정찰을 서로 허용하는 영공개방조약의 탈퇴를 선언했다. 영공개방조약은 1992년 미구과 러시아, 유럽 등 30여개 나라가 참여해 서로 자유롭게 비무장 항공기로 공중정찰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국제조약이다. 그러나 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일부 지역의 항공정찰을 거부하는 등 조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식 탈퇴했다.
영공개방 조약은 몇십년 동안은 이행성과를 통해 신뢰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잘 작동해왔고 회원국들의 군사적 잠재력과 활동을 객관적이고 편견없이 평가할 기회를 제공해왔다고 평가했다. 미국에 이어 이번에 러시아마저 빠지면서 사실상 형해화하게 됐다. 러시아 상원은 지난 6월 전원의 찬성으로 탈퇴안을 통과시켰다.
4. 中보다 美 택한 대만...美 돼지 고기 금지 국민투표 부결
대만이 미국산 락토파민 함유 돼지고기 수입금지 등 4건 안건을 놓고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모든 안건이 부결됐다. 미중 갈등의 전장이 된 대만에서 국민들은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현 정부에 힘을 싣고 미국과의 협력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율이 41%에서 51%의 반대표를 얻어 부결됐다
특히 최대 쟁점이었던 락토파민 함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은 차이잉원 정부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및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위해 지난해 강행했다가 야당인 중국국민당의 반대에 부딪혔던 사안이다. 국민당은 락토파민 함유 돼지고기는 독극물이라며 수입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맹공을 퍼부었으나 국민들은 미국과의 밀월을 강화하고 대만이 국제 무역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는 쪽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5. 거제대 매각 급물살...소유권 양도와 양수 협상 마무리
거제대학교(법인 세영학원)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반대 여론에 밀려 매각 추진이 다소 주춤하기도 하였다. 이미 운영권 양도와 양수에 필요한 실무 협의는 끝났고 학교법인 측 이사회 결의만 남았다. 새 경영주체는 향후 안정적인 대학 운영과 발전계획 실행을 위해 대규모 재단 출연금 투입은 물론 거제시의 정관계 및 시민단체 등과 만나면서 교육사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거제대학교에 통해 실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사장 내정자는 재단설립 기금으로 200억원을 기탁해 대학의 수익용 기본자산을 마련, 학교 발전에 기여할 뜻을 전하기도 했다. 거제대학은 20년 21년에 신입생 충원율이 74%와 61%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매각절차가 지체되면서 학교가 폐교될 것이라는 악성 루머까지 돌아 학교 관계자들이 전전긍긍했다. 아무튼 새 법인은 조선산업 관련 외에도 IT산업 등의 첨단기술 관련 학과를 시설하는 등 학제개편 의지가 분명하다고 하였다.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거제대학교 부지는 이번 운영권 양도에 포함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지는 기존 법인인 세영학원 소유로 남는다
6. 시속 259km 필리핀 휩쓴 울트라 태풍...최소 140명 숨졌다
수퍼 태풍 라이가 휩쓸고 간 필리핀에서 15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필리핀 중부 보홀주는 이번 태풍으로 최소 72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보홀은 필리핀에서 열째로 큰 섬으로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태풍 라이는 지난 16일 필리핀에 상륙, 남부와 중부지방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입혔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남동부 디나가트섬에서도 사망자 10며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또 이번 태풍으로 이재민 30만이 발생하는 등 78만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했다. 디나가트섬에서는 거의 모든 주택의 지붕이 파손되거나 완전히 날아갔으며 최소 277개 도시와 마을에서 전기가 끊겼다고 한다. 미국 태풍경보센터에 따르면 라이의 최대풍속은 시속 259km에 달해 수퍼 태풍으로 분류됐다. 이번 태풍은 현지인들에게 2013년 약 6300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하이옌의 악몽을 되살리게 했다고 전했다
7. 청나라 출생 비공인 세계 최고령 中 위구르 할머니 135세로 별세
중국 최고령이자 비공인 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135세 위구르족 할머니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고인은 중국 청나라 시대인 1886년에 출생해 3세기에 걸쳐 살았다. 2013년 중국 정부가 그를 최고령자로 공인했지만 청나라 때 태어난 출생 기록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네스의 공인은 받지 못했다. 그는 30여년 전인 100세에 암판정을 받았지만 1년만에 완치했다. 그는 생전 단순하고 규칙적인 일과를 보냈으며 이웃과 수다떨기, 마당에서 햇볕 쬐기 등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장수지역으로 유명하다. 그가 살았던 신장의 코무세릭 마을은 90세 이상 노인이 40여명에 달한다. 기네스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령자는 1997년 122세의 나이로 사망한 프랑스인이다
8. 다이아몬드 캐던 나미비아‘그린수소 강국’으로 급부상
1900년대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유명했던 나미비아가 그린수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풍부한 일조량과 강한 풍력 에너지를 바탕으로 경제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된다.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운 국가들의 수요가 점차 늘면서 모로코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그린수소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나미비아의 경쟁력은 자연환경에 있다. 아프리카 서남단에 자리한 나미비아는 1년 중 300일 동안 강한 햇빛이 내리쬔다. 대서양을 접하고 있어 바람의 세기도 강하다. 독일 정부는 나미비아에서 생산된 그린수소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정부는 시범 프로젝트에 540억을 투자하였다. 걸림돌도 있어 뤼더리츠시는 수심이 낮아 그린수소를 수출할 선박이 정박하기 어렵다. 새로운 심해항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미비아는 담수가 아니라 바닷물에서 수소를 분리하기 때문에 담수화 과정도 거쳐야 한다. 다만 담수화 비용은 그린수소 생산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9. 장사할 맛이 안나요...겨울별미 붕어빵 실종된 이유 있었다
거리에서 겨울 간식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붕어빵과 호떡 등을 팔던 노점이 높은 재료비 부담에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로 장사를 그만뒀기 때문이다. 문을 닫지 않는 일부 노점은 가격을 올리고 있다. 같은 양의 재료를 사는데도 지난해보다 30%는 더 든다며 재료비랑 가스비를 빼면 1천원을 팔았을 때 남는 게 300원밖에 안된다고 한다. 계란빵 장사를 하는 상인도 부부가 함께 하루 9시간을 꼬박해도 순수익이 10만원이 쉽지않다고 했다
붕어빵과 호떡 등을 반죽할 때 사용되는 밀가루는 물론 팥, 식용유 등 식재료 가격이 모두 올랐다.상인들은 1-2년새 너무 올랐다는 반응이다. 식용유는 2만원대였는데 최근 4만원으로 올랐고 팥도 17만에서 25만원으로 올랐다. 노점상 조리를 위해 필요한 LP가스 가격도 2만원대 후반이 4만원내외로 올랐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줄어든 유동인구도 노점상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최근엔 매출이 절반도 안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노점 위치를 알려주는 가슴속 3천원 앱이 올해 2월 출시 이후 다운로드 횟수가 5만건이 넘어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10. 내 나이 마흔둘인데 명퇴하라네요...은행의 추락
화이트칼라의 대표직종으로 꼽혔던 은행원들이 줄어들고 있다. 평균 연봉 1억원으로 고액 연봉을 받고 있지만 비대면과 디지털 시대가 급격도로 진행되면서 은행지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속속 등장하는 등 빅테크 기업의 금융 진출이 늘어나면서 은행원들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최근 5년간 은행 지점은 약 1천 곳이 문을 닫았고 은행원은 10%나 줄어들었다. 은행들은 이렇게 빈자리에 IT업무를 담당할 디지털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
한 은행 임원은 서울 강남의 지점 운영을 위해서는 점포 임차료 5억원에 직원 10명 인건비까지 합쳐 연간 20억원쯤은 들어가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한편 희망 퇴직을 하면 최대 7억원 정도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7개 은행의 올해 희망퇴직자는 5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1970년대 전후가 주 대상이지만 일부 은행은 1980년대를 희망퇴직 대상자로 정하고 있다
은행들이 인력을 계속 줄이는 이유는 목 좋은 곳에 지점을 확보해 고객들을 끌어오는 전통적 영업전략이 힘을 잃고 있다. 은행 업무가 비대면 디지털화로 가는 속도가 지난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빨라졌다. 전국 은행 지점은 2012년 말 7835개로 정점이었으며 이후 점점 줄어들고 올해는 6월말 6462개로 감소했다. 대신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온라인 화상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원격 상담용 디지털 데스크를 갖추고 이후 다른 은행도 실시한다
11. 앉아서 소변...정말 남성 건강에 좋을까
해묵은 논란인 남성은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의학적으로 보면 절반만 맞다. 먼저 나이든 남성에게는 도움이 된다. 나이든 남성은 흔히 전립선비대증을 가지고 있다.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가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커진 전립선이 요도을 압박해 소변이 잘 안 나온다. 이때 앉아서 보면 도움이 되는데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 수축 능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앉아서 소변을 보면 복압이 올라가 배뇨에 도움이 된다
심리적인 이유를 대는 전문의도 있는데 이는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어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경직된 골반 근육이 이완되면서 소변 보기가 수월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소변을 앉아서 보든 서서 보든 나이가 들면 골반 근육이 약화되면서 요도가 아래로 처지는데, 문제는 소변을 다 본 뒤에는 처진 요도에 소변이 고여 나중에 하의에 소변을 묻힐 수 있다는 점이다
12. 뼈 건강은 양송이, 면역강화엔 이것...버섯, 알고 먹자
양송이버섯은 다른 버섯에 비해 인 성분이 풍부하다. 양송이버섯은 100g에는 인 102mg이 들어있다. 인은 칼슘과 만나 뼈와 치아를 구성하며 세포막, DNA 등을 구성하는데도 사용되는 필수 미네랄이다. 또한 양송이버섯은 전분이나 단백질을 소화시키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 과식해도 위장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량과 수출량이 가장 많은 팽이버섯으 면역력 강화에 좋은 비타민 B, C 등이 풍부하다. 팽이버섯은 열량은 낮으면서 식이섬유가 풍부해 겨울철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식물성 재료에서 부족한 라이신을 함유하고 있어 식물성 단백질 부족을 보완하기 좋다
감칠맛이 풍부해 활용도가 높은 표고버섯은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표고버섯은 비타민 D의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주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 실제로 미국심장학회에서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음식 1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
13. 캐럴이 사라진 이유 ? 저작권료 때문 아냐
문체부는 캐럴 활성화 캠페인으로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캐럴 22곡 무상으로 제공하다가 불교계는 특정 종교의 선교를 위해 정부가 앞장서는 노골적 종교 편향 행위라고 반발하며 캠페인 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문체부는 사과와 함께 내년부터는 이 같은 캠페인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종교적 갈등을 유발했지만 캐럴의 기원은 종교와 관련이 없다. 중세시대 유럽의 수확축제에서 사람들이 춤추며 부르는 노래였던 캐럴이 점차 민중적인 성격의 크리스마스와 결합하면서 성탄절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게 됐다. 당사 교회에서 엄격하고 딱딱한 형식의 성가만 불렀기 때문에 일반 민중 사이에선 흥겹고 쉬운 캐럴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 떄문에 엄격한 청교도 운동이 유럽을 휩쓸던 17세기에는 캐럴이 금지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캐럴은 일제 강점기에 교회를 중심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945년 해방 후 미군 주둔과 함께 다양한 캐럴을 소개되면섭투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 특히 1980-90년 많은 가수가 발표한 캐럴 음반이 히트를 쳤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온라인 음악 서비스 활성화로 음반 시장이 몰락하면서 캐럴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특히 2013년 저작권법 개정에 따라 일정규모 이상의 매장에서 음악을 틀면 음악사용료를 내게되었다
캐럴이 연말에 올리지 않은 것은 저작권료 때문이 아니라 우선 옥외에 확성기를 놓고 캐럴을 트는 것은 생활소음 규제에 걸린다. 그리고 외부까지 들리도록 문을 열고 실내에서 캐럴을 트는 것은 에너지 규제 정책에 위반이 된다. 이외 캐럴이 손님을 유혹하는 역할을 못하기 떄문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14. 퐁피두, 로이드, 파크원...세계 스카이 라인 바꾸고 하늘로
파리 퐁피두 센터, 런던 로이드 빌딩, 히스로공항 제 5터미널 등 설계한 영국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88)경이 세상을 떠났다. 로저스는 첨단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건축 재료와 시공법을 실험한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으로 불렸다. 2007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그는 도시는 우리 문화의 심장이자 경제의 엔진이며 문명의 발상지라고 강조했다
작년 완공된 서울의 새 랜드마크가 된 여의도 파크원이 그의 작품이다. 파크원은 53,69층 오피스 빌딩 두동과 더 현대 백화점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 문화시설이다. 건물 테두리를 두른 붉은색은 한국의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로저스는 1933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제임스 조이스 제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가족은 무솔린 독재를 피해 영국에 정착했다. 어린시절 난독증을 앓아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였다. 그는 모더니즘 건축으로 유명한 영국건축협회건축학교에 입학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건축의 길을 걸었다. 출세작은 1977년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함께 만든 퐁피두 센터다.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내고 건축물 내부 시설과 철골, 에스컬레이터 등이 밖으로 드러나도록 한 파격적 디자인이었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 로이드 보험의 사옥인 로이드 빌딩이다. 내부 공간은 비워두고 엘리베리터와 계단 등 6개 타워를 분리해 외부에 배치한 형태다. 방탄소년단이 콘서트를 펼친 영국 그리니치의 밀레니엄 둠도 그의 작품이다.초반엔 천막구조 위에 삐죽삐죽 솟은 구조물 때문에 텔레토비 집이라고 혹평받기도 하였다
15. 바이런의 시 탄생시킨 아름다운 물의 성
거대한 성이 앞에 펼쳐진다. 바이런의 서사시‘시옹성의 죄수’의 배경지이다. 레만 호수와 어렴풋이 보이는 가파른 산악지역 사이에 자리한 바위섬에 세워진 성으로 통행세 징수와 지하 감옥으로 유명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이 성은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멀리서 보면 육지 끝자락에 자리한 성인 듯싶었는데 다가가서 보니 걸어 들어갈 수 없다. 성으로 들어서는 길 사이에 호수가 강처럼 흐르고 있다. 마치 호수 위에 성이 떠있는 듯하다 즉 아일랜드 캐슬이다. 일반적으로 넓은 벌판에 세워진 성은 일부러 주변을 넓고 깊게 파서 방어목적인 해자를 만들지만, 시옹성은 자연이 제 역할을 한다. 시옹성은 2개의 원형 벽으로 둘러싸인 25채의 건물과 3개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에는 베른의 지배를 받던 14세기부터 내려오는 벽화와 지하의 둥근 아치, 연회장과 침실이 원형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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