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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주요 기사(2021. 12. 13, 월)뉴스 2021. 12. 13. 04:46
1 정치권에 양도세 무시당한 기재부...상속, 증여세도 패싱 우려
정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1주택 양도세 완화 등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한 데 이어 상속, 증여세도 당국과 의견이 엇갈리면서 향후 관련 세제 개편에서 기획재정부 패싱이 우려된다. 국회는 지난 2일 1주택 양도세 부과 기준 완화에 방점을 둔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1가구 1주택자가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주택 실거래가 기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는 내용이다. 기재부는 그동안 소득세법 개정에 반대 의견을 꾸준히 밝혔다. 홍남기 장관은 부동산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여 양도세 공제금액 조정이 부동산 시장의 불안한 심리를 더 자극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실제 가상화페 과세도 기재부 반대와 관계없이 정치권에서는 1년 유예했다
이러한 정치권의 기재부 패싱이 이번 소득세법 개정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는 상속세에 관한 직접적인 세율 조정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상속세가 부의 집중과 대물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강조한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산 불평등이 악화하는 상황에 상속세율까지 낮춘다면 부의 불균형이 심화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상속세율을 조정할 경우 증여세 부담도 낮아지는 점을 내세우며 현재 과세체계에서는 세율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충북지역 기업인들 모임에서 상속세 완화 의견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중소벤처기업 공약에서 승계가 용이하게 하겠다고 하였다. 내년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권에서는 상속세 완화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 日 확진자 적은 이유, 서양에 드문 특이체질과 관련 새연구
코로나 19 변이 오미크론의 습격에도 일본의 확진자 수, 특히 중증환자 및 사망자 수가 적은 이유가 일본인의 특이체질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리 화학연구소는 일본인의 약 60%가 보유한 백혈구 항원 타입 A24가 코로나 19의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백혈구 항원 타입 A24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 등은 1-20%정도이다. 연구진은 이 타입의 사람들이 감기의 원인이기도 한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에 대한 면역세포를 보유하면 T세포 활동이 증식되고 이 T세포가 코로나 19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T세포란 항원을 식별해 외부 침입자를 파괴하는 일종의 킬러세포이다
따라서 이타입을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됐을 때 QTI라는 펩타이드가 발생해 T세포를 증식시키고 이 T세포가 코로나 19 감염 세포를 파괴해 중증화를 방지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 T세포에는 이런 특성을 기억하는 기능이 잇어 과거 계절성 감기에 걸렸던 사람이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체내에서 자고 있던 T세포가 빠르게 늘어 코로나 19 감염 세포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신이치로는 이 타입이 팩터 X의 후보로 여겨져 치료제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은 신규 확진자는 165명이고 사망자는 1명이라고 한다
3. 나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가입 철회 요구 거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옛 소련 국가인 우크라이나의 가입 약속을 철회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묵살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나토 사무총장은 숄츠 독일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나토와 유크라이나 관계는 나토 회원국 30개국과 우크라이나에 의해 결정딜 것이라고 러시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나토에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를 가입시키기로 약속을 철회하고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국가들에 자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배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나토는 2008년에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를 나토에 받아주겠다고 밝혔으나 언제까지 가입한다는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로부터 안전보장을 받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지역에서의 분쟁이 전면전으로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크림반도를 합병한 전력이 있다
4. 美, 핵 선제 사용 금지 채택 안했지만...핵무기 금지 사용 조건 걸듯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핵의 선제사용금지 정책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핵무기 금지 사용 조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각료회의에서는 미국 방어를 위해서만 핵을 사용하는 단일 목적 원칙 검토가 유력해 보인다. 단일 목적을 채택하게 되면 재래식, 생화학 무기를 제외하고 오로지 상대의 핵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서도 동맹국은 단일 목적 수립 검토에도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하였다
특히 중국이 2030년까지 핵무기를 4배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고, 지난 7월 극초음속 무기 실험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기 때문에 미국의 핵태세 검토서의 방향이 매우 중요하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단일목적 채택이 중국과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또한 단일 목적 채택이 불안정한 세계정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미 고위관리는 미국의 단일 목적을 틈타 비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를 향한 동맹국의 우려 또한 완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5. 티베트 학생 80만명 기숙학교 생활...중국어, 애국심 배우며 정체성 잃어가
중국 서부 신장 지역에서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들이 직업교육을 명분으로 강제수용소에 수감돼 있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 정부가 80만명 이상의 티베르 학생들을 공립 기숙학교에서 생활하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지어 4세 어린이도 포함되었다. 기숙사생활로 정서적 외로움과 스트레스 속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당과 국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지만 종교적 신념을 믿고 실천하는 것이 금지되는 등 티베트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망명 티베트 단체인 티베트 행동센터의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현지학교를 체계적으로 없애고 공립기숙학교로 대체했다. 6세에서 18세 사이의 티베트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78% 가량인 80만명 이상이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티베트의 수도원 학교와 다른 사립학교는 폐쇄됐고 사립학교 교장과 교사 및 지식인은 체포됐다. 이 보고서는 교사는 중국어 표준어인 보통화만 써야 해서 7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티베트어를 할 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였다. 이 보고서 첫머리에 기숙학교는 티베트 정체성을 제거하고 중국 민족주의 정체성으로 대체함으로써 중국 공산당 통치에 대한 저항을 무력화 하려는 시진핑 캠페인의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6. 돼지, 말, 소, 사람 분뇨 수요 폭증...왜
에너지가격 급등에 따른 화학비료 대란이 심화되면서 돼지,말,소,심지어 인간의 분뇨까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화학비료값이 오른 것은 원료인 석탄, 천연가스의 가격이 상승하자 러시아와 중국이 수출을 규제하면서다. 이는 다시 농작물 생산 감소, 밥상물가 상승으로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경우 자국 비료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수출 통제를 일정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마켓에 따르면 북미 비료 가격은 최근 쇼트론당 107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2002년 비료 가격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가다. 중국의 요소 현물가도 올해 20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화학비료 대란을 계기로 가축분뇨 퇴비를 비롯한 유기질 비료로 갈아타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 잠실에 코엑스 3배 전시장과 대형 야구장 짓는다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 스포츠와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를 탈바꿈하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첫발을 떼었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는 사업비 규모는 2.1조원을 민간이 전액을 부담하고 40년간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한화그룹(39%)과 HDC그룹(20%)의 주도로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킨텍스 등이 참여했다. 한화는 단지 전체에 메타버스 등 첨단 IT를 적극적으로 접목하겠다며 자율주행 셔틀 운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 활용으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융합한 전시와 공연이 상시 펼쳐지는 문화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내년에는 실시협약 체결하고 2023년부터 착공하여 2029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8. 조합 해체 초강수...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뭐기에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는 준공 당시의 집값고 추진위원회 설립 당시 집값을 비교해 재건축에 따른 집값 상승 이익이 조합원 1인당 3천만원을 초과하면 최대 그 50%까지 부담금으로 내도록 한 제도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시점이 준공 시점으로부터 10년을 초과하면 준공시점으로부터 10년 전 집값을 기점으로 한다. 2019년 헌법재판소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그때부터 재건축 단지들에 본격적으로 그에 따른 부담금이 부과되기 시작했다. 2018년 1월 1일 이후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하는 재건축 단지가 적용 대상이 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은 많게는 조합원 1인당 수억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포함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이 수억원 이상 늘어날 때 수익성 악화로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일부 재건축 단지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강남의 한 재건축 단지는 조합원 1인당 7억원을 재건축 부담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상당수 재건축 단지들은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채 사실상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지 못한 단지들은 그 부담금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아직 사업 초기단계인 경우에는 최대한 추진위원회의 설립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최근 몇 년 사이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정부에 공시지가 현실화까지 시작하면서 추진위원회 설립을 최대한 늦출수록 준공 당시 집값과의 차액이 줄어 재건축 부담금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압구정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을 해체하겠다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어차피 쉽게 진행되지 못할 바에는 아예 기존 조합을 해산하고 추진위원회 설립을 다시 해서 재건축 부담금이라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또 최근 재건축 아파트 평당 공사비의 증액과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도 재건축 부담금의 증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재건축 부담금으로 내느니 아파트라도 고급으로 짓겠다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9. 이러다 모델들 설자리가...패션 접수한 화제‘ 이 여성’
가상인간이 패션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업 노보 더제트가 만든 가상인간이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접수했다. 내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가상 모델만이 등장하는 새로운 메타버스 패션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가상모델 캐논을 메타버스의 콘텐츠 확장 사례로 소개했다.캐논은 가상현실 스마트 안경을 통해 펼쳐진 가상 패션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선 가상모델이 광고업계를 장악했다. 최근 개발한 가상 모델 로지는 지난 8일 GS리테일과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로지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의 모델이 되는가 하면 건강식품 광고도 맡게됐다. 따라서 광고진영에서 디지털 광고가 메타버스로 옮겨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10. 외계인 아닙니다...해저 600m에서 발견된 심해 생명체들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만 아쿠아리움 연구협회는 해저 600m에서 포착된 물고기 ‘통안어’가 헤엄치는 영상을 공개하였다. 통안어의 생김새는 독특하여 머리는 투명해 속이 보이며, 눈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통안어의 눈은 투명한 머리 속에 보이는 2개의 초록색 구형이다. 이 구형 아래 하얀 조직들은 작은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해 적은 양의 빛을 모아 시야를 확보한다. 또 이들은 빛을 모으기 위해 거대한 지느러미로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를 지키기도 한다. 또한 거대한 해파리도 공개했는데 이 해파리는 1m정도의 크기였지만 이 종은 10m이상 자랄 수 있다며 4개의 리본끈과 같이 생긴 입을 가졌다고 했다
11. 음주로 간 기능 떨어졌다 ? 아침에 이 증상 살펴라
과도한 음주를 장기간 하면 90% 이상이 지방간을 갖게 되고, 이중 20%가 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발전하며, 이중 15%가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단 간경변증이 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며 매년 3%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간의 이상을 증상으로 정확하게 알아 차릴 수 없지만 아침에 구역감이 있고 밥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는 위장 증상이 나타나면 간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간은 재생이 잘 되는 장기이다. 그러나 재생 할 시간을 줘야 한다. 계속 술을 마시는 등 손상이 누적되면 나중에는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까지 진행한다. 술을 한번 마신 다음에는 최소 2일은 쉬어야 손상된 간이 재생이 된다. 간에 좋은 음식은 고단백, 고비타민 음식이다. 단백질은 간세포 재생을 돕는 원료이고 지방을 감싸서 혈액으로 이동시키는 지단백질을 합성해 지방간을 개선한다. 또한 비타민 B군은 간 효소의 구성 성분으로 간에서 대사 작용이 원활히 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C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간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다
12. 아침에 먹는 삶은 달걀과 시금치 뜻밖의 건강효과가 ?
시금치에는 눈 건강을 돕는 4대 성분인 루테인,비타민 A, 제아잔틴,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특히 밤에 잘 보이게 하는 비타민 A가 채소 중 가장 많이 들어 있다. 달걀도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많이 들어있다. 눈의 망막을 보호하고 위험한 눈병인 녹내장과 황반변성의 발생률을 낮춰줄 수 있다
시금치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많지만 으뜸인 것은 바로 베타카로틴이다. 시금치 100g 당 무려 2876ug의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다. 이는 채소 중 가장 많은 양이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를 늦추고 폐의 기능을 올린다
사람의 뇌는 수분을 제외한 성분 중 30%가 레시틴으로 이루어져 있다. 레시틴은 기억의 저장과 회생에 필요한 신경신호를 전달하는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기억력 증진과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달걀은 모든 식품들 중에서 레시틴을 가장 많이 갖고 있다. 레시틴 흡수율을 높이려면 반숙으로 먹는 게 좋다
13. <책과 삶> 다큐 PD, 타인의 세계를 여행하다
(타인을 듣는 시간, 김현우 지음)존 버거는 그의 책 <제 7의 인간>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듣고 이해하려면 그 세계를 분해해서 재조립해야 한다고 했다. 부자는 빈자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 타인의 세계에서는 사실들의 별자리 자체가 다른 것이다. 책의 저자는 이런 시각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쓰고자 했다. 외국인 노동자, 공장 노동자, 성소수자, 학교폭력 가해자,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적으면서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행위에 대해 고찰한다
다큐메터리 PD이자 작가인 저자는 1년동안 제작과정에서 만난 이들과 대화를 하며 그들의 세계를 들었다. 저자는 많은 위안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는 특히 장애인 커플 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커플들을 만나면서는 극복과 같은 단어를 쓰지 않고자 노력했다. 서로가 속한 세계를 구분짓는 태도로는 어떤 대화도 의미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와 너무나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다 보면 가끔은 모든 노력이 무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 하나만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의 자리를 바꾸어 앉고, 내 세계를 타인의 관점에서 다시 맞춰봐야 한다. 너와 나의 연대는 항상 그럴 때 승리한다
14. 조선에서 倭와 싸우는게 상책...明의 책략
(명나라의 임진왜란, 송응창 총사령관 문서 구범진 번역)지금 보고받기를 왜선 수백 척이 이미 조선을 침범하여 형세가 심히 창궐합니다. 라고 하니 왜노의 오랜 형태이므로 길을 나누어 중국으로 쳐들어오는 것도 반드시 없으리라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 1592년 음력 6월 일본군 대병이 조선을 침략했다는 보고 명나라 병부는 대책을 명나라 황제 신종에게 상주했다. 조선의 왕 선조가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명나라 국경 밖에서 왜구와 싸우는 게 상책이라고 판단했다
조선에 가장 가까운 요동에 주둔 중이던 명나라 요동부총병 조승훈은 휘하 병사들과 함께 선발대로 조선에 파병됐고 9월 평양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지만 패하고 말았다. 명나라는 큰 충격을 받았다. 병부우시랑 송응창에게 신종 황제는 칙령을 내려 조선 출병을 지시했다. 그는 지역 반란을 진압하면서 명성을 날리던 도독동지 이여송에게 명령을 내린다. 송응창은 요동에서 이여송과 4.3만명 정도 징병하고 추위를 이용해 대병력 일본을 징벌하러 나가면서 조선 땅에 어느 것도 범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여송 군대는 침략군처럼 약탈, 겁탈를 일삼았다
송응창은 평양성을 탈환한 이여송의 명군이 일본군을 얕보다가 벽제관에서 대패하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일본 국왕으로 책봉하고 영파를 통해 조공하도록 하는 봉공안을 중심으로 일본과 강화 논의에 착수했다. 조선의 선조와 군신들이 반대하자 무모하다고 비판하며 복수하고 싶다면 혼자 싸우라고 하였다. 송응창의 봉공안은 명나라 조정에서 비판을 받고 탄핵되었다.
책 ‘명나라의 임진왜란’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직후부터 이듬해 말까지 경략으로서 명군을 총지휘한 송응창이 상주문, 공문, 명령서 등 당시의 핵심문서를 엮은 책‘경략복국요편’을 번역한 것으로 임진왜란 초기 상황을 명나라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들려준다. 명나라가 참전하게 된 배경과 속내, 평양성과 벽제관 전투 전후의 명군 동태, 일본과 강화협상을 추진하는 명군의 입장과 그들의 속사정 등등으로 명시각의 임진왜란을 살피는 계기가 된다
15. 꽃보다 붉은 충절의 물결따라 거부의 황금빛 전설이 부른다
12월 초 남강으로의 겨울 여행은 1960년대 남강다목적댐으로 조성된 호수인 진양호 전망대에서 시작된다. 지리산 동쪽 자락에서 흘러온 덕천강과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경호강이 만나 넓디넓은 호수를 이룬 장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진양호는 새벽녘의 물안개와 해질녘의 노을이 일품이다
밤의 진주성은 낮과는 다른 화려한 야경으로 맞이한다. 진주성 촉석루를 감싸고 유유히 굽이치는 남강의 물결이 불빛으로 일렁거렸다. 용, 봉황, 거북, 연꽃 등 61개 대형 수상등이 물에 두둥실 떠 있다. 불야성을 이루는 진주남강유등축제(12월 4일-31일)가 펼쳐지고 있다. 이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 기원을 두고 있다. 왜군이 강을 건너 진주성을 공격하려고 하자, 조선군이 강물에 유등을 띄워 저지하는 한편으로 성 밖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진주성 절벽에서 의암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강물에 뛰어든 바위 의암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음력 1592년 10월 3800명의 조선 관군과 의병은 진주성에서 약 3만 왜병에 맞서 장쾌한 승리를 거두었다(1차 전투). 임진왜란사에서 한산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진주대첩이다. 이곳에서 패배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피의 보복을 다짐하고 1953년 6월 9만여명의 왜군 주력부대가 총집결해 진주성을 재침공했다. 이에 단 6천명으로 9일간 결사항전한 조선군은 결국 패하고 말았다. 왜군은 진주성내 6만명의 민간인을 모두 학살했다.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만석꾼과 천석꾼 부자가 많이 살았다. 김해 허씨와 능성 구씨의 집성촌이 LG아 GS그룹을 탄생시켰다. 마을 한가운데에 LG창업주 연암 구인회의 생가와 GS그룹의 시조인 효주 허만정의 본가가 자리잡았다. 두 집안은 혼인을 통한 겹사돈과 공동사업으로 두터운 인맥을 맺었다. 승산마을 남쪽에는 구씨가가 북쪽에는 허씨가가 밀집해 살았다고 한다. 구인회 생가 바로 옆에는 구자원(LIG그룹 창업주)와 바로 옆 구자신(쿠쿠전자) 생가가 담을 사이에 두고 살았다. 북쪽은 허창수생가(GS 명예회장), 허승효(얄토 회장), 허정구(삼양통상 명예회장) 생가가 있었다.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도 여기 근처 잠시 살았다
승산마을이 부자 터가 결정적인 이유 또한 물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진주 남강이 굽이치며 흐르는 과정에서 상류에서 싣고 내려온 유기질 풍부한 토사가 하류 부근에 비옥한 땅을 만들어 내면 수확물 역시 풍성해진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볍씨 한말을 심으면 60두를 수확된 기름진 곳으로 남강이 굽히치는 진주 땅을 꼽았다. 땅이 비옥하니이 지역엣 만선꾼, 천석꾼이 배출되었다
승산마을에서 빠져나와 다시 남강 물줄기를 따라 북동쪽으로 10km 남짓한 거리의 솥바위(의령군 정암리)가 있다. 남강이 낙동강과 합류하기 직전, 경남 의령군과 함안군의 경계 지점에서 솟아 있는 바위다. 물속에서 4m 높이로 솟아 있는 바위가 솥을 닮았다고 해서 솥바위라고 불린다. 솥바위가 부자전설이 전해진다. 솥뚜껑은 부를 상징하고 세 개의 발이 북쪽으로 뻗어있는 것은 이병철 생가가, 동남쪽으로 효성그룹 조홍제 생가(함안군), 남쪽으로는 구인회 생가가 자리잡고 있다. 이병철의 호인 호암도 솥바위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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